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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때리는 아빠

ㅁㄴㅇㄹ |2016.01.23 17:09
조회 244 |추천 1
맨날 네이트판 같은거눈팅하고 사이다같은 글만 읽다가 처음으로 이렇게 글남겨봐요.
그냥 편하게 읽으라고 반말로 쓸게요.


이제 올해 고3이 되는 여학생이고, 이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아빠 때문이야.
나는 이 사람을 아빠라고 불러야 되는지 뭔지도 모르겠어. 
새아빠 이런게 아니라 아빠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
어렸을때 얘기를 쭉 해보자면,
나 태어나고 돌잔치때 친할아버지댁(형제가많으심) 에가서 웃고 떠드는 잔치에 안왔어.
왜냐면 그런날에 돈들고 경마하러 갔거든.
그리고 우리 친할아버지 돌아가실때에도 도박하러 갔다가 그 다음날인가 왔다고해.
그때부터 지금까지 로또, 경마 등등 이런 자질구레한것들을 했는데 
저런게 뭐가 대수롭냐 하겠지만 나는 정말 어렸을때부터 기억이 생생하게 있어.


6살때부터 우리엄마는 일도안하고 놀러다니는 아빠를 대신해서 식당일을 주로하셨는데 
그때 밤 11시에 집에혼자있던내가 엄마보고싶다고 가장아끼던 원피스를 입고 
그 한밤에 골목길을 지나서 엄마가 일하던 가게에 찾아갔거든. 
우리엄마는 그런나를 보고 엉엉 우셨어.
맨날 밤마다 집에서 할게없으니까 
엄마가게가서 국수먹고 그러고 있다보니까 가게 사장님이나 다른 분들이 되게 챙겨주셨던 기억이나. 
그때 아빠는 뭐했냐면 뭐 밤에 놀러다니고 그랬지. 노래방가고 술마시고 등등..


그렇다고 우리엄마가 그런 아빠한테 뭐라 안했던건아니야 그럴때마다 욕하면서 도망이나 다녔거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식 졸업식 단한번도 온적없었고 말이야.


10살땐가 우리엄마가 가게에서 일하면서 모은 100만원을 밤12시 정확히 기억해
그때 그걸 들고 새벽에 도망갔어. 
우리엄마는 그런 아빠를 잡겠다고 맨발에 집을 뛰쳐나갔고 거실바닥에서 나는 엉엉 울었어.


그런아빠를 보고 뭘 배웠겠어 다행히도 항상 부지런하시고 심성 착하신 엄마보고 용케 잘컸던거 같아.
초등학교때부터 나는 아빠가 너무싫었어. 
그래서 중학교때 올라가서 아빠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했던게 내 꿈이자 신념이었어.


중2땐가 새벽에 술을 왕창마시고와서 집에서 아빠가 토를하는데 
그런아빠한테 비누냄새가 나는거야 나랑 엄마는 바로 직감했지. 밖에서 씻고왔잖아. 
상식적으로 생각해봐 술마시고 온사람한테 어떻게 씻는냄새가 나겠어?
그때 우리엄마가 그런아빠 옷속에서 찾아낸건 전화번호와 연락주세요 라는 명함이었어.
엄마는 새벽에 전화해서 소리를 지르고 그다음날 우리아빠는 우리엄마한테 화를내면서 때렸지.
니가 그런 오해를 하니까 이 모양이꼴이 된거아니냐면서.
나는 처음으로 자살을 생각했어. 각오까지 다하고 근데 우리엄마 생각이나서 못죽겠더라.
15년동안 나 하나만을 위해서 일하시고 노력하신 엄마가 내가없으면 어떻게될지 뻔하니까
그래서 고등학교때 까지만 버티자고 꾹참았어. 커서 복수하겠다고.. 중학교때 내친구들은
나의 그런사정을 알고있었거든 다들같이 도와주겠다고 커서 복수하자고..그럼뭐해 아직 고등학생인데..



16살때 이제 고등학교를 진학하잖아? 근데 나는 성적이 매우좋았어. 근데 나는 당연하게도 취업계를 생각했어. 
항상 어렸을때부터 그놈의 돈때문에 우리엄마 고생하는거 보고 대학갈바에 빨리 돈벌어서 우리엄마 효도나해야지 그생각으로 인문계생각도안했거든
그래서 좋은취업계 학교에 입학하게됬어. 나는사실 이제 고등학생이되면 우리아빠도 
나랑엄마 그만때리고 잘할줄 알았어. 이제 나이가 오십다되는사람이 그정도 생각은 있겠지하며
쓸데없는 생각이더라 단순하게 우리아빠가 일도안하고 도박만하면 그냥 그거대로 쓰레기일테지만
가장으로서의 역할도못하고 자격도 없는게 아빠행세는 다해먹으니
맨날 집에서 하는소리는 씨- 이런소리뿐인데 내가 배운게 뭐겠어?

고1때 처음으로 아빠가 우리엄마한테 뭐라할때 내가 대들었어 
니가뭔데 그렇게 소리치냐고 니가아빠냐고 왜 욕하냐고 나도욕할줄안다고 니만 욕하냐고 욕하면서 소리질렀어 집에있던 가구들 던지면서
근데 그러고나서 또 맞았어 손이든 발이든 다때리고 던지고 나한테 하는말이 뭔지알아?
이게딸한테 하는말인지; 나보고 개보- 년이래 이게 아빠가 딸한테 할소리야? 자살할까 또 생각했어.
근데 우리엄마가 그런나를 끌어안으면서 미안하다고 계속 얘기했었거든 다른집처럼 맛잇는거 하고싶은거 편하게 다 해주지못해서 미안하다고 너무미안하다고..엄마 아니었으면 나는이미 몇십번은 죽었을거야.



고2때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더 아빠를 안보겠지하면서 신나서 기숙사를 들어갔어 그러고 정신없이 학교를 다니다보니 어느덧 겨울이더라.
근데 고2 끝나가는 겨울쯤에 엄마가 밤에 전화가 와 울면서 너무힘들다고 나보고싶다고 
집에갔더니 변함이없더라 조금은 변할줄 알았고 기대했는데 그게아니었어.


자기잘못 인정안하고, 그것에대해 지적하면 없는말 지어내지말라고 어기장부리고 거짓말하고 이게 우리아빠야.
소시오패스인가 라는생각까지들어 자기잘못을 모르고 죄책감도 안들어하는거같거든.
사람한테 욕하는것에대해서 뭐라하면 자기가 언제그랬냐 그딴말지어내지마라 말같지도않은소릴 하고있어 하곤 씨- 


아 웃긴것도있다.


아빠가 피자를 시켰거든 근데 내컴퓨터로 바둑을 두고있었어 
난 안방에서 티비를 보고있었고 근데 그쪽에서 30분이 걸릴거라고했나봐 
근데 20분만에 온거야 그래서 그걸 받으러 나간사이에 바둑도 시간개념이 있나봐? 시간이 지나서 진거지
그걸가지고 피자집에 욕하면서 정신나간새끼들이 20분만에올거면 20분만에온다고 얘길할것이지
씨- 니새-들때문에 이긴판을 졌잖아 쌍-새-들 이러면서 욕하길래 
내가 어이가없어서 빨리오면 좋은거지 왜그렇게 난리냐 했더니 
니는 아빠가 게임하는거알면 니가 나가서 받던지해야지 뭐하는 뽄세냐 하며 억지를 쓰면서 계속 욕하길래 
꾹참다가 못참겠어서 왜자꾸 지랄이야! 이한마디에 
나보고 쌍- 개보- ㅈ같은 이러면서 쏘아붙이더라 그때부터 대화하는것을 포기했어.


이얘기들 말고도 더많지만 나머지는 전부 욕이랑 폭력밖에없어서 뭐라고 써야될지 모르겠어
그냥 설거지안한것 가지고 뭐라해도 욕하고 때리거든..
녹음한것도 있고, 동영상도 있는데 이런거 신고는 못하는걸까?
엄마한테 계속 이혼하자고 말을했는데 나 결혼하기전까지는 절대 이혼못하겠대.
고등학생인 내가 할수있는게 뭐없을까 더이상 저사람얼굴보면서 살기도싫고 너무힘들고 지쳐
한창 사춘기나이때부터 이제 성인다되가는 이시기에 욕듣고 맞고 살아야되나싶어
항상 기가 눌리고 남자라고 힘쎄다고 저러는거보면 너무화나고 답답해..
나보다 더한 가정도 있을테지만 혹시 조언이나 방법같은걸 아는사람이 있다면 꼭알려줘.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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