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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언니때문에 돈 안준다는 글쓴인데요

열받아 |2016.02.19 09:08
조회 17,342 |추천 73
우선 소중한 의견 나눠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만 저희집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게 아니었네요.
엄마아빠의 차별때문에 안그래도 집을 나가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 이유가 더 확실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엄마께 그 글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공개적으로 가족 망신시켰다며 뺨맞고 집에서 쫓겨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은 보여드리지 않을 거예요. 제가 지금 학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그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올해 안으로는 어떻게든 독립할 생각입니다.
(지금은 방학이지만 수강신청 기간이라 학과사무실이 바쁘고, 곧 개강이기 때문에 근무하고 있어요)

어제도 퇴근하고 집에 가보니, 엄마가 얘기좀 하자고 하시길래 솔직히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언니가 서운할까봐가 아닌 갖가지 핑계를 더 준비해놓으셨더라고요.

집안 살림은 생각 안하냐, 장학금은 가계에 보탬이 되라는 취지에서 학교에서 주는 건데 너가 왜 당연하게 가져야 하냐, 솔직히 너가 남자친구 생겼을때부터 씀씀이가 커져서 네 소비습관을 못 믿겠다, 이번 설날 용돈도 받았는데 용돈을 또 받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등 이유를 말씀하시네요.

집안 살림을 걱정하신다면서 왜 언니에게 성형수술, 시술은 시켜주셨을까요? 그리고 성적우수장학금은 제 노력의 대가이기 때문에 제가 정당하게 가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남자친구 있으면 없을때보다 씀씀이가 커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래도 전 용돈 안에서 꼬박꼬박 아껴썼습니다.
또, 설날 용돈도 대부분 저축하려고 따로 빼놓은 사실을 모르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 돈을 제가 다 쓴다고 생각하시나봅니다.

댓글에, 통장을 왜 엄마가 관리하냐, 장학금이 왜 엄마 통장으로 들어가냐고 물으셨는데, 제대로 설명해드리지 못한것같아 덧붙여요.
그 통장은 저와 언니가 유치원생 정도일때 엄마가 만들어주셨고 저희들 용돈에서 7대3으로 비율을 정해 7은 그 통장에 저축하고 3은 저희 용돈으로 했던 통장이예요. 유치원생때 제가 뭘 알았겠습니까....
또, 대학교 장학금은 통장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다음학기 등록금에서 깎아져서 나와요. 그래서 제가 먼저 손을 쓸 수 없었던 거고, 엄마아빠가 저희 등록금으로 쓰려고 미리 마련해놓은 돈에서 용돈처럼 받는 거였구요.
50만원은 커녕 30만원도 못받을것같아요.
아빠가 언니 10만원, 저 20만원 현금으로 주시고, 언니가 여행 경비 모으는 통장에 30만원, 제 주택청약 적금에 30만원을 넣어주신다고 하셨어요. 언니한테 30만원은 왜 주신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게 합의를 봤는데 엄마가 또 안된다고 하시네요. 장학금이 들어왔는데 왜 지출이 커지냐고.. 애 버릇 잘못 들인다고.. 그러면서도 니가 한턱내는거라고 생각하라고 우리 외식은 언제 하녜요. ㅎ
아깝지만 50만원, 1000만원 다 포기하고 지금부터라도 돈을 열심히 모아서 독립하고 벗어나야겠어요. 전 당연히 우리 가족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족들은 다수결로 절 비정상으로 몰아가네요.
가정은 모든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떼는 곳이라고 배웠어요. 인간관계도 처음으로 맺고, 처음으로 사랑받는 곳도 가정이라고 배웠는데, 처음으로 상처받고 차별받는 곳도 가정인 것 같아요.
천륜이라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는것같아요.
혈연에 너무 메이지 말고, 말씀해주신 분들 말씀처럼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내 권리 챙기고 살아야겠네요.
다시 후기를 들고 올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네요.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2월이 다 끝나가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수73
반대수1
베플ㅇㅇ|2016.02.19 14:22
힘내요.명의 본인이면 통장 없이 신분증만 들고가도 해약되니까 그냥 지금까지 모은돈 꺼내서ㅠ독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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