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제 추억이야기를 많이 썼어요,그리고 어쩌면, 댓글로 안달아놓으셨어도 "이 인간 사이판 관광홍보하는 것 아닌가?" 하실 분도 계실 지 몰라요, 그런 목적 아닙니다... ㅠㅠ
제가 Hopwood Jr. High School이라는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언어'영역 수업이 일본어와 영어 떨렁 두 개 밖에 없었어요, 성적을 받아야 하니 뭐 저로서야 선택할 것이 별로 없고... 해서 일본어 수업을 들었죠.물론 Marianas High School이라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언어과목이 그 두 가지 뿐이었나 싶은데...일본어를 기초, 초급, 중급까지 공부하고 대학 가서 상급과정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고등학교 중급과정까지 배운 내용...
중학교에서 1년, 고등학교에서 2년 해서 3년을 일본어를 배웠는데, 뭐 제대로 배웠겠어요, 그냥 성적 받으려고 했지.총 네 분이 계셨는데 중학교 때 한 분, 일본분, 고등학교 2년 동안에 세 분 계셨는데 두 분이 일본분, 한 분은 미국백인이 일본에서 오래 사셔서 유창하신 분께서, 선생님께서 교체되시는 잠시동안 가르쳐 주셨죠.
일단 한국사람들에게는 일본이 그닥 이미지가 좋은 나라는 아니지만, 그 선생님들께서는 한국학생들에게 훨씬 더 잘 해주셨습니다, 참 감사하게도요.
중학교 졸업하고 여러 해 후 대학 다닐 때 테니스장에서 중학교 때 일본어 선생님을 뵈었는데 저를 기억해 주시고 이름도 불러주시는데 참 고맙더라고요. 일본어의 특성 상 한국인들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기가 어려운데, 중학교 때 부르시던 제 이름 그대로 저를 불러주시는데...
또 개인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고등학교 때 일본어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서 제가 대학에 다닐 때 관광쪽에서 일을 하셨는데, 제가 다니던 대학교에 한국의 어떤 여자대학에서 제가 다니던 대학으로 교류학생들이 왔었죠, 그 학생들을 데리고 사이판 관광 및 통역을 해달라는 학교측의 요청에 그리 하겠다 하고 열대식물원에 데리고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그 선생님을 뵌 것이었습니다, 야, 거 좀 우쭐해지더라고요, 한국에서 온 학생들이 제가 한국어와 영어를 하는 것은 알았지만 그 선생님과 일본어로 대화하는 것을 보더니 놀라는 모습에 교만해 지던 제 모습... ㅎㅎㅎ 그런데 그 선생님과 식물원 측이 어떤 관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제 일행 모두를 무료입장 시켜주셨더랬죠,무 감사했는데... 뭐 그렇다고 입장료를 제가 삥땅친 것은 아니고요.
그 후로 제가 한국으로 역유학 간 후 사이판 내 일본인 건축회사에서 일을 하셨다는데, 어쩌다가 그 회사의 일이 제 아버지께 소개가 들어갔어요, 그래서 어쩌다가 그 선생님하고 저의 아버지하고 만나서 일 이야기를 하시다가 '성'이 같은 것을 알고 물어보셨다네요, 혹시 000를 아느냐고, 저의 아버지야 걔 내 아들이다... 이렇게 되어 나중에 방학에 부모님 뵈러 들어갔었을 때 아버지께서 그 일을 말씀해 주셔서 알게 되고, 그 선생님께서 일하시는 회사에 가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어요.(좀 마음이 아프고 화도 나는 것이, 일본인 회사이고 일본인이 저희 아버지 실력을 인정해서 일을 주려고 하셨고, 또 담당자가 저 일본어 가르쳐주신 선생님이고 저에 대해 매우 좋은 기억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어서 저희 아버지께 일을 주려고 하셨데요, 그런데 그 회사에서 거절을 했는데 그 이유가, 일전에 한국사람들에게 일을 줬다가 낭패를 당한 적이 있어서 한국사람들과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지침이 있었다네요. 두 번째 그 선생님을 만났을 때 말씀해 주셨어요. 일본사람들에 대해 제가 잘못알고 있지 않다면, "I am Japanese!"라는 말이 한때는 "나는 정직한 사람입니다!"라고 통용된 적이 있었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선생님께서도 딱히 거짓말로 그렇게 말씀하실 이유도 없었고... 안타깝더라고요, 한국사람들이 왜 해외에서 이렇게 욕을 먹나...)
이야기가 가까운 과거로 흘러와버렸는데, 좀 더 먼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미국은 학기말 성적에 오르는 100점 만점 중, 기말고사 몇 %, 중간고사 몇 %, 퀴즈 몇 %, 출석 몇 %, 학업태도 몇 %, Special Project(배우는 내용에 대한 학생 스스로의 더 깊은 조사연구발표?) 몇 % 해서 점수가 올라가는데, 일본에서 학생들이 유람선을 타고 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학생들을 부두에 맞으러 나가고, 그들과 배운 일본어로 대화도 나누고 하는 것이 Special Project(그 당시 10%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였습니다, 말인즉슨 부두에 안나가면 모든 시험과 출석 등 완벽해도 90점 밖에 받을 수 없었던...그래서 나갔습니다, 점수 받으러. 게다가 1년에 두어 차례 왔던 것 같은데 두 번 나가면 뽀너스 점수를 주셨기 때문에, 만일 제가 기말고사나 중간고사를 잘 못 치러서 점수가 낮아도 두 번 나가면 10% 외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나갔죠.
선생님께서 일본어를 영문로마자로 발음을 써주시면 그걸 그 학생들을 만나면서 말하고, 관광지를 돌아다니면서 관광지에 대한 설명도 하고(물론 선생님께서 써주신 내용입니다, 로마자로 영어알파벳으로 해주신 것을 걍 읽기만 하는...), 환영과 환송까지 다 했지요.
제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들까지 다 왔었어요, ㅎㅎㅎ 귀엽더구만요, 여학생들... 동생 같아서요. 이상한 생각 마시길...
학교측에서 제공해 준 목걸이(열대지방 꽃으로 만든 목걸이 있잖아요, 물론 생화는 아니고...)를 그들이 배에서 내릴 때 걸어주고 환영인사 한 마디 해주고, 관광버스에 같이 타고 관광지 돌아다니고, 관광지에 도착할 때 즈음 되면 그곳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물론 일본어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들이 다 나오지는 않았고, 왔다가 미리 튄 학생들도 있었고, 뭐 기타등등요.그런데 아무래도 어순이 같아서 그럴까요, 한국학생들이 일본어를 더 잘 배우고 발음도 좋고 하다보니 일본어 선생님께서는 한국학생들을 많이, 각 버스에 다 배차하셔서 그 설명문을 읽게 하셨죠.일본에서 오신 일본인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저보고 일본어 잘 한다고 그러면 전 일본어 잘 못한다고, 그냥 읽기만 하는 거라고 하고...버스에 타고 있을 때 일본인 인솔교사들이 짧은 영어로 질문하면 우린 또 짧은 일본어를 영어에 섞어서 손짓발짓하며 설명하고 대답하고...재밌었죠.
한국학생들 중 조금 조심스러웠던 점이 있었는데, 아마 고등학생 같아요, 일본에서 온 유람선에 우리도 올라갈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학생들이 좀 모여서 다녔죠, 여학생들하고 남학생들 한 너댓명이서.우리는 그 배의 객실로는 들어갈 수 없고, 입구와 복도 일정구간만 허용이 되어 있었는데 덩치도 좋고 잘생긴 한 일본학생이 옷을 정장차림으로 잘 빼입고 저와 함께 있는 한국인 여학생에게 뭐라고 하는 겁니다, 서로 말이 안통하니 여러 차례 반복하는 몸짓과 짧은 영어를 통해 알게 된 것이 그 여학생에게 자기 객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따라오라고, 다른 학생들 말고 그 여학생만...기우일 지도 모르지만, 그 여학생이 얼굴도 예쁘고, 몸의 성징(이라고 하더군요)이 상당히 발달되어 있어서 인기가 많았는데 그 학생을 데리고 객실에 가겠다 해서 좋지 않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었죠.
뭐 일본인 학생들이 타고 온 유람선만 올라갔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태평양에서 해군합동군사훈련을 하고 귀국하던 해군함에도 올라타봤고, 태평양 섬들의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를 하시는 선교단체의 배에도 올라서 1박2일도 해보고...
헐... 정작 중요한 부분은 여기에 쓰지도 못했네요, 글이 길어지니 다음 회로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