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소서를 썼다.
이번이 몇 번째더라.
기억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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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취업학원 강사가 그랬다.
인사담당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쓰라고.
구직활동은 구애와 똑같은 거라고.
그래, 예의상 사장 이름 한 번 언급해 주자.
회사의 비전은 여기에 집어넣고
나도 동참하겠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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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으로 들이대면 안 된다.
가식적으로 보일 수 있다.
어투는 은근히, 교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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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소서를 쓰다 보면
가끔 글이 막히는 순간이 온다.
자소서에 쓸 얘기가 없다면 좋지 않다.
그럴 땐 꼭 떨어진다.
피식.
혼자 자조섞인 웃음을 짓는다.
자기가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는 사람이
세상이 얼마나 되겠어.
다 그런 거지.
그렇게 또 취준생이 되는 거지.
다시 자소서를 쓴다.
내게도 기회가 오기를.
실낱같은 희망을 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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