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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이야기

해충 |2016.04.12 21:22
조회 29 |추천 0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한다.

겨우 하루만에 잊어버리고 나몰라라 털어버리기엔 내가 처음 느낀 감정의 여파가 걷잡을수 없이 커져버려서?

겨우 그뿐만이라기엔 내가 그동안 밟아왔던 행보가 눈에 걸리고 떳떳해질수가 없게된다.

여태까지 이성에 관심하나 없었고 고민조차 없었다.

벚꽃이 활짝피어 커플들의 모습을 축복해주는 모습조차도, 그걸 저주하는 친구들의 모습조차도, 커플들의 기분조차도, 솔로들의 조차도 이해를 못하는 어정쩡한 나였기에.

그 어정쩡한 모습으로 첫사랑을 대하기엔 너무도 부족한 나였기에

그렇기에 지금 내 모습이 너무 비참하고 추접해서 견딜수 없다.

물론 시작조차 하지못했다. 장난식으로 사랑한다 좋아한다 이렇게 얘기하며 경계를 풀어보고자 했다.

친한 누나 동생사이로 만족하는 척. 말동무로 만족하는 척.

만약이라도 내가 조금더 적극적이였더라면? 망설이지 않았더라면? 사귀자고 해봤더라면?

이미 구두점을 찍어버린 이야기에 if란 단어는 쓸모가 없다. 생각해볼 가치도없다.

내가 이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면 어떨까라는 주제와 맞먹을 허술하기짝이없는 삼류소설 플롯을 써내려가는 기분.

하지만 아프진않다.

조금 그립고

조금 고민도 해보고

조금 더 걱정도 해보고

생각보단 이 상황에 감사한다.

그립다는게 그 사람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는것이

지금 걱정하게된 사람이 내가 아니라는것이

나에대한 고민을 하는게 아니라는것이

그리고 이 순간만이라도 내 감정에 충실하고 솔직해질수 있다는것이.



마지막으로

그 사람은 꼭

잘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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