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때부터 신랑이 어느정도 예민한 성격인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집안 내력으로 장이 안좋은탓에 성격도 예민하고 피부도 트러블이 잦고 두통도 달고 살았구요..반면에 예민함때문에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경제적이고 세심하고 배려하며 무엇을해도 계획적이고 제가 하는 말은 잘 기억했다가 꼭 실천하는 모습이 단점이 장점으로 얼마든 커버된다고 생각했지요. 물론 결혼후에도 저런 장점은 변하지 않고 좋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생활을 하다보니 예민함으로 너무 부딪치는게 많아지더라구요..살림살이 하나하나 너무 꼼꼼하게 체크하고 주방점검 수시로 하고 항상 모델하우스처럼 제자리여야하고 반찬이랑 국도 여러개 꼭 있어야하며 모든 구매를 인터넷으로 해야 싸다며 직성이 풀리고 결혼 초반에 살림 살거 많잖아요 새벽 3~4시까지 웹서핑 붙잡고 있고 밤에 잘땐 우리 둘만 있는데도 방문을 꼭 닫아야하며 빛이 조금도 들어와선 안되고 창문도 꼭꼭 닫고 전기코드 꼭 뽑아놔야하구 가스벨브 안잠그면 불안해하고...등등 생활하면서 제가 은근히 스트레스 받게 되네요..저도 나름 깔끔하고 살림 잘 한다는 평 듣곤하지만 남편이 워낙 꼼꼼한 탓에 절 털털하다고 봅니다..
남자가 너무 이러니깐 솔직히 장점보다 단점으로 더 생각하게 되고 피곤해요...그냥 받아들여야지 하지만 마치 시어머니간섭 받는 기분을 받아 때론 제맘이 강팍해지네요ㅠㅠ 어찌 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