신혼부부입니다..........
와이프는 전업주부인데 자기 자신을 주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일단 주부라고 불리기 싫답니다.
그리고 제가 봐도 하는 일이 없어요.
제가 평일엔 저녁까지 회사에서 먹고 와서 요리를 따로 안 해도 되고
주말에는 맛있는게 먹고싶어서 나가서 외식하거나 가끔 와이프가 만들어주거나 합니다.
외식의 비율이 월등히 높죠... 전혀 불만 없습니다. 치킨은 맛있어요 피자도 맛있어요
빨래는 같이 하고 쓰레기는 제가 버리고.. 뭐 와이프는 청소만 하네요.
청소기 돌리는데 5분도 안걸리는 좁은 집입니다.
문제는 이번 주말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와이프가 고기뷔페에 가자고 했습니다.
저 고기뷔페 싫어요..ㅠㅠ 고기가 별로에요..
그래서 제가 "그러지 말고 집에서 좋은 고기 끊어서 구워 먹자" 라고 했더니 와이프가 싫답니다.
집에서 먹으면 불판을 자기가 닦아야하기 때문에..ㅠㅠ
저는 이 생각이 너무 싫었어요 불판 그거 길어야 10분만 닦으면 되는건데..
제가 닦는다고 할까 하다가 와이프가 할 일이 맞는 것 같아서 그냥 그 말은 안 꺼냈어요
한 번 하면 계속 해야할것같아서...
저 - 고기뷔페에 가면 집에서 먹는 것보다 돈이 많이 들고 고기도 별로다.
와이프 - 그래도 불판 닦는건 싫다. 그럼 고기 질 좋은 가게에서 먹자.
저 - 그렇게 하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집에서 먹는것보다 고기가 질이 좋다는 보장도 없다.
와이프 - 솔직히 밖에서 고기 한 번 못사먹을 정도로 돈이 없지 않지 않냐.
저 - 그 말을 너가 하다니 좀 그렇다. 그 돈 내가 벌어오는 돈이다. 그냥 너가 게을러서 그런거지 않냐.
와이프 - 그래. 게으르기 때문에 아예 그 요소를 없앤다고 하는거지 않냐.
와이프가 하는 말 자체는 맞지만 저 말이 왜 이렇게 마음에 안 드는지 모르겠어요
결국 고기는 집에서 먹었고 불판도 와이프가 닦았습니다
뭐 와이프는 진짜 게으른 것만 빼면 너무 좋은 사람이에요. 게으른게 커서 그렇지 ㅋㅋ
지금까지도 이 일이 계속 생각나는데요..
와이프가 너무 당당해서 진짜 제가 잘못됐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와이프는 그냥 가치관의 차이일 뿐이다 라고 하는데 저는 와이프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라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네요 ㅠㅠ
돈을 벌어오면서 밖에서 먹자 라고 하면 그래 그러자 하겠는데.. 제가 번 돈에 대해서 그런식으로 얘기하니 좀 마음이 상했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