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수업, Special Project, 관광버스를 타고 그들과 함께 움직인 것, 그 외 기타등등...저도 일본사람들에 대해 감정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본인을 나쁘게 보지는 않아요.하지만 제가 쓰고 싶은 내용에 관해서는 제가 좀 격해지는 것은 막을 길이 없네요...
학생들이 방학기간 동안 일본에서 유람선을 타고 와서 해외수학여행? 체험? 뭐 기타등등 하는 것 좋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불법도 아니고 저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 아니니 저야 상관없고, 오히려 학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이니 좋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 것입니다...
이 사진이 무엇일까요?제가 미국에 있는 동안에 있었던 일이라 몰랐는데, 이 글들을 연재하면서 관련사진을 찾다가 찾은 것입니다.위의 사진은 2005년 6월에 일왕과 그 부인이 사이판의 Banzai Cliff, 한국이름으로 만세절벽에 와서 인사/묵념하는 사진입니다(사진을 퍼올 때 그렇게 확인을 했습니다, 출처로의 링크는 http://www.japantimes.co.jp/news/2014/07/05/national/history/battle-saipan-brutal-invasion-claimed-55000-lives/ 입니다).Banzai, '만세'라는 이름이 어디서 났을까요?
첫 번째 사진은 만세절벽에 세워진 '사이판 평화비'인가...입니다,
두 번째 사진은 만세절벽에서 본 '자살'절벽(Suicide Cliff)입니다.
'자살'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을까요?
더 있습니다만 사진은 그만 올릴게요...
만세절벽과 자살절벽... 저 두 곳은 우리의 아픈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두 번째 사진 나뭇잎 위로 절벽에 이상한 흔적 보이죠? 2차대전 때 폭탄을 맞아 그렇게 부서진 곳입니다.
2차세계대전 때 끌려온 우리 할아버지들의 넋이 기린 곳입니다.
세계 2차대전에서 패전한 일본군들은 자신들이 데리고 있던 모든 포로들을 저 두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려 죽인 후 "텐노 헤이카 반자이!" 하고 죽었다 해서 '반자이' 절벽이고, 일본군들이 포로로 잡히기보다 자살을 택했다 해서 '자살'절벽입니다.
그런 곳에, 첫 번째 사진은 일왕이 부인과 찾아와 묵념/인사?하는 모습인거죠, 2차 세계대전 때 죽은 일본군을 기리는 것이겠죠.
사이판 내 숨어있을 적군을 찾아낸다고 섬 전체에 불을 질러서 너무 오랫동안 섬이 나무도 없이 오랫동안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한 곳에 일본에서 학생들이 와서, 선생님께서 써주신 설명(물론 여기는 자세한 내용은 없었습니다만)을 제가 읽어야 했고, 저곳에서 일본어로 설명을 자세히 듣고 묵념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참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어떤 기분인지 아실런지요...
그 학생들이 제 2차 세계대전의 현장에 와서 역사교육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내용을 공부했을 지는 뻔하지 않습니까, 2차 세계대전 후 일본군은 포로가 되기를 택하기 보다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자결했다, 바로 이 곳이 그 장소다... 어땠을까요, 그 학생들의 마음이...
그 학생들이 뭘 압니까, 위에서 가르쳐 주니까 그런 줄 알고 배우고, 자기들이 배운 역사가 그런 것이다 보니 한일 간 역사문제로 인한 이견이 엄청난 것 아니겠습니까?
어디였는지 모르지만... 언제인지 잘 기억 안나지만, 한국정부 관련부서에 이메일 보냈습니다, 일본은 지금 학생들을 보내서 현장에서 역사교육을 시키고 있다, 한국사람으로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겠느냐, 과연 정부에서는 신경이나 쓰고 있느냐, 알고나 있느냐, 워낙에 작은 곳이어서 정부고관 아무도 오지도 않고 그저 관광휴양지로 알고만 있는 이곳에 한국인으로서 이런 아픔을 당하고 산다, 한국에서 학생들이 이곳까지 와서 역사공부를 하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역사시간에 과연 어떤 내용들이, 이런 내용들이 잘 가르쳐지고 있는가...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저 사이판에 이민가서 초중기 때, 한국에서 모 방송국에서 와서 다큐멘터리를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촬영도중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굴했다는...
그리고 이곳 원주민들의 성씨 중 'Cing'씨가 있습니다, 발음으로는 '싱', '씽'인데, 그 다큐멘터리인가 다른 어떤 다큐멘터리인가에서 밝혀진 내용은 그 성이 한국의 '신'씨랍니다, 끌려온 우리네 할아버지들 중 '신'가 성을 가지신 분께서 원주민 여성과 결혼하여 낳은 자식인거죠,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사람입니다, 원주민들이 '신' 발음을 못해서 그것이 'Cing'이 되었다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저 관광휴양지, 연예인들이 예능프로그램 찍으러 오는 곳, 한국과 일본에서 야구, 농구 등 동계훈련 오는 곳, 날씨도 덥고 습도도 높아서 오래 머물지 못할 곳, 뭐 그런 정도로 아는 이곳이 이런 역사적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곳에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그런 아픈 역사적 사실을 마음에 품고 살았습니다...
사이판 바로 남쪽에 있는 섬 티니안, B-29기가 원자폭탄을 장착하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로 출격한 곳입니다...
그리고 오는 5월엔가, 캘리포니아에서는 공청회(라고 하는지)가 열린다고 하지요, 2017년부터 캘리포니아의 학교들에서 역사시간에 성노예피해자 할머니들(저는 절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 분들께서 위안부로 가셨다가 피해를 입으신게 아니잖아요, 그들의 거짓에 속아, 무력에 눌려 끌려갔다가 그렇게 당하신 것인데...)에 대한 내용도 가르친다고 하며, 이에 대한 의견을 듣겠노라고, 이미 몇 년 전에 의견이 접수되어 가르치기로 결정이 난 것 같은데 절차 상 거쳐야 하는 공청회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일본애들이 Change.org엔가, 그 할머니들에 대해 일본에서 주장하는 바가 진짜라고, 그렇게 가르쳐야 한다고 올렸다지요.
한국에서는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그리고 2017년도부터 사용될 국정역사교과서에는 이 할머니들에 대해 어떻게 묘사되어 실릴까요?
여성가족부에서 청소년교육용으로 만든 영상에서 그 할머니들이 어떻게 묘사됐다고 했죠?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방송과 인터넷에 많이 나오더군요, 지금 한국이 역사를 찾아가고 있습니까, 잃어가고 있습니까?
이민자의 삶이라는 것이, 그저 낯선 곳, 말 설고 물 설은 곳에서 적응하며 사는 그런 것 뿐이 아닙니다, 해외에 나오면 그들의 눈에 비치는 한국, 그리고 한국인... 그리고 그런 한국인들 사이에서 나뉘어져 있는 지역색(인맥, 지연, 혈연 등)...
여러분... 사이판 관광다녀오신 분들 중 시내관광코스로 '최후의 사령부'하고 '한인위령탑' 다녀오신 분들 계셨을 겁니다, 거기 가셔서 뭐하셨어요?
기념사진 촬영만 하고 오셨겠죠, 특히 그곳들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아, 여기가 그런 곳이구나..." 그러고 넘어갈 수 밖에 없었겠죠.
저도 철이 없었을 때에는 '최후의 사령부'에 있는 당시의 전쟁무기들에 매달려 놀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지만 그때는 역사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었을 때였습니다, 변명같지만 중 2까지 배운 역사는 당시 '사회과부도'를 가지고 고조선부터 이씨조선 "태종테세문단세..." 이 수준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알 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사이판에 살면서, 역사를 배우면서, 조금씩 알아가면서 느끼는 그것은 그저 학교에서 교과서와 사진 몇 장, 동영상 몇 편으로 배울 수 있는 것 그 이상이었습니다.
혹 '사이판'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차 세계대전의 흑백사진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2차 세계대전이 유럽에서만 터지고,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독일과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의 전쟁 정도로 알고 계셨나요?
일본이 그저 하와이의 진주만을 폭격했고 그에 따른 보복으로 미국이 일본을 공격했다고 보시나요?
그당시 독일과 일본의 관계를 배운 적 있으신가요?
해외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 중 2때까지 한국에 있었을 때는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애국자라는 말은 아니지만 해외에 나와보니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사이판의 사진들을 좀 더 올려볼게요, 역사에 관해서는 지금은 여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