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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어린이집 교사의 넋두리..

긍정긍정 |2016.03.04 08:51
조회 51,628 |추천 182

8시 출근하여 1시간 가량 일기 형식으로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봤어요.... ㅜ.ㅜ

이제 아이들 맞이하러 가볼게요.

다들 오늘도 힘내세요!

 

 

3D직종 중 하나로 불리우는 이 직업을 가진 지 벌써 5년째 접어들기 시작한다.

‘아이’를 과할 정도로 너무나 좋아하는 난데 지금도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이는데

이것 하나만으로 지속하기엔 점점 버거움을 느낀다. 경험해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육아를 우린 보육이라는 이름으로 10명이 넘는 아이들을 하루 반나절 이상 교사 한

명이 함께 하고 있다.

학부모의 요구사항에 쩔쩔매며 어찌할 바 모르는 원장님 밑에서 내 의견을

표출하기보단 억누르며 묵살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 쓰라면 수십개는 쓸 수

 있을 정도로 많고 많은 개인적인 불만과 동시에 국가의 지침들로 인한 불만도 점점

늘어나고 그러하다보니 아예 이 직종에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다들 열악하다며 혀를 내두르는데 말 뿐 변함이 없으니 버티는 건 오로지

우리 몫이고 하기 싫으면 우리가 떠나야 한다.

여기선 잘해야 본전이다.

이 일을 하며 생긴 가장 좋은 습관은 사소한 것 하나 잊지 않고 챙겨야한다는

압박감에서 생겨난 메모하는 습관. 이거 하난 정말 감사하다.

주위 선생님들로부터 듣는 몸이 망가진다는 이야기들이 이제 조금씩 와닿는다.

항상 일을 하며 정신적으로 힘든 것보단 몸이 힘든 게 낫지 하며 지내왔는데 이젠

몸이 힘들어지니 정신적으로 힘들어진다. 그렇게 웃음기가 없다가도 아이를 보면,

학부모를 보면, 전화가 오면 ‘솔’ 음으로 자동 미소가 지어진다. 그래도 또

아이들을 보면 반갑다.

서류는 또 왜 이렇게 많은지 일과 시간 중 유일하게 서류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낮잠시간.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자동 야근이다. 주가 되는 건 아이들의 보육인데 이를 증명해야 할 건 서류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이 또한 과하다. 지금 평가인증을

 준비한다고 넘쳐나는 업무들에 다 내던져버리고 도망가고 싶다.

항상 회사원들의 주어지는 1시간의 점심시간이 정말 서러울 정도로 부럽다.

다들 존경스럽다며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며 말해주지만 이젠 그런 말을 들으면

 그래서 뭐? 아니꼽게만 들린다. 왜 이렇게 됐을까

추천수182
반대수5
베플반가워요|2016.03.06 09:46
현직에서 우스개소리로 하는 말이 있어요 남의 자식 키우다 골병들어 내 자식 못키운다고... 어깨 허리 무릎 손목 발목 안아픈데 없이 다 아프네요ㅜㅜ
베플|2016.03.06 10:34
내 친구도 어린이집 교사인데 정말 같이 있으면 시도때도 없이 학부모 전화, 카톡 울려대서 편히 밥먹는걸 본적이 없음. 물론 맞벌이 하느라 늦은시간 밖에 전화할 시간이 없는 학부모도 있겠지만 식사중이시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해도 계속 지 할말만 하는 인간들도 있고, 전화, 카톡 못받거나 확인 안하면 득달같이 볶아대는 무개념 학부모들아. 제발 기본적인 예의는 갖추고 살자.
베플하소연|2016.03.06 09:50
제동생도 4년하다가 요번에 관뒀습니다. 보육교사 말고 아예 다른일한다고 해서 뜯어말렸는데 보육교사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급여에 비해서 육체, 정신적인 고통이 상당합니다. 아이들 심리, 부모, 원장까지 신경쓰고 신경쓸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게다가 박봉ㅋ급여도 월급╋수당이라 한달에 2번 나눠서 들어오니 짜증나던데.. 근데 이번 보육대란때문에 저희 언니도 애들없다고 짤림... 심각합니다...일부 정신나간 보육교사들 아이들 폭행으로 뉴스한번씩 터지면 성실하게 애들봐오는 교사들까지 욕먹고 참.. . 그리고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저희언니도 거의 7년 보육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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