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
정확히 말하면 재혼 4년차다.
첫번째 결혼은 1년이채 못 된 10개월간의 생활이었다.
난 당시 결혼이 급했었다. 내 스스로도 결혼이라는 것이 너무도 하고 싶었고, 집에서도 무척이나 바라고 있었다.
그렇게 2년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했다. 여자친구는 세상물정은 전혀 모르는, 노는것은 으뜸인 일명 날라리였다.
근데 그게 좋았다. 뭔가 활동적이고, 아웃사이더같은 느낌이 나는 좋았다.
결혼을 결심하는 순간까지도, 결혼한 후에도 불안함은 계속 함께했다.
근데 결혼후, 역시나 내가 우려했던 걱정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그러한 문제로 이혼을 결심했다. 그리고 이혼했다.
생각보다 후유증이 컸다, 새로운 누군가고 못믿겠고 한없이 내스스로가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었다.
그러던중에 지금의 아내를 만났는데,
아내도 재혼이다.
아내도 나만큼이나 짧은 결혼생활을 했다.
아내가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난 그동안의 외로움과 죄책감을 잊을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서, 일단 만나보자 했고, 만난지 두달만에 우린 그렇게 시작했고, 여기까지 왔다.
첫번째 결혼 생활과 너무도 다른 생활이었기에, 나는마냥 좋았다.
근데 그것도 잠시뿐.
지고지순했던, 현모양처같았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정말 형용할수없는 그런 모습만이 지금도...
아이출산후 더 심해졌다.
아이는 이제 21개월.
미안하다. 아이한테 참으로 미안하다. 그래서인지 아이를 바리보면 눈물이 자꾸난다. 일하다가도 아이 생각하면 목이 메어오고, 가슴이 저려온다.
오늘 어떤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러한 댓글이 달렸다.
'당장 좋을 때는 부모로 부터 20여년간 인지하고 각인되었던 좋지 않은 행동들은 감춥니다. 그게 당연한 것이죠. 본인도 20년간 지독히 닮지 말아야 겠다고 수만번 새겼던 행동과 인식이니깐요. 그런데요.. 그거 다시 나옵니다.
무수히 많은 '가족 문제' 관련 책과 프
로그램에서 나왔다시피, '가정불화'의 원인은 항상 '자신이 그토록 지독하게 싫어했는 부모의 모습을 자신 속에서 보면서' 시작됩니다
결혼 전에는 '결혼'이라는 목적에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숨김니다. 하지만 목적을 달성하면 얼마가 걸리든 무슨 계기가 있던지 '그것' 나옵니다.
그럼 알아차리는 방법은? 결혼 하기 전에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조심스레 살펴보면 됩니다. 당신들도 숨기겠죠. 그래도 방심한 틈이나
예리하게 보면 티 납니다. 장모님이 장인어른 대하는 언어적, 비언어적 신호들을 잘 알아차리셔야 합니다. 보통 언어적인 신호들 보다
비언어적인 신호가 훨씬 믿을 만 합니다.
똑같이 대할 겁니다. 결혼 후에 얼마가 걸리든... 20여년간의 학습, 그 것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방적인 학습은 효과가 엄청나고
영구적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인성과 건전하고 바른 사고를 가진 분들은 부모님께 늘 감사해야 합니다.'
그래 맞다.
돌이켜보아 생각해보니
난 두번의 결혼을 하면서도 두번 다 상대방의 부모, 가정환경에 대해서 잔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냥 내 여자만 좋다면, 그리고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 라는 생각이었다.
첫번째는 부모의 이혼과 외도...
두번째는 남편에 대한 태도, 행동, 말투,....
내가 100% 완벽한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남에게 손가락질 보단 칭찬 받을수 있는,
위로받을수 있는 상황인 것은 확신한다.
결혼을 하려는 분들.
상대방만 파악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 파악의 정도가 전부가 아닙니다.
상대방의 가족, 부모 형제, 자라온 환경 잘 따져보세요.
사랑만으로는 정말 어렵습니다. 힘듭니다.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제가 지금 너무도 힘들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