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세달 앞둔 30대 초반 예비신부예요.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저희는 만난지 곧 4주년이구요. 3개월후 결혼을 해요.
결혼준비는 거의 다 해둔 상태고, 준비하는동안 다툼없이 재미있게 잘 했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 그에게 사랑한다는말을 들어본적이 없어요
당연히 프로포즈도 못받았겠죠...
워낙 표현 못하는성격에 연애 경험도 별로 없는 남자여서 연애중에도 많이 답답했는데
다른 장점들이 많아 저 부분을 덮어주었어요.
꼭 사랑한다고 말하지않아도 그의 마음을 아니까.. 저는 괜찮았어요
아니 사실 괜찮다기보다는 말해줄꺼라고 믿었고.. 기다렸어요
이사람이 저에게 해주는 제일큰 표현은 "많이 좋아해" 랍니다.
결혼전에 프로포즈는 바라지도 않고, 사랑한다는말 한마디만은 꼭 듣고싶었고, 기다리던 저에게
어제도 그는 또 "많이 좋아해" , "엄청 많이 좋아해" 라고 말해주더군요...
제가 물었어요 "좋아하기만해?" "날 좋아만 하는거야?" 라고...
그랬더니 "응? 무슨말이야?" 라고 되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시 "좋아하는것보다 위, 뭐 그런건 없어?" 라고 했더니
"아 풉 당연히 사랑하지" 라고 하네요.....
생일축하노래 가사에 있는 '사랑하는 우리OO' 처럼 영혼 없는.. 직접적인게 아닌..
'사랑하지' 이 말이.. 저는 너무 속상했어요.
나 : "쑥스러워서 못하는거야?"
남친 : "아니 그말은 아끼는거야"
나 : "여잔 말안하면 몰라"
남친 :"애기도 아니고 말을 해야알아? 당연히 사랑하니까 결혼하는거지, 자주하면 바람둥이야,
그런말은 부부들이 하는말이야"
나 : "그말이 그렇게 어려워? 그 한마디가? 결혼전에 그한마디도 못해줘? 나 계속 기다렸어"
남친 : "글로 이러지말고 만나서 이야기하자 나 힘들다"
나 : "나도 엎드려 절받고싶지않아, 이게 널 힘들게 할줄은 몰랐네"
남친 : "먼저잘께, 잘자"
근사한 프로포즈는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저 말 한마디 듣고싶은건데
사랑하니까 결혼하는거 아닌가요, 그냥 저 사람의 성격인걸까요... 너무 속상해요..
제가 잘못된걸까요.....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사랑한다고 말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해줄줄 알았는데 힘들다니... 제가 한말이 뭘 그렇게
힘들게 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