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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일기] 25. 무기력증

유리날개 |2016.03.25 16:37
조회 874 |추천 4

 

 

취준생은 할 일이 많다.



-

 


자소서 쓸 때

기업정보를 찾아 인터넷을 뒤지고

일생 동안 내가 뭘 했나 생각한다.



-

 


인적성검사를 대비해

하루에 문제집 한 권쯤은 풀어야 한다.

시사상식은 평소에 틈틈이.



-

 


면접준비를 위해서

기상캐스터의 목소리를 따라하며

솔sol 톤을 유지하는 연습을 한다.



-

 


여기까지가 내가 해야할 일들.

하지만 하지 않는 일들이다.



-

 


침대에 누워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

 


할 일이 좀 많아야지,

너무 많으면 하기 싫어진다.



-

 


이걸 모두 다 한다 한들

내가 취업이 될까 싶다.



-

 


무기력증이다.



-

 


나도 잘 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

당연히 취업도 되지 않겠지.



-

 


그래서 나는 오늘도 침대에서 일어난다.

힘겹게 몸을 일으킨다.



-

 


오늘 내딛는 한 걸음이

어느 새 백 걸음이 되고,



-

 


언젠가 취업이라는 목적지에

데려다주길 바라면서.



-

 


다시, 오늘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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