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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기행기 #3 - From Nairobi to Mwanza (2)

토크박스 |2004.01.13 23:17
조회 176 |추천 0


헉~~~~~~!!!!
케냐 항공 비행기 뒤에 내가 탈 비행기가 숨어 있었다.....
허그....헉.....꺄오.....뜨아.............만쉐이~~~~
쌍발 프로펠러기다.......
으하하.....이 시대에 쌍발 프로펠러기라니....
비행기를 타는 데 이건 트랩도 없다.....
그냥 비행기로 쏙 들어가면 된다....


타고 보니 더 가관이다.....
나이로비 올 때 200석 짜리 보고 작다고 했는 데.....
흘...이 비행기는 20석 짜리다.....
승객좌석수 20명.....운전석 2자리.....
스튜어디스도 없고...밀도 없고...아무 것두 없다...
그냥 비행만.....

더 웃긴 건 총 승객의 수가 나를 포함해 6명이다....
이거 기름값이나 제대로 나올까...?

비행사 바로 뒤의 창가 자리에 앉았다.....
곧 프로펠러가 힘차게 돌고 비행기가 활주로로 접어 든다....


'잉? 정말 니가 날라고....?'...하는 의문이 갑자기 생겼다....
그런 나의 의문을 알기나 하듯이.....뭐랄까....
함 봐바바.....하는 식으로.....
아주 폼나게 활주로를 달리더니....
어라..?
이 쪼그만 게 정말 겁도 없이 머리를 하늘로 쳐들고....
그 조그만 등치가 그 넓은 하늘 공간으로 파고든다....

프로펠러기는 국민학교 6학년 때....
강릉 갈 때 아버지를 따라 타 본 기억이 희미하게 있다....
그 이후....엄청난 시간이 흐른 후 다시 겪는 프로펠러기 비행....

아주 멋지게 하늘을 난다.....이 조그만 녀석....
고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밑이 다 보일 정도니까.....
속도도 그에 비례하여 대형 항공기에는 훨씬 못 미친다....

의자도 예술이다.....
좌석버스 의자보다 더 허술해 보인다.....
그래도 비행기는 비행기.....
수많은 뭉게구름들을 헤치고...참 대견하게도 잘 날아간다.....

밑을 내려다 보았다....
정말 초원이다...
깊이 우거진 밀림도 없고.....산도 없다....
그냥 평평한 가운데 사람 손이 닿은 곳 보다...안 닿은 곳이 훨씬 많다...
그러고 보면 한국은 정말 산이 많다......
그에 비하면 어디에나 있을 법한 그 흔한 돌산도 하나 없다.....

갑자기 기체가 오른쪽으로 기우뚱하며 선회를 한다....
곧 착륙한다는 부기장....아니 부두목의 방송....
곧 기체가 작은 몸집에 어울린달 정도로 사뿐히 내려 앉는다.....
정말 박수라도 쳐 주고 싶은 심정....
이 고물 뱅기를 끌고 이렇게 편안하게 오게 했으니 말이다.....
기장 아저씨는 그냥 평범한 흑인 할배 같이 생겼다...
파일러트들 복장인 셔츠에 넥타이만 안 맸다면....
영락 없는 밭 갈고 소 모는 그런 촌로의 모습이다....물론 흑인 촌로....

사회주의 국가인 탄자니아.....
너무나 외진 곳이고...또 이 곳엔 정말 그 누구도 없기에....
순간 잠시 긴장을 한다.....

공항을 통과하는 데....입국심사하는 넘이 붙잡는다....
비지니스 목적으로 왔다면 비자비용이 200불이란다....
헐...완전히 바가지를 씌우려고 작정을 했다.....
소리를 빽빽 지르며.....30여 분 정도를 싸우다....
40불에 합의를 봤다......쩝....
한 달 짜리 비자라며 녀석이 껄껄 댄다...
문디....서울서 부딪히기만 하면 넌 듀거뜨......
흐...어느 천년에....

기어이 탄자니아의 호수 도시 므완자(Mwanza) 도착...

시골 간이역 같이 초라한 공항 바깥으로 나선다.....
거리는 비가 왔었던 모양.....하늘도 우중충하다.....

택시 안 타냐고 몇 녀석이 달라 붙는다.....
일단 모두 이그노어 하고......담배 부터 한 대 물고 본다.....

자....진정하자.....
여긴 정말 나에게도 너무나 생소한 곳.....

심호흡 부터 한 번.......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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