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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결혼을 해야 사나요?

하나 |2016.03.03 23:28
조회 218 |추천 0
현제 27살 직장다니는 여자입니다.
나이가 27살이 되다보니 주변에서 툭하면 들리는 소리가 연애아니면 결혼이네요.
부끄러워 주변에 알리지는 못했지만 남성이라는 존제에게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지라 사실 결혼은 물론 연애에도 눈꼽만큼의 관심이 없습니다.
주변엔 농담처럼 난 우리엄마가 너무 좋아서 난 결혼안하고 평생엄마랑 살겠다고 하고 다니는게 사실은 진심이거든요.
자랑은 아니지만 27년 평생 연애 한번 안하고도 잘살았고 작은 월급 꼬박꼬박 모아가며 저축도 잘했고, 엄마 아빠 생신이며 결혼기념일도 꼬박꼬박 챙겨드리며 딸노릇도 잘해가면서 제 인생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주변에서는 니가 연애를 안해봐서 그렇다던가 멀쩡한 애가 왜 결혼을 안하냐고 한다던가 심지어는 사촌오빠가 주선한 소개팅을 거절했다고 할머니께 혼도나봤네요.
제가 연애를 안하고 혼자 살겠다는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
할머니께서 손녀라곤 저 하나뿐이라 예뻐해주신 것도 알고 그래서 더 기대가 크신것도 이해하지만 결혼 생각이 조금도 없는 저로써는 이젠 좀 부담이 됩니다. 제가 아직 고등학생일때도 그냥 빨리 결혼해서 손주를 보여달라고 하시기는 했어도 그냥 농담이시겠거니 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부터는 틈나는대로 소개팅을 좀 받아보라고하시더니 이젠 선까지 보라고 하시니 좀 짜증이나려고 하거든요.
주변사람들도 이젠 짜증이 나는게 소개팅을 권하는 건 좋지만 제가 거절을 하면 그냥 넘어가 주면 좋겠는데 언제부턴가는 왜 연애를 안하려고 하느냐 연애가 무섭냐 이도저도 아닌거 같으면 그냥 한번 만나나보지 그러냐는 식으로 자꾸 꼬치꼬치 캐물으며 소개팅을 권하는게 아니라 소개팅을 시키는 식으로 자리를 만들려고 해요.
제가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걸 어떤식으로 전달해야 이분들이 이해해주실까요? 그냥 남자가 싫다고 하기도 좀 그렇고 결혼생각이 없다고 진지하게 말하자니 이유가 뭔지 꼬치꼬치 캐물을 것같고 정말 고민입니다.
제가 재수가 없는건지 초등학교 저학년 땐 제 입에 진딧물을 집어 넣고 툭하면 밀치고 때리던 남학생한테 괴롭힘을 당한적도 있고, 초등학생때는 4학년짜리 엉덩이 만지면서 섹시하다고하는 엘리베이터 변태도 만났어요.
남학생이 지속적으로 괴롭히니 반애들도 멀어지고 엄마한테 남자애가 괴로혀서 학교가기 싫다고 했더니 남학생에게 화를 내는게 아니라 웃으면서 너를 좋아해서 그러는거라고 하던 모습에 상처도 받았었고, 학교에선 선생님의 '우리반엔 친구괴롭히는 사람없죠?'란 질문에 해맑게 '예~'라고 대답하던 애들 모습은 아직도 안지워지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한테 말했어야 했는데 엘리베이터변태를 만났을 땐 남학생에게 괴롭힘 당했을 때 아무것도 안해준 엄마가 생각나서 아무말도 못했어요.
중학교를 여중으로 진학하고 아무일 없이 조용히 지내면서 좀 무뎌졌던 혐오감은 고등학교 진학하고 다니게된 학원선생이 변태였을 때 다시 피크를 찍었어요, 남들은 한번도 못만난적도 있다는 변태를 성인이 되기전에 두번이나 만났다는 사실이 지긋지긋했으니까요. 그 학원선생이 저보다 어린 여중생 가슴을 만진게 걸려서 짤렸을 때 제가 무슨 생각했는지 아세요? '와우! 내가 진짜 미쳤구나!' 그 변태한테 걸려서 성추행당해놓고도 제가 경찰은 커녕 부모님한테도 아무말 안하고 있었더라구요. 저보다 어린 여학생도 부모님께 말해 사태를 해결했는데 저는 그렇게 하면 해결될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그렇게 넘어가서 잘 살면 다행인데 첫직장 상사도 변태라 두달도 안되서 그만두게되고 그러고 나니까 결혼도 남자도 아이들도 다 지긋지긋하더라구요. 그런데 연애하라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말할수는 없잖아요?
세상에 변태에 무서운 거짓말쟁이 꼬맹이들만 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봐도 그냥 대화하고 상대방을 대하는 건 상관없는데 연애나 결혼은 싫어요. 그냥 거부감이 들어요. 심지어 제가 아기를 굉장히 예뻐하는데 딱 10살안팍 되보이는 애기들을 보면 마음이 안가고 대하기가 어렵고 그러거든요. 이게 병인가란 생각도 들지만 제가 고치기 보다는 그냥 다른 사람들이 저를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어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맞는건지 해는 자꾸 넘어가는데 해결은 안되고, 연애는 제 사적인 부분이기도 한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간섭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사람이 꼭 연애를하고 결혼을 해야하나요?
그냥 연애에 관심없다. 결혼은 생각해본적 없다. 이렇게 말하면 그냥 넘어가 줄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건거요?
제가 어떻게 말해야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더이상 연애나 결혼이야기를 안 듣고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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