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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효자된 남의편

더러운회사 |2016.03.10 10:55
조회 3,987 |추천 22

연애할때는 주말이며, 휴가며, 명절이며 그렇게 쳐 싸돌아 다니더니..

결혼하니까.. 무조건 시댁으로 고고씽 하는 신랑.. (휴가필수, 명절 에 안가면 이혼할 듯 )

심지어 명절첫날 가서 마지막날 올라오는 미친... ㅡㅡ;;;;;;

시댁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쳐 누워 겜만하는 정신나간...

뭐하러 어머님 댁에 이렇게 길게 있어야 하는지 물으면..

멀자나~ 그러니까 한번 왔을 때 길게 있어야지..

 

* 울 시댁식구들은.. 행사 있을 때 일절 밖에 안나갑니다. 있는 음식에..

   콧구멍에 바람도 안쏘이고.. 남자들은 먹고 자고 tv 보고 겜하고..

 

   며느리는 밥먹이고.. 밥먹고 설겆이 하고 커피타고 간식준비하고 설겆이 하고 또 밥차리고..

   무한반복... 엉덩이라도 붙일라 치면 자꾸 무언가 시켜요..

 

아이가 나왔네요.. 엄마는 직장맘이기에 마지막날 올라오는게 점점 힘들어 집니다.

하루만 일찍 올라가자 했더니.. 신랑은 오만상을 쓰고..

겨우겨우.. 연휴 마지막 전날.. 저녁에 출발을 합니다.

시모님.. 왜 이렇게 일찍 가냐며.. 저더러 이상한 애랍니다.

오후 1시에 출발하겠다고 했는데.. 신랑이나 시모님 꿈쩍도 안하더니 결국 저녁 .....

언제부터 엄마를 그렇게 신경썼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네요..

 

이제부턴..ㅋㅋ 머리 싸움입니다.

 

아이는 한살 더 먹으니 자가용으로 움직일 때 아빠 엄마를 점점 더 힘들게 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자기가 뒤에서 애보라고 내가 운전하겠다고 성질내며 교대를 합니다.

한시간이 지나니 신랑이 겁나게 지쳐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시 교대를 하잡니다. ㅎㅎ ( 이걸 노렸습니다. )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기차타고 갑시다...

그럼 아이도 돌아다닐 수 있고 아이도 교대로 돌보고 둘다 지치는 일은 없지 않느냐..

( 기차타고 4시간입니다. ^^ 명절엔 어마어마 하겠죠? )

 

연휴 기차표는 ㅋ 우리 맘대로 시간대를 끊을 수 없다는 " 장점 " 이 있습니다.

초반에 신랑은 그 시간대 밖에 없냐며.. 하루전날 출발하지 못한대 대한 아쉬움을 저에게

불만으로 토로합니다.

( 마치 제가 일부러 그 시간대 끊은 것 처럼.. )

신랑이 우겨 환승 기차를 이용해 조금 일찍 갔습니다.

춥고 힘들고.. 할짓이 아니란 걸 당신도 알게 된거죠..

 

그 담부턴.. 그냥 대기표 나오는데로 갑니다.

연휴 이틀째 새벽즈음~ 올라오는 것도 하루 전날 즈음~

평균 5일 연휴에 5일 시댁에 있던 기존과 달리 3일정도 있게 되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보통 연휴 때 회사에서 좀 일찍 끝내 주잖아요...

전...... 그거 작년부터 신랑한테 말하지 않았습니다.

절대.. 연휴 전날 가지 않기 위해서죠...

 

그리고 올해 명절엔..

친정에 가서도 하루 놀고 자고 왔습니다.

 

저도 원래 이런아이는 아니었답니다.

신랑도 원래 효자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가 외로워서 오래있고 싶다는 맘 이해합니만

그러면 있는 동안 겜을 좀 하지 않았으면..

( 눈뜬 시간 내내 겜만 하고 있네요... )

엄마가 손주들을 보고 싶어하실 까봐.... 맘 이해합니다만,

내가 아이를 볼 수 없으니.. 신랑이 같이 아이 케어를 좀 해줬으면...

( 설겆이 하다 애기 분유 먹이고.. 청소하다 기저귀 갈고.. 내가 노예니? 어 ? 시포롱아? )

엄마가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맘 이해합니다만,

오는데 순서 있어도 가는데 순서없는 세상..

( 너네 집서 졸라게 집안살림하고.. 우리엄마 보는 횟수가 적은 내가 먼저 죽어 한을 품을지도.. )

엄마가 힘드니까... 맘 이해합니다만,

애들 둘 보면서 직장생활하는 나도 힘들다..

( 너도 힘들겠지만.. 나보단 편해 보인다. )

 

어머님이 그러시던데...

결혼전엔 그렇게 살뜰히 엄마 안챙겼다며??? 결혼하고 효자가 된거니?

효도 할꺼면... 나 이용하지 말고..

니가 직접하세요~

엄마 일손도 좀 도와드리고.. 애교도 좀 부리고.. 안마도 좀 해드리고.. 얘기도 좀 들어드리고..

좋은데 좀 모시고 다니고, 맛있는 것도 좀 사드리고..

( 만날 동네 친구들이랑 모여 술 쳐 먹을생각하지 말고.. )

나는 무슨 죄니? 너네 엄마 옆에 있느라고.. 우리엄마한테 효도 못하잖니?

다른건 바라지 않아.. 결혼전에 엄마한테 하던 것의 반 만이라도 해줄 수 있게 나에게도 좀 시간을 주겠니??

 

아님 내가 너네엄마한테 하는 것처럼 니가 우리엄마 한테 좀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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