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들어와도 맨날 눈팅만 했었는데..
여기에 내 이야기도 쓸 날이 있긴 할까 했는데
시댁으로 인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글을 써요ㅠ
좀 많이.. 길지도 몰라요 .ㅎㅎ
25살.
어린 나이에 정말 마음맞고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서 지금은 10개월 만삭의 몸이 된 산모에요
결혼 이후부터 지금까지.. 시댁의 횡포?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결혼 전. 결혼은 둘만 하는 게 아니라 그 가정들이 하는거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그때 시댁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신중할껄 이라는 후회가 되는 요즘입니다..
물론 남편과의 관계는 무리도 문제도 없이 너무나 순탄한데
시댁은 정말...
맨 처음. 결혼직후에 첫 시댁 방문에서 들었던 말이.
이제 입양되서 왔으니 시댁 밑의 사람이다. 라는 말이었어요. 이때부터 묘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죠. 25년간의 제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싶으신지. 계속 아빠 엄마라 부르라 하시질 않나.. 저희 부모님도 너무나 정정히 살아계시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그냥 호칭 부르기도 싫었습니다...
임신해서 막달인 지금까지 (12월 7일에 제왕절개로 출산해요) 한번도 뭐가 먹고싶은지 뭘 좋아하는지에 대해 들어보지 못하고. 그저 시아버지. 남편 입맛에 맞춘 식단들로만 꾸며놓으시고는 저더러 다 먹을 수 있지?라고 하시더군요. 못 먹어도 억지로 먹기도 했구요..
시어머니 시아버지. 다단계에 빠져서 사시는데 제가 그 식품 먹지 않는다고 저희 애가 아파봐야 정신차릴거라고 이야기 하고. 절 매번 어떻게 혼내야할지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고민이라고 하십니다..
저에게 그 다단계 가입해서 같이 하자고도 많이 이야기하셨고. 남편한테는 지금도 쉽게 돈 벌수 있는데 왜 안하냐고 매번 말씀하십니다. 제가 다단계는 절대 손대지 않을거라고 하며 매번 거절하고 남편도 하지 않고 있는데 그때마다 연락와서는 왜 안하냐고 또 뭐라고 하시고..
남편이 고집이 좀 센편인데 그 고집도 모두 저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든 일에 저한테 연락하셔서 너때문이다. 니가 뭐라고 한거냐. 뭐가 문제인거냐 하시며 뭐라고 하십니다ㅜ
남편이 외동아들이라 그런지 아들을 뺐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매일 저보고 바르게해라. 예의있게 해라 하시는데.. 제 행동이 어머님 입맛에 맞지 않으니 그저 저는 죄인일 뿐이죠..
이번에 제일 크게 터진 사건은 아기 수술로 인한 거였어요. 산달이 다되었는데도 아이가 역아로 있어서 제왕절개로 출산을 하기로 했는데. 그 이후부터 정말 하루. 이틀마다 전화하셔서는 물구나무를 서라. 운동 안했냐. 기도 안했냐. (시어머니 시아버지 모두 목사심..) 아이가 왜 밑으로 안 내려오냐 니가 뭔가를 안하고 잘못하니까 애가 안 내려오는 거 아니냐.. 산모에게 할 수 없는 이야기도 마구 던지시고.
연락도 안하고 집에 불쑥 불쑥 찾아오셔서는 또 혼내러 오셨다고 하고.. 정말 스트레스를 엄청 받습니다.
매번 제가 전화를 드리면 정말 10초도 되지 않아서 끊으시는데. 본인의 용건이 있으면 전화해서 10분이고 20분이고 폭풍으로 잔소리만 하고 끊으시고.
제 상태에 대해 아이 상태에 대해 묻지도 궁금해하지도 않으시면서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 같이 지내겠다고 하시는걸 제가 사색이 되니까 남편이 거절도 했습니다..
말로는 엄마와 딸처럼 지내고 싶다고 하시면서 대하는 태도는 무수리를 대하는 것 같고. 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어머님은 편한 사람인데 제가 자꾸 불편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하시며 제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어머님은 더 불편한 사람이 될거라며 이야기 하시고..
이번 추석에도 별로 부딪히고 싶지 않고.. 또 시골에 가는데 뭐하러 시댁까지 가냐 해서 바로 시골로 가려 했는데 금요일부터 시댁에 와서 일하라고 하시고.. 겨우 미뤄서 토요일에 갔더니 정말 8개월 된 산모를 앉아있지도 못하게 계속 일을 시키시더군요.. 거기에 워낙 제가 낯선 사람이 제 몸 만지는 걸 싫어하는데 시아버지가 갑자기 어깨를 만지시면서 주물러주겠다고 하시는 걸 소스라쳐서 거절했어요. 옆에서는 시어머니가 저에게 니가 안마해드려야 하는 거 아니니? 이렇게 말씀하시고요..
일요일 아침에는 아침부터 한복을 입고 시골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만삭의 몸으로 인천을 들렸다가 시골로 가는 그.. 6시간 7시간 거리를 한복을 입고 가라니요... 임신으로 인해 몸이 좀 불어서 한복이 맞지 않아서 입고 가진 않았지만 정말 속상하고 배려함이 없으시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또 월요일 아침에 남편이 차가 막힐 것 같으니 친정가서 저도 쉴 수 있게 일찍 가자고 7시쯤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시할머니께서 이것저것 챙겨주라고 하시는 말씀에 남편이 가고싶어서 가겠느냐. 옆에서 계속 가자고 하니까 가지. 아침부터 어딜 가냐. 예의가 없다. 하시며 계속 뭐라고 하셔서 차 안에서 엄청 울기도 했어요.
어제는 또 제가 전화하지 않는다고 버릇없다고.. 전화해도 10초 통화하고 끊으셔도 매번 걸었는데 말이죠.. 거기에 수술 확정인데도 그냥 자연분만 하라고 계속..... 남편이 자연분만하면 위험하다고 이야기를 해도 그저 자연분만 하라고.. 병원 다시 가서 수술 취소하라고 하시고...( 아이 엉덩이가 아래에 있어서 자연분만 자체가 어렵고 위험한 상태입니다)
아직 첫째가 세상 밖으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둘째는 언제 가질거냐 물어보시는 시어머니.. 솔직히 너무 밉기만 합니다. 4년 정도는 계획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빨리 생기면 좋겠다 기도하겠다 이러시네요... 첫애가 딸이라 그러신건지... 말로는 생명이 귀하지 성별이 뭐가 중요하냐 하시면서 딸이 마음에 안 드신 것 같기도 하고요...
쓰다가 울컥 울컥해서 두서도 없고... 이것보다 사건들도 더 많은데 더 쓰다가 또 울것 같아서 여기서 마무리를 하려고 해요..
수술 앞두고 또 마음도 울적하고 풀곳도 없기에 여기에 주절 주절 썼는데.. 종종 와서 또 쓸지도 모르겠어요...
읽어주셨다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