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무원 준비를하고있는 25살 처자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제가 이상한건가 싶어 글을 쓰게 되었네요.. 글이 쓰다보니 좀 길어요ㅠㅠ
저희 부모님은 굉장히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신 분들입니다. 중고등학교때는 같이 노는 친구들한테 미안할 정도로 제가 잘못하거나 늦게들어오고 학원 빼먹고하면 제 친구들도 같이 혼이났었어요..
외박은 절대로 안되며 지금까지도 술을 먹는거에 대해서도 이해를 안해주세요.. 왜 먹어야되냐는 식으로 말을하시니 몰래 먹게 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어느날은 코가 삐뚤어 질때까지 먹고 아무생각없이 취하고 싶은날이 있는데, 늦게들어오는 것도 않되고 (친구들은 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낮에 만날수가 없어요.. 주말도 거의 저녁약속으로 잡게되고..)
대학교에 들어가고 유학을 다녀오면서 부모님의 사랑과 소중함를 느끼면서 답답하지만 최대한 부모님이 싫어하는 행동을 안하려고 했어요. 그러니 부모님과의 마찰은 없었지만 저는 저의 생활이 너무 답답했어요.. 무슨 성자도 아니고.. 중고등학생때비해 프리해지시긴 했어도 그냥 거의 별 차이가 없어요...
딸이 하나라 걱정하시는 마음은 알겠지만 제가 술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먹고다니는 것도아니고 정말 어쩌다가 일년에 한두번 먹는게 다고, 술자리게 가도 분위기 맞춰주려 2,3잔 먹는게 다고 부모님이 술먹는걸 워낙 싫어하시니 취해서 집에 들어가본적도 없고, 외박도 부모님 허락하에 하고, 남자들막 만나고 싸돌아다니는것도 아닌데 너무 걱정을 하시네요..
연애하면 완전 난리나요 사회나가서 남자만나라고. 이건뭐 나중에 결혼할 사람도 부모님이 딱 정해주실것 같아요..ㅋㅋ 근데 연애를 하는것도 술을 마시는것도 저녁 늦게 나가는것도 잘못된 일은 아니잖아요..
새벽 늦게 나가는것도 아니고 늦게들어와봤자 밤 12시인데.. 것도 어쩌다가.. 저녁 늦게 나가서 놀면 나쁜짓을 한다는 생각이 있으신것 같아요. 항상 제가 나쁜짓을 저지른 죄인이 된것 마냥 말을하시니까 차라리 그냥 내가 말을 말자 하게되더라구요.
여튼 부모님과의 마찰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부터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대학 졸업을 하자마자 바로 고시학원을 다녔어요. 좀 쉬고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부모님이 원하니 싸우기 싫어 또 바로 들어갔죠, 제 미래가 걱정되서 그러시니..
시험준비 3개월만에 시험을보고 똑 떨어지고 내년 시험준비를하면서 1달 알바를하고, 알바를 하면서 학원안다니고 인강으로 공부를 했어요.
학원보다 더 저에게 잘 맞길래 인강으로 공부하니 부모님눈에는 매일 아침일찍일어나서 학원가던애가 늦게일어나니 열심히 안하는것 처럼 보였겠죠
학원은 일찍가는만큼 일찍자요 너무 피곤해서 집에오자마자 쓰러져서 자요. 제 개인적이 공부없 그냥 수업만 주구장창 듣다오는거죠.. 인강을 듣게되면서 늦게일어난 만큼 늦게까지 공부하는데 부모님 눈에는 성에 안차시는거죠..
계속 잔소리가 이어지니 용돈이라도 벌어써야겠다 싶어 도서관에서 3시간씩 알바를 합니다. 처음에는 100% 부모님께서 다 지원해주셨는데 너무 미안하기도하고 나이도 있는데 어느정도는 독립을 해야 될 필요성이있다고 느꼇습니다.(매번 돈을 타 쓸때마다 듣는 잔소리가 지겹기도 하고..)
인강비만 부모님이 지원해주시고. 독서실비용 나머지 제가 생활하면서 필요한 모든 생필품은 제가 벌어서 써요.
용돈을 받아쓰니 제가 어쩌다가 만나는 친구인데도 공부를 그따구로 해서 되겠네 어쨋네 하시는데 하루종일 만나는것고 아니고 잠깐 2,3시간 만나는것도 너무 뭐라하시니까 사는게 너무 답답해 지더라구요..
부모님이 원하셔서 준비하게 된 시험인데 너무 닥달하고 뭐라하시니까 집에서 잠자는것 까지 눈치가 보여요.. 처음엔 집에서 공부했었는데 화장실가려고 나오면 또 나왔냐 그러시고 물마시러 나와도 앉아있는 꼴을 못본다고 말하시고 그러니까 감시당하는 기분도 들고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제돈으로 독서실다니기 시작하니까 가서 하는지 안하는지 알게 뭐냐고 그렇게 해서 퍽이나 붙겠다 라고 말하시는데 화가나지만 그냥 꾹 참았습니다.
어느날은 인강결제일라 인강비를 달라니까 니 안듣잖아 인강 이러면서 계속 안주시는거에요.
정말 화가 났었어요 당연히 주셔야되는건 아니지만 내년까지는 인강비 지원해주신다는 조건 하에 공부하고 있던거였거든요..
근데 제가 그 주에 친구결혼식이있어 중학교때부터 같이 놀던친구들이랑 펜션놀러가기로했어서 엄마는 제가 돈 받아서 거기에다 쓸거라고 생각하셨나봐요. 오해를 하신다는 그 상황도 너무 화가 나더군요..
오늘은 알바도 오랜만에 하루쉬고 몸상태도 너무 안좋아 집에서 조금만 쉬었다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짬뽕시켜먹고 누워있는데 엄마가 갑자기 집에오셔서 절 보시더니 막 뭐라고 하시는거에요.
생각했던 그대로 집에 쳐자빠져있다고..
정말 오랜만에 좀 쉬고있던거였는데.. 그렇게 말하시니 너무 속상해서 저도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어요. 그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그동안 저도 마음속에 화가 많이 차 있었나봐요.. 부모님이랑 얼굴 보는 시간이라곤 얼마 없어요 맨날 독서실에 1.2시까지 공부하다 들어가니.. 어떤날은 일끝나고 바로 독서실가면 너무 피곤해서 12시에 집에들어갔더니 왜이렇게 일찍왔냐고 하시데요.. 하하;;
여튼 오늘 들어오셔서는 사람 속 박박 긁어놓는 소리만 늘어놓으시니 제가 너무 악에 바쳐 소리지르면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열심히하는거 처럼 보이냐고 집에서해도, 나가서해도 열심히하는거 처럼 안보이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열심히하는거냐고 소리를 막 지르니까 부모보다 목소리가 더 크다며 싸가지 없다고 하시더군요..
고시생이면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살아야하는건가요.. 저는 고시생이라고 외적으로 차림새를 츄리하게 해서 다니고싶진 않아요 그래도 보여지는게 겉모습인데 깔끔하게 해서 다니고 싶어요. 제가 옷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것도 있지만..
한달에 한두번씩 친구들 만나면 힐링도되고 으쌰으쌰 하게 되는것도 있고 좋긴하더라구요. 근데 고시준비하면 친구들도 만나면 안되는건가요..
옷차림도, 친구도 고시생에겐 다 사치인건가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부모님과도 좀 예전처럼 풀고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