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친게시판에 맞는 내용은 아니지만, 이곳이 가장 활성화 되있어서 여기에 올려요! 모바일 작성이니 오타, 띄어쓰기 감안해서 봐주세요ㅠㅠ
제가 친구들이랑 술만 마시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저는 제가 잘못한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궁금해서 의견 여쭈어요.
일단 그 일을 이해하시기 쉽게 간단하게 설명을 할게요.
이 이야기는 저 포함 친구 4명 사이에서 생긴 일이구요, 저희는 중학교 동창으로 중학생때부터 친해져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은 26살이고 전부 여자입니다. 편의상 제가A, 친구들을 B C D라고 하겠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는 같은 지역에서 다녀서 고3때 빼고는 꾸준히 만났었는데 대학을 다 다른지역으로 가게 되어서 20살때부터는 한두달에 한 번정도 날짜를 정해서 만났었어요.
그러다가 21살 때, 한 번 날짜를 정해서 밤새도록 놀고 찜질방에서 자기로 한 날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옷이랑 치약 칫솔 폼클렌징만 챙기고 샴푸 린스같은건 일회용 사려고 생각하고 준비해갔죠!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신나게 노는 중이 제가 계획에 없던 마법이(;;) 시작되버렸고 예정일보다 3일가량 빨랐어서 당황했어요. 그런데 뭐 이것때문에 오랜만에 만났는데 집에 일찍가자고 할 수도 없었고 저도 너무 아쉬워서 계속 놀다가 찜질방에 가서 잠깐 쉬고 첫차타고 바로 집으로 가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늦게까지 수다떨고 놀다가 거의 새벽4시쯤 찜질방에 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모텔이라도 가서 잤으면 되는데 그땐 그런데 가면 안되는 줄 알았던 순진한 시기였어요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전 목욕탕에 못들어가니까 바로 찜질복입고 밖에 있는 세면대에서 세수만 해야겠다 싶었는데 친구B가 폼클렌징 좀 빌려줄 수 있냐고
제가 고등학생때 이마에 여드름이 진짜 보기에 역겨울 수준으로 많았었는데 그게 스트레스 때문이었는지 수능치고부터는 점점 사라지더니 20살 넘어서 부터는 다 없어지고 피부도 괜찮아졌어요.
그리고 그 뒤로 피부에 맞는 화장품만 골라서 쓰고 한 번이라도 발랐는데 뭐나면 바로바로 버리고, 절대 안씻은 손으론 얼굴에 손 대지 않고 밖에 나가는 일 없이 집에만 있어도 썬크림 바르고 밤엔 꼼꼼하게 클렌징 아침엔 물세수하는 등 진짜 칼같이 관리했었고 ,친구들도 다 알고 있었어요. 아마도 피부때문에 한 번이라도 그렇게 고생해 보신 분들은 공감되실거예요.
친구들도 제가 그렇게 피부에 신경 많이 쓰고 다른사람꺼 안쓰고 제 것만 쓰는가 아니까 당연히 제가 챙겨왔을걸로 생각하고 아무도 폼클렌징을 안챙겨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그때 샘플을 가지고 갔었어요, 작은 통에 든 샘플도 아니고 비닐에 들어있는 진짜 일회용짜리 샘플을요.. 이건 솔직히 정말 딱 한 사람이 한 번 쓸 양이 잖아요.
찜질방에 오면서 편의점도 많았고, 입구에서 일회용 세면도구를 팔고 있었는데도 아무말 없다가 지금 다시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저러니까 솔직히 좀 짜증이 났어요. 목욕탕 안에 있는 매점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문을 닫았었구요.
솔직히 짜증이 진짜 많이 났는데 그래도 처음에는 차분하게 설명을 했어요. 너희도 내가 피부에 예민한거 알지않느냐, 나는 우리가 미리 찜질방을 가기로 했으니까 당연히 각자 세면도구를 챙겨왔을거라고 생각을 했지 이런 일이 생길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진작 알았으면 들어오기전에 편의점이라도 들렀을텐데 지금 이러니까 나도 당황스럽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나는 이걸 나혼자 써야겠다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친구 C랑 D는 자기들은 피부가 예민하지 않아서 목욕탕안에 있는 비누로 씻어도 될것같다고 하는데 B가 계속 자기도 예민한 피부라면서 자기는 비누로 세수 못한다고 계속 '조금만 쓸께, 조금만 짜서 거품 많이내서 쓰고 가지고 나올께, 제발 한 번만 부탁할께' 이래서 그럼 내가 지금 세수를 하고 남은 걸 주겠다고 했더니 애들은 이미 목욕탕에 들어갔고 난 옷을 입은 상태니 자기가 빨리 씻고 나와서 머리말리고 하는동안 내가 씻으면 안되겠냐고 해서 자꾸 안된다 싫다 하기로 좀 그렇고.... 그러라고 했어요.
그리고 저는 폰게임하고 놀고 있는데 먼저 C가 나와서 제가 '폼클렌징 좀 받아서 가져다주지'했더니 '어? 아.. 애들 금방 나올껄?' 이런식으로 얼버무리길래 전 진짜 금방 나오는구나 하고 기다렸죠.
그리고 한 10분쯤 있다가 나와서는 제 폼클렌징 받아간 B가 미안하다고 자기가 조금만 짜서 씻어보니까 뭐가 깨끗하게 안지워지는 느낌이라 그냥 다 짜서 깨끗하게 씻었다고...ㅋㅋㅋㅋㅋㅋㅋ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D도 같이 눈치보고 있고 그때부터 진짜 짜증이 치솟더라구요. 진짜 욕이 턱까지 나왔다가 한번더 진정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싸울순 없으니 최대한 진정을 하고, '중간에 뭐가 아니였어도 내꺼는 남겨왔어야지 내꺼잖아. 내가 내 얼굴 씻으려고 챙겨온 내꺼잖아. 내가 피부에 예민한거 알잖아'라고 좋게 말했으나 솔직히 목소리에 짜증이 많이 묻어나있었을 거예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짜증나니까ㅡㅡ 아 진짜.. 하.. 아직도 열받아요.........
그러니까 이거 반 짜보니까 제대로 안씻겨서 둘 다 애매하게 씻느니 자기라도 깨끗하게 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느니, 넌 피부가 좋아서 하루 안씻는다고 크게 나빠질건 없을거라느니, 나가면 폼클렌징을 사준다느니.. 진짜 이게 지금 나랑 싸우자는건지 사과를 하는건지 모르겠고 짜증나서 '아 됫다' 하고 휴지랑 면봉에 스킨 적셔서 화장 닦아냈아요. 그러다가 또 짜증이 치솟아서 B를 딱 쳐다봤는데 스킨 로션 에센스 세렴 아이크림 헤어에센스까지 챙겨와서 쫙 펼쳐놓고 바르고 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화장품을 저렇게 다 챙겨오면서 폼클렌징은 안들고 온 그 상황 자체가 너무 말도 안되고 화가 났어요. 자기 피부는 그렇게 소중하고 내 피부는 안소중한가.. 내가 피부때문에 그렇게 고생한거 알면서도.. 그거보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고 뭐고 다 필요없고 너무 화가나서 뭐라고 했어요.
야 진짜 그거 다 바리바리 싸들고 오면서 폼클렌징 하나 챙겨올 자리가 없었냐고, 그래 내 폼클렌징으로 니 얼굴만 깨끗하게 씻고 스킨로션 바르니까 상쾌하고 기분이 좋냐, 이러면서 엄청 뭐라고 했어요.
C랑 D가 말릴때까지 계속 퍼부었어요.
이기적이라고 니만 중요하냐고 최소한 내가 어떻게 씻고 자는지 걱정하는 척이라도 해줘야지 나는 안중에도 없고 지금 니 얼굴에 로션바르는게 중요해!? 이러면서 진짜 욕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B가 워낙 소녀소녀한 여린감상의 소유자라 울먹울먹하고 C랑 D는 저를 말렸죠, 'A야 B울겠어 오랜만에 만나서 왜그래 그만해 ' 이런식으로 말렸는데 저는 그 상황에서 친구들이 B편을 든다고 느껴져서 B한테 더 퍼붓고 혼자 택시타고라도 가려고 옷 갈아입으려 했더니 C가 저 말리고 D가 대충 정리하고 B데리고 먼저 찜질방가고, 저도 사실 그 시간에 혼자가는게 무섭기도 했었어서 둘둘 따로 있다가 아침까지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다가 첫 차 다니는 시간 맞춰서 다같이 나왔어요.
잠도 안오고 몸도 마음도 불편하고 밤새(그래봐야 2-3시간이였지만) 생각해보니 그냥 내가 미안하다 하고 끝내야겠다 싶다라구요, 폼클렌징때문에 친구를 잃을 순 없잖아요.
그래서 나가서 헤어지기 전에 어제 화내서 미안하다고 내가 너무 별거 아닌일에 크게 화낸거 같다고 사과하니까 그 친구도 자기가 미안하다고 자기도 그 순간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워낙 여린 친구라.. 또 울먹울먹하는거 보니까 짠하고 찡하고 내가 미친년이지 싶고.. 그러고 그 일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B가 아니고 C랑 D인데 ... B는 좀 멀리 살아요, 어쩌다 보니 혼자 직장을 멀리 잡아서 자주 못만나고 명절이나 누구 생일때만 겨우 만나고 저랑 C,D는 다 근처에 살아서 꽤 자주 만나요.
만나면 거의 술을 마시는데 저희가 진짜 술을 자주 마셨거든요, 자주 마시고 많이 마시고. 지금은 다 하는일도 다르고 아는 사람도 다르니 주로 옛날에 우리끼리 놀러다녔던 이야기 많이 하는데 그때마다 제가 찜질방에서 폼클렌징으로 B울린 이야기를 꼭해요.
예전에는 저도 같이 취해서 같이 낄낄거리면서 '그래 그때 내가 그랫지 내가 나쁜년이야'이러면서 웃고 말았어요 그냥 별 생각 없었다고 해야하나.. 정말 그 일에 별다른 감정이 없었고 B한테 다음날 바로 사과했고 그 뒤로 B도 거기에 대해서 따로 언급 안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어느순간 술을 안마시게 되면서 친구들이 술마시자고 하면 좀 틩겼다고 해야하나, 잘 안나갔거든요.
술 안 마시는 사람들 중에서 술 없어도 신나게 같이 잘 노는 사람도 있지만 별로 흥미없고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잖아요, 저는 후자였도 나가봐야 재미도 없고 술취한 애들 챙겨야하고 귀찮았는데 매일 핑계대기도 좀 그렇고 둘이 술마시고 있다고 놀자고 하면 걱정이 되는게 C랑 D가 좀 술을 끝장보고 마시는 스타일이라서(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친구들을 나무라는건 아닙니다) 좀 많이 취한다 싶으면 데리러 갔어요. 자주 그러는 것도 아니고 정말 둘 다 만땅 취하는 일은 3-4달에 한 번 정도구요.
그런데 얘들이 둘 다 인사불성으로 취하면 언젠다 부터 그 말을 꼭해요. '그때 폼클렌징때문에 B울렸잖아. 우리 여린B를!!' 이러면서 약간 놀리는 식? 같이 술마시고 취해서 낄낄거릴땐 몰랐는데 맨정신에 들으니까 기분이 상당히 나쁘더라구요.
그때 심하게 화낸건 인정하는데 본인들이 당사자도 아니고 상황이 저는 제가 제 입장에서 화낼만한 상황이였다고 생각해요. 그때 사과하긴 했지만 아까도 글에 적었듯 지금 생각해도 화나요 자기 스킨로션에 헤어에센스까지 챙겨와서 바르면서 피부에 예민한 친구의 폼클렌징을 자기가 다 써버리고 그 변명이 반으로만 씻으니 깨끗한 느낌이 안들었다니..
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다만 정말 친한 친구이고 이전에 그런적이 없었고 또 그 이후에 그러지 않았으니 한 번 실수라고 생각하고 덮고 넘어가는거지, 제가 화낼일도 아닌 일에 화풀이 하듯 화낸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지난 토요일에 C랑 D는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이였냐면서 빈정거리는데 술에 쩔어 있는 애들한테 무슨 말을 하겠나 싶어서 '니 일 아니라고 막 말하지마라' 하고 넘어가려는데 특히 B랑 조금 더 친했던 D가 그게 진짜 니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냐고 그러고 제가 당황스러워서 C한테 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더니 자긴 누구의 편도 아니래요.. 얘들이 술에 취해서 이러는건가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이렇게 다른 일로 비꼬는건지 아님 제가 정말 잘못한건지 저는 모르겠어요. 이 친구들 말고 다른 친구들에게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어떠냐고 물어봤을때는 대부분 '나 같아도 화냈을거 같은데' 이런 반응이였지만 이 친구들이 내 친구니까 제 편들어준건가 싶기도 해요.
가끔 판에 진짜 말도 안되는 헛소리 하면서 내가 뭘 잘못한거요? 이러고 추가글까지 적어가며 끝까지 자기잘못 인정안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저도 지금 그런 사람들처럼 헛소리 하고 있는건가요?
별 거도 아닌 일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생각하지 말고 의견 하나씩만 달아주세요.
제가 잘못한 것인가요 아님 C랑 D가 그냥 장난치는 것일까요..? 저는 얘들이 한 번 두 번 그리고 또 그러니까 지금까지도 생각이 많아지고 잠도 안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