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인스턴트 커피 회사에서
인턴 공고가 나왔다.
모 대기업과 합병한 회사다.
자소서를 쓰려고 자료를 모았다.
이상하다.
같은 인턴 공고가 한 달에 한 번 꼴.
인턴을 이렇게 자주 뽑나?
뉴스를 쭉 살펴봤다.
계속 적자에 점유율도 업계 꼴찌다.
기자들도 비난 일색이다.
대기업과 합병한 효과가 없다며.
고민 끝에 서류를 넣지 않았다.
취준생은 선택당하는 입장이다.
인사담당자는 지원자들 중
회사에 필요한 사람을 뽑는다.
아무리 내가 취준생이라지만,
나도 최소한 선택할 권리는 있다.
전망이 나쁘지 않은 회사 정도는
선택할 권리.
꼭 대기업이 아니어도 좋다.
그래도 최소한, 가능성은 있어야 한다.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냐고?
써주기만 해도 감지덕지하라고?
모르는 소리.
인턴을 한 달에 한 번씩 뽑는 회사는
인턴을 소모품으로 생각한다.
싼 값에 한 달 쓰고 버릴 수 있는.
그만큼 돈도 없고 미래도 없는 회사다.
그런 회사는 내가 거부한다.
됐어. 안 가.
취준생으로서 마지막으로 남은
내 알량한 자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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