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 유대감 강화하는 ‘3단계 대화법’ **
부부의 정서적인 유대감은 갈등을 긍정적으로 해결시켜주는 힘이 된다. 남편이 직장에서 회식이 있으면 잘 놀다 오라고 힘을 실어주는 아내가 있는가 하면, 몇 분 간격으로 전화를 하면서 스스로 고통에 빠지는 아내가 있다. 아내가 우울할 때 곁에서 손을 잡아주는 남편이 있는 반면 오히려 짜증을 내면서 우울증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남편이 있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내 편인 줄 알았는데’ 야단맞는 다면?
남편의 실직이나 잦은 회식, 아내의 우울증은 갈등의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다. 부부 갈등을 파고 들어가 보면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부부의 정서적 유대감이다. 평소 유대감이 있는 부부는 문제가 생겨도 함께 고민하면서 관계를 더욱 강화시킨다. 하지만 유대감이 사라진 부부는 문제가 생길 때 마다 배우자를 비난하고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내 가정을 전쟁터로 바꾸어놓는다. 그렇게 또 유대감이 떨어져 악순환이 계속된다. 유대감이 떨어지면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도망을 가게 된다. 정서적 유대감을 회복하여 부부관계를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정서를 강화하는 대화법’을 배워야 한다.
정서적 유대감을 회복시키는 3단계 대화법이 있다. 먼저 ‘반영’이다. 반영은 거울이 되어 준다는 뜻이다. 거울을 보자.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뭐가 묻었는지, 화장은 잘 되었는지를 알고 스스로 고친다. 거울은 판단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부부도 반영이 중요하다. 이래라 저래라 하거나 옮다 그르다를 판단하지 않아도 된다. 맞장구를 치고 얼굴을 마주보고 ‘응’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반응하면 배우자는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고치고 위로받으면서 안정을 찾아간다.
*‘상식’ 말고 ‘공감’으로 대해야
두 번째는 ‘인정’이다. 인정은 ‘당신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다. 배우자가 잘못이라는 태도를 버리고, 배우자가 옳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남편의 입장에서 보면 남편도 옳고,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면 아내의 입장도 이해된다. 부부 불화가 심해지면 배우자는 상대 배우자가 문제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배우자의 억울한 사연을 있는 그대로 들어 주지 못한다.
세 번째는 ‘공감’이다. 공감은 ‘들어가서 느끼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배우자의 입장에 들어가서 이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말한다. 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유사한 상황에 처했던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배우자의 아픔에 다가가는 태도를 말한다.
*‘상처 주는 반응’을 경계하라
반영과 인정은 자신이 동의하지 않아도 된다. 아내가 죽고 싶다는 말에 동의하는 남편이 어디 있겠는가?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동의할 아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죽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귀 기울린 다음, 힘들겠다면서 ‘반영’하고 인정하면, 그것만으로 위로가 되어 죽고 싶었던 마음이 사라진다. 문제는 우리는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배가 불러서 그렇지”, “정신 차려라” 하고 반응하여 오히려 상처를 덧입힌다. 부부 사랑의 핵심은 정서적 유대감이다. 부부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먼저 정서적인 대화가 가능해야 한다. 반영, 인정 그리고 공감의 태도는 부부가 풀지 못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만약 작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싸운다면 부부 사이에 유대감이 없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좋은건강) 블랙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