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몸 조심히 가길 비오
당신과 함께 했던 하루하루는 정말 근사했었소
많이 그리울 듯 하오
이별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아버님의 말을 따라야만 하는 사내대장부
사랑하지도 않는 얼굴도 모르는 처자와 첫 날밤을 보내고
토끼 같은 자식을 낳고 그렇게 나 죽을 때까지 내 안 사람 노릇을 해줄 여편네는
당신이 아니올시다.
가끔 그 시절 향란이가 떠오르곤 하지
지금은 어느 남자의 아녀자가 되었는지.
아련한 나의 첫사랑일 뿐
나는 현재 내 가족이 있고
사랑으로 시작한 가정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아이가 생겨나고 책임감이 생겨났고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가족이 먼저 가 되었다네.
이보게나 사람들....
그때 그 시절
그래... 그 시절에는 이렇게들 만났어...
우리 시절에는 말이지...
당신들이 원하는 게 스펙과 돈이라면 차라리 나처럼 첫 날밤에 만나는 건 어떤가?
부모님에게 너의 미래를 맡기란 말일세...
그래도 그건 싫던가?
근데 또 사랑이라는 게 어렵지 않던가?
화학 작용이라는 게 아무하고 나 일어나는 게 아니잖아?
남과 여가 만났다고 해도...
뭐? 그래도.. 아닌 건 아닌거라고?
그래 이 세상 한번 살다 가는데...
마음 곱게 품어보는 아름다움 사랑은 한번 해봐야 하지 않것쑤~!
얼쑤~!!
- 샤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