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제 '삶'의 이야기를 쓰려고 해요.
사용하는 모든 사진들의 출처 : Google Image
이전 글들에 댓글들을 보니까 사이판에서 태어나신 분, 옆 티니안 섬에 사시던 분, 하와이, 통가, 얍, 로타, 팔라우 등등...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사이판에 다시 가고 싶어집니다.
아버지께서 73세, 어머니께서 69세이신데 두 분만 살고 계셔서, 특히 작년처럼 큰 태풍이 불어 고생하신다거나 두 분 중 한 분이 연세로 인해 편찮아지시면 너무 괴로울 것 같아서 들어가고 싶기는 한데, 솔직히 그곳에서 제가 뭔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어렵네요,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는다 하더라도 제가 건축일 쪽으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어서, 아버지 따라 통역한답시고 노가다판 몇 번 따라다닌 것이 전부인데 그 경험 가지고는 일을 할 수가 없지요,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그쪽에서는 별로...부디 연방화 작업이 하루속히 끝나고, 오래 전 괌에서 있었던 것처럼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신분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제주항공과 아시아나가 사이판을 드나드니까 조금 마음은 편하기는 한데...
말이 길어지네요, 자꾸... ㅎㅎㅎ
사이판은 섬이면서도 그 자체 내로 두 개의 작은 섬들을 가지고 있어요, 마냐가하 섬과 새 섬인데요.
첫 번째 사진이 마냐가하 섬이고, 두 번째 사진이 새 섬입니다.
하나가 더 있기는 해요, Forbidden Island라고, 금지된 섬...
새 섬과 함께, 섬이라고 하기에는 본섬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애매하기는 하지만요.
저기는 쉽게 가지는 못해요, 내려가는 길이 너무 험해서 어른들 말로는 절벽으로 떨어지면 바닥에 닿기 전에 굶어죽는다는... ㅎㅎ 내려가는 길이 흙길이어서 미끄럽기도 하고.
하지만 저기 여러 차례 가서, 허가된 기간에 허가된 크기 이상 되는 소라하고 고둥을 주워 그자리에서 먹기도 하고 집에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검색해 보니 마땅한 사진이 없네요...
아래 첨부한 지도에는 나와있지 않고요,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니까...
마냐가하 섬은 많은 분들께서 '마나가하'로 읽으시는데, 이게 스패니쉬의 영향을 받아서, 영문표기로는 Managaha로 쓰지만 실제로는 n 뒤에 오는 a가 'ya'로 발음이 되어 마'냐'가하 섬입니다.
사이판 본섬에서 보트를 타고 5 ~ 15분 걸려서 들어가는 것으로 기억해요.
모터보트로 빨리 들어갈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타는 배를 타고 들어갈 수도 있고요.저 살 때에는, 물론 지금도 있지만 수가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배들의 밑이 투명하게 되어 있는 것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가면서 큰 산호초가 있는 곳 위에 멈춰서서 열대해수어도 구경하고, 제 2차 대전 때 추락한 전투기, 침몰한 배 등을 보여주기도 해서 그렇게 갔으면 15분도 걸리기도 했어요.(2차대전 관련 이야기는 나중에 언급하기로 하고요...)그리고 아래의 '새 섬'은 새의 분비물로 이루어졌다고 할 정도로 그 주변에 새들이 많이 살았어요. 제가 살 때에는 이미 새들이 많이 떠났다고 했는데도 저 섬에 한 5차례 정도 들어갔었던 것 같은데 한 번은 새들의 수가 엄청 많았죠, 대충 봐도 100여 마리 넘어 보일 정도로.이 섬은 배로 들어가지는 못하고요, 썰물 때 만세부르며 짐을 들고 걸어갈 수 있었어요, 수심은 겨드랑이 정도, 썰물 시...저 섬에 가면 생각 외로 재미있게 놀 수 있고요, 사진을 찍은 곳은 사이판 본섬에서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인데, 전에 저 섬에 들어갔었을 때 전망대에 와 있는 관광객들하고 서로 손흔들며 인사도 하곤 했죠.얕은 곳에서는 낚시도 하고, 수영도 하고요.전에 물살에 휩쓸려 저기 퍼런 바다로 쓸려 나갔던 적도 있는데, 당시 제 친구들 중 '수영특기생'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방법을 알려줘서 다시 돌아오기도 했던... ㅎㅎㅎ
마냐가하 섬은, 올려드린 사진을 보시다시피 본섬에서 떨어져 있어요, 그 사이에는 무역선박도 다닐 수 있을 만큼 깊이도 깊어서 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걸어서는 못가고요.전에 여러 차례 이 섬에 갔었을 때, 처음 몇 번은 그냥 갔지만 그이후로는 낚시바늘과 줄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 섬을 관리하는 정부기관의 사람들의 허락을 받고(관광객들이 위험하니까) 낚시바늘에 줄 30cm 정도 길이로 묶어 미끼를 끼워 놓으면, 몇 마리 보이지 않던 열대해수어들이 눈을 가려서 오히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요, 그러다가 한 마리가 미끼를 물어 낚이기도 하고요.바늘도 조그마한 것들을 쓰는데, 언젠가는 욕심이 나서 바늘을 좀 큰 것을 썼죠, 새끼손톱만한 것, 그랬더니 실이 끊어질 정도로 세게 물고 가버려서...여하튼, 한 번은 한 20마리 정도 잡아서 매운탕거리로 집에 가져간 적도 있습니다.
아랫 사진만큼 깊이 내려가지는 않아요... ㅎㅎㅎ
아, 맞다...제목은 '미국?! 이민자의 삶'이라고 해놓고 자꾸 사이판에서의 제 추억 이야기만 줄줄이 늘어놓게 되네요.빨리 끊고 이민자의 삶으로 넘어가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