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내년 5월쯤 결혼을 앞둔 28살 예비신부입니다
결혼준비나 상견례를 아직 확정지은 건 아니고 이제 슬슬 준비하고 있는 참입니다
근데 막상 결혼을 한다고 생각하니 제가 확신이 없는 것 같아 결혼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제 배필이 될 사람은 저보다 4살연상이고 제가 어릴때 뭣도 모르고 콩깎지가 씌여 만나 햇수로 7년째 연애중입니다
정말 부족한 저를 묵묵히 사랑해주고 참으로 다정한 사람이에요..
근데 막상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기로에 놓고보니 이 사람에게 안좋은 모습들이 계속 걸려 내 짝이 될 사람으로 맞는지 저 자신에게 회의감이 계속 들더군요
첫째는 약간 무식해요..
제가 무식이라고 판단한 기준은 정말 일반적으로 상식적인거..
예를 들어 제가 어떤 여자연예인을 보고 "완전 아프로디테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게뭐야?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아프로디테를 모르냐고 하니 자기는 이과를 나와서 그런거 잘 모른대요..그래서 제가 그럴수도 있나 싶어 주변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모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때 조금 충격받았어요..
그리고 맞춤법을 잘 틀려요..예를들어 '얘기'를 '예기'라고 한다던지 '예매'를 '얘매'라고 한다던지.. 오타가 아니라 몰라서 틀리는 그런것같은 경우들이 많았어요
둘째는 더러운걸 못봐요
이 사람 성격이 깨끗해요 근데 비위가 약하다고해야하는지 '똥'얘기에 대해 민감해요 ㅋㅋ
오래 사겨서 생리현상에 대해 농담하면 정색하면서 그런거에 대한 얘기를 안하려고해요
근데 결혼하면 볼거못볼거 다 보잖아요 그런걸 떠나서 사람인지라 더러운 것을 보게될때나 겪을때도 있을텐데 그런 상황을 못 견뎌해요 그래서 결혼해서 애기 생기면 똥기저귀도 못 갈 것 같아요..똥에 대한 것 말고도 그냥 좀 비위가 약한것같아요
예를 들어 양치할때 혀 닦으면서 가래 뱉는 소리듣고 저보고 더럽다고 여자가 무슨 그런소리 내냐고 그러더라구요..
셋째는 좀 답답해요.
데이트할때도 갈 곳을 찾아놓고 주차를 못해서 빙빙 둘러 간다거나 와본 길인데도 고속도로 잘못타고 가서 한 두시간을 뱅뱅 돈다거나 제가 성격이 좀 급해서 그런지 제가 볼때 좀 빠릿빠릿하지 못하고 센스가 부족해서 답답해요 ㅠㅠ
결혼에 대해 제가 확신을 가지지못하는것도 뭔가 믿음직스럽지가 못해서인것같아요..
이 사람이 현재 조선업계에서 일하는데 사양산업이잖아요 남친이 다니는 회사도 뉴스에 종종나왔거든요(부도위기?같은걸로..) 그래서 좀 경제적으로도 저를 못살려먹을 것같은..물론 저는 결혼해서도 맞벌이 할 생각이라 남친이 부득이하게 일을 못한다면 제가 발벗고 나설 마음이 있긴한데
제가 말하는 것은 이 사람이랑 결혼해서 가장으로서 역할에 대해 못미더운것같아요 ..자기 분야에 대해 야망?같은 것도 없고 어떤 인생에 대한 계획같은 것도 없고 그냥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내는것같아요. 맨날 토익공부한다고 말만하고 이렇다저렇다할 성과도 없고..제가 느꼈을때는 먼가 나약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리고 한가지 더 마음에 걸리는 것은 저번에 남친 어머니와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어머니와 저는 그 전에 몇번 얼굴본 적 있어요 같이 놀러간적도 있고..근데 어머니께서 저한테 대뜸 주택산다고 들었는데 거기 땅값이 얼마나 되며 평수가 얼마냐라고 물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한참 지나고 남친한테 어머니가 나한테 그런얘기한 거 기분나빴다고 얼굴 많이 본적도 없는데 실례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더니 원래 어른들은 다 그렇게 얘기한다라고 말하더라구요..
이런 점 아니고는 저한테 너무 다정하고 성격도 유순해서 저와 잘 맞다고 생각했는데 걸리는 점들이 한번 생각하니 계속 보이게 되고 ... 주변에 친구들한테 얘기해도 내얼굴에 침뱉는 것 같아 익명으로나마 이렇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