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탄자니아 기행기 #1 - Departure from Entebbe

토크박스 |2004.01.12 01:33
조회 366 |추천 0

(이 기행기는 제가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체류하는 동안.....

 2002년 초에 탄자니아를 방문했었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 - - - - - - - - - - - - - - - - - - -


1월 14일.....아침...

드라이버가 파제로를 몰고 데리러 왔다.....
내가 있는 곳에서 약 4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우간다의 엔테베 국제 공항.....

이 곳에도 출퇴근 러쉬아워는 있다....
도심을 관통해서 가야 하는 길....
넓지 않은 길이 꽉꽉 들어 막히고.....
매연도 엄청나다....

겨우 도심을 빠져 외곽으로 들어서니 상쾌한 드라이브가 된다....
마도께....(이 나라 사람들의 주식인 바나나, 고구마 처럼 쪄서 먹는다...)
를 잔뜩 실은 트럭들이 자주 눈에 띄고...
적재함에 올라타 마도께와 같은 대우(?)인 사람들도 있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옥수수밭도 보인다..

시원하게 달린다.....
드라이버 녀석..시간이 그리 충분치 않음을 눈치챘나보다....
나는 아무말 없이 옆에 앉아 있지만.....
그는 왠지 서둘러야 한다고 느끼나 보다....

이 나라 길에서 80킬로는 처음 달려본다....
그야 말로 싱싱...
길에 자전거, 오토바이, 무단횡단, 중앙선 침범한 차,
달구지, 염소등의 동물...
그 사이를 비집고 열심히 달린다...

어느새 시야에 빅토리아 호수가 들어찬다...
무척 평온하다....
수면이 마치 거울 같은.....
엔테베 공항이 빅토리아 호수에 바로 면해 있기에....
이제 거의 공항에 다달았다는 얘기...

곧 공항에 닿았다....
운전사 마루고를 보내고 공항으로 들어선다...

날씨가 무척 선선하다...
반팔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웃옷까지 입었건만....
그 바람이 더욱 서늘하게 느껴진다.

내가 타야 할 비행기는 KQ411....
아침 9시 10분에 이륙하는 Kenya Airways이다....
오늘의 여정은 한마디로 개그다...
엔테베 공항에서 나의 목적지인 탄자니아 므완자 까지는
불과 400여 킬로미터....비행시간 50분 남짓...
빅토리아 호수를 남쪽으로 그 중앙을 건너기만 하면 되는 데....
그 직항이 거의 없다.....
직항은 오직 일주일에 한 번.....
탄자니아 항공에서 목요일에 한 번 있을 뿐이다....
그것도 당일에 up & down 이다.....그야말로 당일치기로 왔다갔다하는 것...

그래서 월요일인 오늘에 일단 나이로비로 가서...
거기서 기다렸다가 다시 므완자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
재밌는 건.....
엔테베에서 나이로비로 가는 거리가 더 멀고...
나이로비에서 므완자로 가는 거리는 더욱 멀다는 것.....
짧은 직선거리를 밑변으로 하고....
길쭉한 이등변 삼각형 형태의 비행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야 며칠 일을 보고 목요일에 그 직항을 타고 귀환한다...
이런 걸 밥 팔아서 죽을 쒀 먹는다고 하던가...?
비행기 값도 거의 곱절이 든다....직항편 보다....

Anyway.....
게이트에 다달으니.......헐......
200 좌석 짜리 소형 제트기이다....
아마도 여객운송 목적의 제트기로는 제일 작을 듯.....
흐흐...언젠가 오붓하게 타보고 싶었던 바로 그 기체...
오늘에야 이 조막만한 뱅기를 타나부다....

아침 9시 10분발....from Entebbe to Nairobi...
보딩....
역시 보딩브릿지도 없다....'
그냥 터덜터덜 걸어 나가서 트랩을 올라서 비행기에 타는 것.....
이 곳도 곧 현대식이 되면 이런 탑승은 없겠지...
어쩌면 지금 이 시대의 이런 공항이...
그냥 걸어서 트랩을 올라 보딩하는 막차이리란 생각을 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프리카쪽 라인 답다....
자그마치 30여분이 이나 지체한 후에야 비행기가 활주로로 나선다.
기체가 이륙을 하고.....
흐린 날씨를 만들어낸 잔뜩 낀 구름 위로 올랐다.....


雲海.....
끝도 없는 운해가 발치 아래 죽 펼쳐져 있다....
그 밑....
그 구름바다 밑은 빅토리아 호수이다....
아침에 보았던...그 잔잔하고 평온한 민물의 바다...
그 민물의 바다를 평생의 기댐터로....
많은 순박한 아프리카 인들이 살아가고 있고.....

타자마자 조막만한 샌드위치를 나눠준다...
눈 씻고 봐도, 먹을 만한 게 없다....
대충 먹는둥 마는둥 하고... 바로 치운다.....
넛북에 조금 끄적이려고 파워를 넣었는 데...
금방 안전벨트 사인이 켜진다.....
벌써 착륙이라는 얘기....

아...짐 챙겨야지......
후다닥~~~

비행기가 고도를 낮춘다......
곧 사뿐하게 바퀴가 지면에 닿아 그 착륙이 마무리 된다....

나이로비 공항 도착.....10시 30분.....


(To Be Continued......)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