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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불펌금지)남친이 결혼하면 시부모 모시고 살재요

여자 |2016.03.06 09:02
조회 26,294 |추천 163
편하게 반말로 씀 (페북 퍼가면 신고 ㄱㄱ)
연애기간 참 스펙타클하게 보내고
(드라마를 썼음)
서로의 노력 끝에 중년의 부부같은 편안함 속에 연애중임
슬슬 혼기가 다가오니 서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함
오늘 얘기중에 조언을 얻고싶은게 있어서 올리게 됨
우리 나중에 어떻게 살거냐 라고 이야기 하다가

남- 신혼 즐기다가 엄마 아빠 모시고 살아야지

? 왜죠? 내가 왜그래야 하냐고 물었더니

남-우리 엄마 아빠 나때문에 노후 준비도 제대로 못하셨다 아들이 하나뿐인데 내가 모셔야지 모시고 살면 내가 도울꺼야 옆에서

쪼금씩 어이가 없어지기 시작하였음. 남친의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으나 나는 뭐임. 따로 가정을 꾸리는거지 전혀 들어가서 살 마음은 없음. 내가 평소 결시친을 보지 않았으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길뻔했으나 다행히 요즘 그런 류의 글들이 많이 올라와 눈팅으로 본 덕에 내가 할말이 파박 정리되기 시작함.

내가 한말을 요약하자면

-일단 니가 나랑 결혼을 하든 안하든지간에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 효도 할 수 있는게 뭐야 돈만 벌어드린다는게 효도냐 때되면 식사차려 안부 물어보고 식구들 때되면 경조사 챙겨서 뒷바라지해 청소하고 용돈드리고 이게 니가 말하는 효도 아니냐 가족이랑 사는 지금도 안하면서 결혼해서 잘도 하겠다 결국 니 옆 사람 시켜서 대리효도 시키겠다는거 아냐? 도와준다고 했냐(여기서 급 빡침) 니 부모 모시는걸 왜 도와준다고 하냐 너가 해야될걸 왜 도와준다고 표현을 해 마누라는 니한테 사랑 받고 싶고 너하나 믿고 생판 남이랑 함께 사는거야 함께하고싶은거 뿐이지 니네집뒷치닥거리 하러 들어가는거 아냐 마누라가 니네집 종이야?
나는 시부모 모시고 살고싶지않고 그럴 의무도 없어 단지 너랑 결혼했다는 이유라면 차라리 안하고 헤어질거야

라고 다다다 이야기해씀. 물론 표현이 격하기는 하였으나 지금 말 안하면 나의 인생따위 쓰레기통에 멀리 날아갈것 같았음.
그랬더니..

남-우선 너의 생각을 존중한다 하지만 가족이 되는건데 대리효도란 말은 심하다 너의 엄마 아빠가 되는건대 난 .니가 시댁에 한만큼 친정에도 할꺼다

하..에라이 XX야..라고 욕이 나올뻔함.
판에서만 보던 저 말들이 내 남친입에서 나올줄이야
결국 또 흥분해서 말하기 시작함.

-니네 엄마 아빠지 나 키워준 엄마 아빠 아냐 말이 심할수 있어도 너랑 나 갈라서면 끝인 인연이다. 종이 한장의 무게가 무겁다고 하지만 천륜보다 무거울 수 없고 말그대로 종이는 찢으면 그만이다.너도 똑같다. 너나 나나 같은 위치인데 내가 왜 너의 효도를 감당해야 하냐 나는 우리집한테 그렇게 해달라고 말도 못할거 같다(실제로 엄마 아빠한테 결혼하면 나는 내가정 꾸리느라 바빠서 남들 떵떵거리는거 만큼 효도 못해준다 말함) 지금 기브앤테이크하자는 소리냐 좋다 나도 니가 원하는대로 해줄테니 니도 우리집가서 똑같이 해라 밥하고 안부묻고 용돈드리고 청소하고 해.

라고 했더니 그런말 아니라고 펄쩍 뛰었으나 나는 이미 그렇게 받아들임. 따박따박 말하니 우리집 경제상황이 더 좋지않냐 노후걱정 없으시지 않냐 소리까지 나옴. 아니 그럼 경제 상황 좋지않은 너네집이라고 나는 봉사하러 다녀야되니 ..
이때 정말 사람하나보고 다른거 하나도 안봤더니 내 생각뿐이였나 싶기도 함. 남친 부모님이 그러시지 않을분들같지만 어디까지나 남이라고 생각함.며느리의 도리는 다하겠지만 같이 살면서 모시는게 며느리의 도리는 아니라고 생각함.
결론은 나지 않았음 서로 생각을 공유만 하였으나 차이가 너무 심함. 더 얘기하다가는 화가 끓어오를것 같아

-난 너가 나 일 안해도 벌어서 먹여 살릴정도 아니면 나도 계속일할거다 너도 원하지않았냐 너는 네 부모니 편할지 몰라도 난 퇴근해서도 직장에 다시 온 기분일꺼야. 상사랑 편하게 잘 지낸다고 해도 상사는 상사다. 내집에서 만큼은 나도 편하고 싶어. 니 생각 그런거 다 감당하겠단 여자 생기면 그 여자한테 가라

라고 까지 이야기하고 나는 이야기 마무리함.
내가 너무 못되게 구나 싶기도 하고 이기적인 생각으로
우리 엄마 아빠한테도 제대로 못하는 효도를 시부모님께 하고싶지도 않음.
이제 정말 결혼도 해야하는데..
쉽게 바뀔것 같지않아 걱정임. 빼박으로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해서 그런 소리 못하게 하고싶은데 어떻게 얘기하는게 효과적일지 도움이 필요함. 판녀 언니들의 필력이 절실하게 필요함.
추천수163
반대수2
베플남자겉저리|2016.03.06 10:40
사람 고쳐 쓰는거 아니래요. 안 바뀜. 결혼 하려고 잠시 바뀐 척 할 수는 있어도 바뀌지는 않아요. 그나저나 아직 미혼이면 젊을 것 같은데.. 그런 사고 방식을 가진 남자들이 여전히 많군요. 참.. 그런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 있어요. "결혼하면 빼박 이라서 꼼짝 못하고 시키는대로 할거다" 라는 생각. 그래서 시월드의 갑질을 하게 되는거죠. (실제 우리 어머니 세대는 그랬음. 내가 국민학교-나이 드러남 ㅋㅋ- 다닐 때 한반 60명 넘는데 그 중 부모님 이혼한 집은 거의 보기 힘들었음. 있다해도 숨겨서 전혀 모름) 요즘은 결혼 안하면 어떻고, 여차해서 이혼할 수도 있지.. 하는 분위기죠. 그걸 남자나 남자네 가족은 전혀 인지 못하고 있을것 같네요. 글을 봤을 때 뭔 소리를 해도 쉽게 헤어지지는 못 할 것 같고.. 안전장치 하나만 해놔요. 결혼하고 2년 정도는 혼인신고 하지 않는거 강추!! (남자는 안 받아들일지도 ㅋㅋ)
베플ㅇㅇ|2016.03.06 09:33
그러면 남친은 이제까지 어떤 효도를 하며 사셨대요? 그러면 용돈, 가끔 설거지 등등 몇 개 얘기하면 대답하세요. 그러면 오빠는 xx는(ex.청소, 전화) 안 했다는거네? 그러면 그거 내가 다 해야하는 거 아니야? 30년 동안 제대로 안 했던 일을 갑자기 결혼 후부터 잘하게 된다는게 말이 돼?
베플ㅇㅇ|2016.03.06 10:28
부모를 모시고 산다는 개념을 좀 버렸으면... 나이들어도 다들 본인들 살림하고 본인 생활 하셔야죠! 남자들, 할아버지도 마찬가지! 본인 뒤치닥거리 본인이 하세요. 거동 불편해지면 요양원 가셔야죠. 보통 사람이 절대 못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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