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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3년동안 뭘했는지 모르겠다

ㄴㅎ |2015.11.13 02:31
조회 99 |추천 0
수능이 끝났다..
3년동안 기숙사 학교에서 살면서 집에서 다니는 친구들이 맛있는거 시켜먹을때 기숙사 친구들 4명이서 컵라면 하나로 나눠먹으며 허기를 달랬고 학교 특성상 시골에 위치해서 수업이 끝나도 놀수도 없었다
1학년때부터 시작된 과제 릴레이에 주말은 보고서 쓰기에 바빴고 옆구리에는 늘 노트북 아니면 단어장 들고다니면서 밥먹을때도 단어 외우기 바빴다
수업 시간에는 허벅지를 볼펜으로 멍이 들때까지 찔렀고 그래도 잠이오면 스탠딩 책상에서 수업을 들었다
매일 5시 반에 일어나 잠도 덜깬채로 정독실에서 공부를 했고 일과가끝나면 정독실에서 11시 20분까지 또 공부를했다
야자가 끝나면 기숙사에 들어와서 또 2시까지 공부를 했다
모의고사를 치면 하교하는 다른 학교들관 다르게 우린 정독실에서 또 놀고싶은 걸 참아가며 등급컷을 검색하며 1점에 울고 웃고 서로 위로하고 자극받아 또 공부해갔다
학원을 가기 위해 외출하는 날이면 버스를 타는 오가는 시간도 아쉬워서 쉬고 싶은 마음을 참아가며 복습을 했다
명문고라는 타이틀아래 늘 그 명성에 부합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고 치열했다 내신따기는 하늘의 별따기같았고 미묘한 긴장감 속에 속태워가며 에너지 음료를 마시고 커피를 마시면서 몸도 다 버리고 예쁘게 화장하고 다른 친구들 처럼 알바해서 예쁜 옷 사고 싶은 욕심까지 다 참아가며 공부했다..
읽고싶은 책 보고싶은 영화 남들이 다 하는 연예인 얘기 영화 얘기 나한텐 먼얘기였고 수능이 끝나면 다 봐야지, 기쁜 마음으로 봐야지 했는데
그게 전부 대학 하나만을 위해서였는데..
난 여태까지 뭘 한거지 뭘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한걸까 물론 내 운이지만 어쩌면 이렇게도 안따라줄 수 있을까..
그냥 잠도 안오고 마음만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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