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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같은 반려를 만나고 싶어요.

딸램 |2016.01.27 17:45
조회 276 |추천 6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ㅎㅎ

 

제 나이 스물 ...일곱살 ㅠㅠ

평생 스무살일 것 같던 제가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스물 일곱이 되어버렸어요.

스물 일곱살의 저는 차도 있고 집고 있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을 것 같았는데 저는 여전히 엄마아빠의 철없는 첫째딸이더라구요ㅋㅋ

 

여튼 잡소리는 이만하고, 스물 일곱이 되어 이 결혼식 저 결혼식 셔틀(?)뛰러 다니다보니 이제 슬슬 저도 결혼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2년 넘게 만나고 있는 남친과도 쿨한 연애를 유지하고 있고 친척들은 죄다 만나봤으니 이제 날짜 언제 잡냐는 소리만 듣고 있는 실정이지요.

(쿨하다는 얘기는 엄마가 해줬어요ㅋㅋㅋ 늬들 너무 쿨하게 연애하는거 아니냐며..ㅋㅋ)

자취도 하고 뭐.. 그러다보니 요즘들어 더더욱 부모님 생각이 나요.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아빠같은 사람" 이 이상형이 되었죠.

아빠같은 사람을 만나서 엄마같은 사람이 되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요.

 

글 흐름이 이상하긴 한데 몇가지 일화를 자랑해볼게요.

오글거리니까 음슴체로..ㅋㅋ

 

 

 

1. 나보다 더 소녀같은 엄마

 

기념일따위 귀찮고 싸움의 원인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는 나와는 달리

엄마는 아직도 소소한 기념일 챙기는 걸 매우 좋아하심.

상대방이 자기 기념일 안챙겨줬다고 삐지고 화내는 게 아니라 그냥 그 기념일을 챙긴다는 자체를 즐기고 보답을 바라지 않으심.

빼빼로데이나 발렌타인데이, 크리스마스 부터 시작해서 동지, 단오 이런것도 챙길 정도로 아주 적극적이고 챙기면서 벌어지는 헤프닝들마다 매우 행복해하심.

아빠는 옆에서 그저 :D 이런 표정을 하고 좋아 죽겠다는 눈으로 엄마를 구경(?)함

덕분에 나는 창포물로 머리도 감아보고 쥐불놀이도 해보고 별의 별 걸 다 해봄ㅋㅋ

 

 

2. 팔불출, 질투킹 아빠

 

울 아빠는 딸이고 아들이고 없음;;

엄마가 옷을 이상하게 입어서 내가 옷 이상하다고 잔소리하면 아빠가 화냄ㅋㅋㅋㅋㅋㅋ

니네 엄마는 뭘 입어도 이쁘다면서 뭐라하지 말라고 함ㅋㅋㅋ 너나 잘하라고; ㅂ;

남동생이 엄마 무릎을 베고 누워있으면 발로 밀어내고 아빠가 엄마 무릎을 차지함ㅋㅋㅋ

강아지랑 고양이를 키우는데 강아지나 고양이가 엄마한테 안겨서 애교부려도 아빠는 삐지심ㅋㅋ

평소에는 굉장히 너는 그래라. 나는 이런다~~ 이런식으로 무관심??스럽다가도 엄마한테 뭔 일이 생기면 아주 전형적인 B형 상남자로 변함. 물론 나와 남동생도 옆에서 상B형으로 변신함

 

 

3. 결혼? ㄴㄴ 평생 연애

 

1) 작년 결혼기념일에 리마인드 신혼여행이라면서 같이 사는 할무니와 올해 고2인 남동생과 따로 살아 별 신경 안써도 되는 딸래미를 놔두고 둘이 손잡고 랄랄라 남이섬으로 놀러가심ㅋㅋ

이때 내가 엄마 엄청 놀려먹고 웃겨서 뒤집어졌는데 글이 길어져서 안쓰겠음ㅋㅋㅋㅋㅋㅋ

2) 나한테 영화티켓과 영화관 연간회원권이 동시에 생겨서 티켓 두장을 엄마아빠에게 넘겼음. 처음에는 나랑 남친 가라고 양보하시려다가 연간회원권 있다니까 얼른 가져가서 영화관 데이트 하고오심ㅋㅋ 그 이후 연간회원권도 그냥 ㅃ..드렸음.

3)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엄빠방에서 술을 드심. 뭐 어묵탕이나 이런 소소한 안주 하나 갖다놓고 티비나 영화를 보며 둘이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가볍게 마심. 나랑 남동생은 옆에 껴들어서 안주랑 술 뺏어먹다가 아빠한테 구박당하고 방 밖으로 쫓겨남.

4) 딸래미와 아들래미 앞에서 서슴없이 뽀뽀하심ㅋㅋㅋㅋㅋㅋ 동생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어릴때는 아주 기겁했지만 이제는 그냥 말없이 동생놈 뒷덜미 붙들고 자리 비켜줌. 물론 셋째는 안된다며 한마디를 남김ㅋ

5) 뽀뽀하는데 안나가면 부부가 동시에 구박함. 눈치없이 있는다고ㅠㅠㅠ

 

 

4. 평등한 역할분담

 

두분 다 아직 맞벌이를 하시는데 아침에는 엄마가 머리말리고 화장하는 시간에 아빠가 남동생 밥 차려줌. 물론 나는 알아서 차려서 쳐먹으라고 면박줌.

퇴근 후 엄마가 밥을 차리고 설거지는 아빠가 함. 빨래는 엄마가 돌리고 손목이 유리손목인 엄마를 대신해 아빠가 빨래를 꺼냄. 너는 건 같이.

김장때도 아빠랑 남동생이 무채를 썰고 엄마랑 할무니랑 나는 김치 속을 넣음. 중간 과정은 같이.

명절에도 아빠가 전부치고 남동생은 힘쓰는 일을 함. 나는......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했으니 이제 쉬어줘야 한다며 땡땡이를 침;;;;

 

 

5. 노후대비

 

나랑 남동생은 너희 다 크고나면 얼른 결혼해서 사라지란 말을 듣고 살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유인즉슨, 자식놈들 다 키워놓고 귀농하거나 캠핑카 하나 끌고 전국을 여행하며 살고싶다는거임ㅋㅋㅋㅋㅋ 그 미래계획에 네놈들은 없다!! 라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귀농하게 되면 찾아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너네도 귀찮고 자기들도 귀찮으니 오지말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 정 오고싶으면 돈만 와도 된다며..ㅋㅋㅋㅋ

 

 

 

 

아직까지도 우리 엄마랑 아빠는 연애하는 것 같음ㅋㅋ

생일도 하루차이라서 한방에 치르는데, 이번 해에는 둘이 꼬순내 풍기며 데이트하라고 뮤지컬 티켓을 예매해줬음.

예전에는 생활고때문에 잘 먹지 못하는 해외맥주 같은 걸 들고가서 대화를 즐겼다면, 올해는 특별한 것 좀 해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임ㅋㅋ

뮤지컬 티켓. 게다가 vip로 두장씩이나 예매하려니 내 허리가 휘고 월급은 소멸됐지만 빠질하면서 쌓은 티켓팅 실력으로 4열 연석으로 잡아다 안겨줌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주에 있을 뮤지컬 잘 관람하고 또 얼굴 쫙쫙 펴져서 꼬순내 풀풀 풍기면서 돌아왔으면 좋겠음 ㅎㅎㅎㅎㅎㅎㅎㅎ

뭐라고 쓴건지 내용이 1도 없는거 같은데

그냥 엄빠 자랑질하고 싶어서 써봤음ㅋㅋㅋㅋㅋㅋ

 

 

 

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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