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제 아이디로 글을 쓴 친구는 저의 고등학교 친구입니다. ![]()
친구가 와서 글 쓸때 제가 옆에서 자극적으로 제목을 달아야 한다고 했는데 부끄럽다고 글 쓰긴 하는데 누가 볼까봐 무섭다고 했는데 참 좋은 분께서 좋은 답글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하기도 했고 그 후에 늘 이곳에서 외치는 사이다 후기는 아니지만 좀 재미있는 일이 있어서 친구 대신 이렇게 글 씁니다. ![]()
그 친구가 남편 공장에서 일도 해야하고 연년생 아들 둘이 좀 별나요 ![]()
집에 장난감이 멀쩡한게 없을 정도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 진짜 큰맘 먹고 외출해서도 식당가면 쫒겨나고 마트를 가도 뭔가를 부셔서 할수없이 부셔진걸 사올정도라서 그동안 만날수가 없었어요.
더군다나 작은 아이가 음식 알레르기가 너무 많아서 유아원도 유치원도 다닐수 없는 아이라서 항상 끼고 있어야 하고 저는 남편이 하는 간판집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자리를 비울 형편도 안되고 그래서 참 만나기가 힘들었는데 친구 아버지께서 형편이 좋아지시니 친구가 공장에서 일하는걸 원치 않으셔서 집에 있게 되면서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전화도 자주 오고 큰아이가 견학을 가거나 체험농장을 가거나 해서 길게 유치원에 있는 날에는 작은 놈만 데리고 저희 가게에 와서 차 마시며 수다도 떨고 갑니다.
아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지난 주말에 친구 아버지와 남이섬을 다녀왔대요 돌아와서 남편과 약주를 좀 많이 하셔서 친구집에서 주무셨는데 월요일 아침에 지난밤 약주를 많이 해서인지 아버지께서 늦게까지 주무셨는데 콩인지 보린지 하는 친구가 눈치도 없이 런닝머신을 뛰고 있었던가봐요.
주무시는데 뭔가 쿵쿵대니까 나오셨는데 그 친구를 보시더니 넌 왜 아침부터 여기서 이러고 있냐 뭐 그렇게 말씀 하시니 지도 민망했는지 건강이 안좋아서 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나봐요.
근대 제 친구도 참 헤맑지만 그 아버지도 참 헤맑으신지 그거랑 똑같은 런닝머신을 그 콩이 집으로 보냈나봐요.
아~~~~ 나도 그 아버지와 친해지고 싶다....^^;; 농담입니다.
저도 가서 보긴 했는데 제 친구집은 평수가 있어서 아따 크네 라고 생각만 했는데 그게 몇백만원짜리 헬스장에서 쓰는 뭐 좋고 비싼 그런 건가봐요
콩이네가 친정아버지께서 예전에 주택에 살다가 옆집과 합쳐서 4층짜리 빌라를 지어서 일층에 사시는데 콩이 오빠가 한집 차지하고 사니까 콩이도 욕심을 내면서 살던 아파트 전세빼서 거기 들어가서 살았는데 18평짜리 빌라라서 거실이 정말 작은 집인데 런닝머신이 들어가니 사람이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로 복잡했대요.
콩이 이름으로 배달이 되니 콩이 친정아버지께서 문을 열어주셨는데 배달왔던 사람들도 거실보고 깜짝 놀라더라며 이걸 어디 놓을라고 사셨냐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친정아버지는 뭔지도 모르고 그러게요 하셨고 콩이한테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되니 당연히 제 친구집에 있을꺼라 생각하고 전화를 해서 친구가 갔더니 집에 런닝머신이 가득차 있더래요.
제 친구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저에게 전화와서 그 이야기를 하며 얼마나 웃어대던지
제가 야 돈 아깝다 그년 그거 팔아먹는거 아냐 하니까
상관없다고 암튼 그집에 런닝머신 있는거 보니까 너무 웃기더라고 콩이 올때까지 기다렸다 표정을 보고 싶었는데 큰놈 때문에 집에 가는 길이라고 콩이 아버지가 이게 뭐냐고 하길래 콩이가 런닝머신을 너무 좋아해서 우리집에 매일 온다고 우리 아버지께 말씀드리니 보내신거 같다고 했더니 콩이 아버지께서 미친년이라고 하면서 바로 친구 아버지께 전화해서 욕하셨다고 ....ㅠㅠ
두분이 친하시대요 콩이 아버지께서 연세가 더 많으시긴한데 친구 아버지를 동생처럼 많이 아끼시고 좋아하시고 늘 잘될꺼라고 해주셨던 분이라고 .....
그게 어제였는데 오늘 콩이 안왔대요.....
오늘 열한시 넘어서 제가 너무 궁굼해서 전화 했더니 안왔다고 집에서 뛰고 있나보다 하고 둘이 깔깔 대고 웃었어요.
그러면서 또 오면 아버지께 커피머신도 보내라고 해야겠다고 하대요....ㅋㅋㅋㅋㅋ
저혼자 너무 재밋는건지....
친구 글 쓸때는 이래라 저래라 조언해주곤 했는데 이거 참 마무리는 ........
후다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