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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고아인게 그렇게 죄인가요

한숨 |2016.02.16 08:34
조회 85,673 |추천 490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하소연으로 쓴글이 이렇게나 많이보시게될줄은 몰랐습니다..글을남겨주신분들의 위로 격려 쓴소리 하나하나 정말 정말 너무감사드립니다
답글은 달아드리지 못했지만
적어주신글들이 저에겐 정말 큰 조언이자 위로였습니다
고아가 죄는아니죠.. 제가 되고싶어서된게 아니니깐요 댓글중에 축복이라는 말씀 ..
저에게 잘자라왔다고 해주신말씀
그말씀들이 제가슴을 너무 먹먹하게만들었습니다..
엄마처럼 걱정해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감사드립니다..
원래 후기는 남기지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댓글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써야겠다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하루가. 너무길었네요
또한번 긴글이될지도모르겠습니다

원래토요일에 오는남편은 일이바빠 월요일에 왔네요..
남편이 오기전 언니와 얘길 나눴습니다
언니는 이랬었냐고.. 왜얘길안하냐고 제부도 이사실을 아냐고 바보같이 왜그러나며 저보다더 가슴아파하며 서로 많이울었습니다
언니는 제부에게 꼭 얘길하라고하네요
내가아는 제부라면 어떻게해야할지 잘알거라고...
남편이올라온날 애기재워놓고 말했습니다
나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3년동안 어머님이 내가 고아라고 당신아내로도 우리딸엄마로도 당신집 며느리로도 인정안하신다고..
일요일에 말도없이오셔서 언니와 나 이런소리들었다고 ..
남편은 충격받았는지 아무말을 안했습니다
그러곤 기다리라며 밖으로나갔습니다
2시간정도 지나자 남편이들어오고
말을꺼내더군요
당장엄마한테 전화해보라고 내가왔다는소리하지말고 자길믿고 그때한말 사과하시라고 말하라고
무서웠습니다 무서웠지만 남편은 너무나확고하게 자길믿으라고 괜찮다고 전화하라고
어머님께 전화를걸었더니 왜라는 짜증난목소리
마음 굳게먹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집 오셔서 한말 사과하셨음좋겠다고
나는 어머님한테 그런말들을 이유없다고
그러자 시어머님이 더어이없다는듯이 웃으시면서
이유가없긴왜없냐고 보라고 부모없이자라니까 예의란걸못배우니 시어머니한테 말하는 꼬라지가 싸가지없다고 ...
저희남편 그소리듣고 전화기를뺏더니
한발자국도 나가지말라고 지금집에갈테니깐 기다리고있으라고 소리지르며 얘기했습니다
남편은 언니한테 전화해서 딸을잠깐 봐줄수있겠나며 물어보라고 그러곤 저보고는 힘들겠지만 잠깐 자기랑 같이갈수있겠냐고 힘들면 집에있으라고했습니다
솔직히가고싶진않았지만 남편이걱정되서
괜찮으니 가겠다고했습니다 언니가오고 애를맡겨놓고 남편과 시댁을가는데
남편이 딱한마디했습니다
아무말도하지말고 내옆에 붙어있으라고
알겠다고 대답하고싶은데  차마 대답도 못했습니다..
시댁에 들어가니 어머님과 아버님이 눈치보며 계시더군요
남편은 아버님께 알고있었냐고 엄마가 애한테 고아라고 말하는거알고있었냐며 물어봤지만 아버님은 아무말씀안하시고 계셨습니다..
알고..계신거같더라구요
화를 내면서 얘기할줄알았던 남편은 정말 냉정한목소리로 시어머니께 말했습니다
난 엄마가 이럴줄몰랐다 이사람 내가좋다고 쫓아다녀 결혼한거다 내사람이고 내아내다 내 아낼 존중해주지않는건 나도무시하는거다
이사람 앞으로 여긴안올꺼다 나역시마찬가지다
명절외엔 오지않을거며 또 이사람한테 고아라서 이딴헛소리하면 명절에도 오지않을꺼고 이사람이랑 딸이랑 셋이서만살겠다
큰소리한번 내지않고 말하던 남편은 어머님이뭐라하시기전에 절데리고 그냥나왔습니다
고마웠네요 언니말고 내옆에 또한명이 지켜주고있다는게 남편이 정말 나란여잘 사랑한다는게..
차안에서 남편붙잡고 애처럼 펑펑울었습니다
조용히 다독여주며 미안하다고만 하던남편은 제가 어느정도 진정이되자
차에서 새핸드폰을 하나 건내줬습니다
자기가해줄수있는게 이거밖에없어서 미안하다고 아까 처형네가서 사실인지물어보고 대리점다녀왔다고 쓰던거 해지하고 이걸쓰라고
앞으론 전화도못하실거라고 평일동안 내가 집에없으니 혼자 둘수밖에 없어 미안하다고 만약찾아오면 나한테만 얘기해주고 문도열어주지말고 그냥있으라고 처형한테 염치없지만 부탁드렸다고 자기가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
결론은 제가바보였습니다 댓글주신분들말처럼 저는 왜 남편한테 말할생각을안했을까요
괜히 저때문에 가족사이틀어질까봐 참고있었는데 제가 너무멍청이였습니다..
이제 독하게마음 먹고 살려고합니다
제딸아이가크면 저때문에 애가이렇다는 소리안듣도록 독하게마음먹고 어머니가 오셔도 이젠 안굽히려합니다
아마 이번주는 안오시겠죠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모질게대한다는건 처음이지만 독해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사드립니다 한분한분 찾아뵈어 감사하다고 손잡으며 인사드리고싶지만 글로나마 감사하다는 마음을 담습니다 자작이라고생각하시는분들은 다행입니다..
저같은일을 겪거나 주변분들이없기때문에 그렇게생각할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다행입니다 저같은 분들이 많지않아서..
후기라고 쓴글도 길어졌네요
글재주가없어 제 얘기가 얼마나 잘전달이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들어주셔서 응원해주셔서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죽지않고 떳떳하게 잘 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추천수490
반대수6
베플ㅇㅇ|2016.02.16 09:30
와.. 진짜 저런 남자가 있나... 진짜 신기하다.... 환상 속 남편이네 완전..
베플|2016.02.16 08:42
우와, 저... 님 처음 글에 태어난 자체가 축복이라고 썼던 이에요^^ 그때도 첫 댓글을 쓴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도 우연히 ㅎㅎ 제가 마음 다독이시는데 도움이 됐다니 너무 좋네요...그리고 사이다 후기도 너무 반갑고요! 너무 좋은 남편분 만나셨네요...정말 잘됐어요^^ 앞으로 행복하실 일만 남았습니다. 더욱 행복하세요!!!^^
베플168|2016.02.16 10:44
글읽는데 내가 다 눈물이나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남편분 멋져요 글쓴님도 좋으신분같고ㅠㅜ 행복하세요~♡
찬반ㅇㅇ|2016.02.16 17:09 전체보기
후기보니 완전 자작.. 개인적으로 사이다 후기 좋아하긴 하는데 너무 티났어요ㅠㅠ다음엔 쫌 더 티안나게 더 사이다 청량감 빵빵하게 써주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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