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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6년지기 친구.

블랙펄 |2016.03.05 20:47
조회 101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20살 16학번 새내기 입니다.

제게는 중1때 같은 반으로 친해진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올해로 벌써 6년째네요. 오랜시간 알고지낸 만큼 이 친구의 대해서는 모르는게 거의 없습니다. 중학교때부터 고민 상담이나 힘든일은 다 제게 털어놓았거든요. 이 친구에겐 오빠가 있는데 흔히 말하는 엄친아입니다. 중학교때부터 오빠랑 비교당하며 힘들어했고, 오빠만 편애한다면서 집안에서 나는 찬밥신세라고 아무도 내 말은 들어주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이 친구가 본인이 받지 못한 사랑을 제게 요구한다는 것 입니다.

중학교때부터 전화를 하면 용건이 끝나도 한시간이 넘게 통화를 계속 해야한다던가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제게 "너한테 나는 어떤 사람이야?", "얼마나 소중한 친구야?" 라는 말을 묻는다던지 가끔식은 갑자기 자신의 장점을 묻고는 칭찬좀 해달라고 하곤 합니다. 전화를 끊기 전에는 꼭 본인을 칭찬하는 말같이나 사랑한다는말등을 해주기 전에는 끊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친구도 자신이 어릴 때 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서 이러는 것이니 네가 이해해달라고 하는데 솔직히 저로썬 6년째 계속되는 친구의 이런 행동이 힘듭니다.

 

제가 중3때 이사가는 바람에 서로 멀어졌음에도 고등학교 내내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전화가 오고 방학같은 시기에는 매일 전화가 왔습니다.

 

이 전화도 자신의 이야기(대부분이 공부가 힘들다, 부모님한테 무시당한다, 같은반 친구가 짜증난다와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 입니다.)만 말하고 저는 듣고만 있습니다. 통화를 하다가 제 이야기(어디를 갔다 왔다던가 무엇을 샀다던가 하는 소소한 이야기)를 하면 시큰둥하게 반응하거나 질투난다며 네가 즐거웠던 이야기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합니다.

 

기숙사 고등학교에 다녔기에 저녁마다 오는 전화에 '룸메이트 친구가 너랑 통화해서 힘들어 할 것 같다' 라고 말하거나 주말에는 '지금 부모님 가게에서 일하고 있어서 통화는 어렵겠다.' 라고 돌려서 거절하기도 했고 울면서 제발 전화하지 말라고 나 너무 힘들다고 말해서 3~4개월 정도 연락을 안한적도 있지만 결국 다시 연락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친구가 올해 재수를 하게 되고 저에게 매일같이 전화를 한다는 것 입니다.

수시에 전부 낙방하고 수능이 끝난 11월 중순부터 본인의 재수학원 시간이 끝나는 9시 30분~ 10시 사이에 매일같이 전화가 옵니다. 이 전화도 위에 적은 것과 같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대다수인지라 처음 1~2주는 '재수 한다는데 얼마나 힘들겠어.' 라는 마음으로 위로도 해주곤 했는데 3달이 넘게 저녁마다 매일매일이 힘들다는 말을 듣는 제가 더 힘듭니다 ㅠㅠ

 

주변에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는 저 하나인것 같고, 매일 매일 죽겠다는데 저마저도 들어주지 않으면 혹시라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들어주고 있지만(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사람들은 꼭 죽고싶다고 주변인들에게 알리고 한사람이라도 들어주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는다고 배웠습니다.) 저 또한 지쳐가네요.

 

나는 너랑 동연배이기 때문에 네 고민을 잘 이해하지만 겪어본게 적어서 해답을 주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 힘들면 부모님이나 어른들에게 상담해보라고 권해보기도 했고 1388을 추천해주기도 했는데 다 해보고는 결국 다시 오늘도 전화가 왔습니다.

 

부모님도 이런건 친구 관계가 아니라며 그렇게 끌려다니지 말고 싫으면 싫다고 솔직히 말하라는데 말 하면 '너가 아니면 살아갈 힘이 없다.' 라고 말하면서 전화하는 이 친구때문에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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