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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오빠를 어떻게 쫓아내야 할까요

Lizabeth |2016.04.14 15:13
조회 2,099 |추천 3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몇달째 골머리 썩고 있다가 조언을 구하고자 많은 분들 보시는 결시친에 적어봐요.

판에 처음 적는 글이 이런 글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ㅎㅎ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은 꼭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아서 음슴체로 갈게요.

 

쓰니는 해외 사는 20대 초반 여자임.

2년 전부터 해외에서 살기 시작해서 지금은 렌트지만 나름 내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도 있고

곧 영주권도 신청할거임.

하우스 두개가 붙어있는 형태의 우리 집은 하우스 한쪽, 그중에서도 윗층을 내가 렌트해서 쓰고있음. 아랫층에는 백인 남자 둘이 삼. (입구가 달라서 마주칠 일은 딱히 없음, 지하실에 세탁기랑 건조기는 같이 씀) 1년 반동안이것 저것 일이 있어서 아랫집이랑 사이가 데면데면하긴 하지만 그렇게 나쁜 사이는 아님.

내가 렌트한 윗층에는 방 3개, 거실, 욕실 1개, 부엌, 그리고 부엌에서 뒷뜰로 이어지는 발코니가 있음.

 

방3이 가장 큰 방이자 쓰니가 지내는 방.

방1이랑 방2는 방음이 거의 안됨. 보통 크기로 대화하면 옆방에서 들림.

 

처음에 같이 이사들어왔던 언니 두명이 남자 룸메 받는 걸 극구 반대해서 여자 룸메만 받다가 그 언니들 모두 이사나가고 난 뒤에는 난 별로 상관 없었고 새로 들어온 언니도 별로 상관 없다고 해서 작년 11월쯤 20대 후반 남자 룸메를 처음으로 받음.

 

이 남자를 A라고 하겠음.

방을 내놓았을 때가 한창 집이 부족할 때라 집보러오고 싶다는 연락을 총 10번 정도 받음. A 는 그 열명 중에서도 처음으로 방을 보러옴.

 

솔직히 그 땐 딱히 월세놓는 것도 잘 몰랐고 지금까지 같이 살았던 룸메들이 다 좋은 사람들이었어서 별로 길게 생각 안 하고 집보러와서 보증금 딱 내놓길래 그냥 다른 사람들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A를 받음.

 

난 보통 직장에 더 가까운 남자친구네 집에서 생활하고 휴일에만 집에서 쉼.

같이 살던 언니(이하 B)는 대부분 집에서 보내고, 남자친구나 친구들이 가끔 놀러옴.

약속한 날짜가 되고 A가 이사를 들어왔고, 난 여느 때처럼 집에 없었기 때문에 B언니한테 어떻냐고 물어봄. 그냥 인사도 대충 하고 방에 들어갔다길래 소심한 성격인가보네 하고 말았음.

 

이틀째 집에서 자려는데 새벽 2시쯤 들짐승소리가 들림. 뭐지...? 하고 복도로 나가보니 A가 코고는 소리였음. 와.. 정말....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코를 크게 골 수 있는 지 살면서 들어봤던 코고는 소리중에 역대 최고였음. 진짜 진심 나나 B언니는 불만이 많은 타입이 아님. 왠만한 문제는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쿨하게 넘어감.

진심, 방 3에서 문닫고 있는데 방1에서 문닫고 자는 사람 코고는 소리가 복도를 넘어 들림. 내가 좀 예민한가...? 하고 며칠 뒤 방음 겁나 안 되는 옆방에 있는 B언니 한테 물어보니 대화하는 소린줄 알았다함. 쓰니 남자친구 B언니 남자친구 둘다 처음에 안 믿음, 우리가 예민하다했음. 근데 밤에 우리집 와서 코고는 소리 듣고 와 저건 진짜 들짐승이다. 하고 감. 그래도 착한 B언니는 딱히 불평불만은 없었음. 옆방 사는 언니가 괜찮다니 그냥 넘어감.

 

난 솔직히 룸메들끼리 이왕 같이 사는 거 다 친하게 지내고 놀러다니고 하는 게 좋아서 이 전에 살았던 언니들도 그렇고 B언니도 그렇고 자꾸 졸라서 놀러나가고 밤에 거실에서 술한잔 하고 여튼 화기애애하게 지내길 바랬음. 근데 A는 아니었던 것 같음. 귀가-총알같이 방으로 감-통화를 시작-5시간동안 통화(스피커폰). 뭐 대화할 시간도 없고 본인도 의지가 없으니 딱히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냅둠.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크리스마스 시즌이 옴. 짜피 A나 B언니나 1년짜리 비자로 여기 온 거고 주변에 아는 사람도 많이 없을테니 둘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챙겨줌. 여전히 통화하고 있는 A의 방문을 두드려서 "메리크리스마스!"하고 선물을 줬음. 한손에 여전히 스피커폰인 핸드폰을 들고 "어, 고마워."하고 바로 문을 닫음. 난 또 한번 뭐지? 하고 괜히 사비 털어서 선물까지 샀나 싶어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넘어감.

 

여기는 진짜 한달전부터 크리스마스 거리면서 엄청 크게 함. 나도 크리스마스 파티를 계획하고 친구들을 여기저기 초대해서 A, B, B 남자친구, 내친구 8명정도 해서 거의 열몇명 되는 사람들이랑 크게 파티를 열기로 함. A한테 물어보니 친구들 데려오겠다고 함. 파티 전날부터 준비물 사러다니고 당일은 아침 일찍 기상해서 오후 6시까지 쉬지않고 장보고 세팅하고 요리하고 정말 열심히 파티 준비를 했음.

 오후 8시쯤 되서 친구들이 슬슬 오기 시작함. 9시쯤 A도 여자친구와 여친 친구를 데리고 도착함. 부엌에서 요리하고 있었는데 진심 부엌으로 오지도 않고 복도에서 큰소리로 "나왔어"하고 방으로 들어감.

10시쯤되어 친구들이 모두 모이고 B랑 B남자친구도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슬슬 음식을 내다놨음. 방 1에 있는 A와 A 여친, 여사친에게 파티 준비 끝났다고 나오라고 했음.

 한시간이 지나 11시, 안나옴. 오빠 안 나와? 하고 물어보니 여친과 여사친이 부끄러워서 나가기 싫다고 함. 문 살짝 열어서 자기 머리만 나올정도로 열고 얘기함. 12시가 됨, 안나옴. 내 친구들 되게 잘 들이대는 성격이고 친화력 쩔어서 술게임 해서 진 사람이 샷 한잔 마시고 방에 들어가서 데려오자고 함. 친구 한명이 가서 문 두드림. 나와서 놀자고 함. 내일 출근해야한다고 집에감. 몇분 있다가 내일 출근해야 된다고 집에 감.

내 친구들 전부다 자기들이 뭐 잘못했나? 하고 있고 결국 집에 갈 때까지 눈도 안 마주치고 대강 인사하고 서둘러서 떠남. 초대할 때 A한테 분명히 얘기했음. 내 친구들 많이 올거고, 같이 놀자고. 분명 좋다고 해놓고 결국 3인분의 음식은 손도 안 댄 체 식음. A는 그후 한 10분정도 앉아서 술 한잔 마시고 방으로 들어갔음. 그리고 새벽 4시까지 또 스피커 폰으로 통화함. 그리고나서 나한테 여친이 자기 술한잔 했다고 화났다고 함.

 

 

 

근데 그날 밤에 일이 터짐. 새벽 3시쯤에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옴.

 

 [15분 안에 조용히 안 하면 경찰에 소음 신고한다. 니 맨날 이러는거 조카 지침. 배려심을 좀 가져라.]

그리고 나서 10분 뒤부터 누가 자꾸 바닥을 두드림. 우린 그 때 어느정도 취기 올라서 음악 틀어놓고 보드게임하고 있었음. 그렇게 시끄러웠을 리가 없고, 마지막으로 파티한 게 여름이었으니까 4개월 넘게 파티한 적 없음. 혹시나해서 B에게 물어봤지만 파티한적 없다함. 그에 비해 아랫집은 매주 금요일마다 파티함. 결정적으로 크리스마스 주인 일주일은 보통 어딜가나 파티가 넘쳐서 보통 이런식으로 컴플레인 안 들어옴. 2주동안 계획하고 이틀 내내 준비한 파티가 파탄이 나고 난 진심 너무 화가 남.

 

친구들이 잘 달래서 좋게 좋게 정리하고 4시쯤 흩어졌지만 너무 분해서 다음날 아침 아랫집 사람한테 [넌 열심히 준비한 내 크리스마스 파티를 망쳤고, 그리고 이딴식으로 누군지 밝히지도 않고 띡 문자보내는거 겁나 예의없고, 난 오랫동안 파티한적도 없음] 뭐 이런 식으로 장문의 답장을 보냈음. 그리고 나서 받은 답장엔 본인 방 위에 사는 누군가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누군가를 집으로 데려와서 새벽 3시까지 떠들었고, 본인은 아침 일찍 출근해야하는데 한숨도 못 자서 참다참다 빡친거라고 했음. 그리고 바로 위에 있는 방에 사는 사람이 A였음.

 

누군가를 데려온 게 아니라 스피커폰 음량을 최고로 설정해놓고 새벽 3시가 넘어가는 시간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여친이랑 통화한 거임. 너무 큰 소리로 통화를 해서 아랫층 방에 사는 애는 누구를 데려와서 맨날 떠든다고 생각한거임.

 

다음날 정말 좋게 좋게 얘기를 했음. 아랫집에서 컴플레인이 너무 들어왔고 한바탕 했으니 통화는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다, 제발 부탁해, 하고 카톡했더니 미안하다고 조심하겠다고 했음. 그리고 한 일주일 좀 넘게 집에 안 들어옴.

 

 

이 상태에서 B언니가 일주일정도 멀리 여행을 가게 됨. 언니가 돌아온 날 A와 A여친이 집에서 잘 살고 있었음. 분명히 집에 누구 데려오거나 자고 가게 되면 문자 한통이라도 넣어달라고 했는데 그딴 거 없음. 언니가 없던 일주일 내내 여친이랑 우리집에서 자고 샤워하고 할거 다하고 삼. 여긴 전기세랑 물세가 굉장히 세서 한 사람이 더 생활하면 그만큼 요금이 더 나옴. 한두번 와서 자고 가는 거야 상관없지만 언질도 없이 일주일 내내 자고 샤워하고 생활하는 건 진짜 무례함.

 

 

여기까지도 참을만 했음. 그런데 몇주 지나지 않아 아랫층 사람한테 또 문자가 옴. 누군가 자기 세제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세탁실을 공유하긴 하지만 아랫층이 일,월,화 요일에만 쓰고 윗층이 수목금토요일만 사용하기 때문에 딱히 분실 염려도 없었고 간혹가다 급하게 빨래할 일이 생기면 양해를 구하고 사용했기 때문에 한번도 이런 문제가 있었던 적이 없었음.

 

처음에는 아랫층 애들이 괜히 예민하게 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B언니한테 물어보니 A는 일주일 내내 자기 빨래 하고 싶을 때 빨래를 해서 그게 우리층이 하는 날이던 아니던 신경 안 쓰는 것 같다함. 아랫집 애가 누가 세제 쓰는 것 같다고 컴플레인한다고 단톡방에 올렸더니 정확히

 

'난 그때 한번 그거 모르고 썻다가 거기 락스 첨가되어 있는 거 모르고 써서 옷다탈색 되고나서 그거 안쓴지 오래됫어'

 

라고 A가 말함. 한 번 밖에 안 쓴 거 확실하냐고 물어봤더니 자기 세제 쓰다가 다떨어져서 급하게 빨래 돌렸는데 옷들이 다 바랫다고, 나머지 옷들도 버리라고?라는 식으로 되물음.

 

B언니랑 얘기하다가 한번만 쓴 것 가지고 티가 날리 없다, 애시당초 락스가 첨가되어있는 세제가 있을 리가 없고, 아랫집 애가 흰 옷만 입는 것도 아니고 락스를 세제대신 쓸리가 없으니 분명 A가 쓰고 발뺌하는 거 같다고 결론을 내리고 B언니가 좋게 좋게 A한테 얘기를 함. A는 겁나 생색내고 투덜대면서 세제 하나 사다놓음.

 

 

세제 문제는 일단락 되었지만 이 때부터 나와 B언니는 불안해지기 시작함. 대용량으로 사다놓고 쓰는 B언니의 샴푸나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너무 빨리 없어지는 거임. 생각해보니 공동으로 쓰는 욕실에 B언니나 쓰니는 샴푸니 컨디셔너니 바디워시니 이것 저것 있었지만 A 것은 비누만 있음. A가 샤워하고 나올 때 샴푸나 바디워시 병을 옮기는 건 단 한번도 본적이 없음. 그렇다고 비누만 쓸 것 같지는 않은게, 샤워 콜론이나 향수까지 쓰고 왁스 바르고 다닐 정도로 스타일에 신경쓰는 사람이 비누로 샤워할 것 같지는 않았음. 결정적으로 여친이 허구한 날 놀러와서 자고 샤워하고 가는데 A는 몰라도 A 여친이 비누로 씻을 것 같지는 않았음.

 

며칠 뒤 내 샤워볼(바디워시 묻혀서 닦는 그 까칠까칠한 볼?)에서 상당히 긴 털을 발견함. 난 정기적으로 왁싱을 받고 언니도 제모 꼼꼼히 함. 내 남친이나 B언니 남친은 우리집에서 샤워 안함. 진짜 순간적으로 팍 쏠림, 그 샤워볼은 다시는 안 씀. 본인 샤워볼 있는데 왜 내 샤워볼을 쓴 건지 이해 안감.

 

결정적 증거가 없고, 이런 걸로 싸우기도 애매해서 B언니가 라벤더 향 바디워시를 쓸 때 A의 샤워볼에서는 라벤더 향이 나다가 B언니가 베이비 파우더 향으로 바꾸자마자 베이비 파우더 향이 나기 시작함.

 

 

 

하루는 B언니랑 B언니 남친이 거의 잠드려고 하는데 새벽 3시에 누가 막 문을 두드림. 언니는 이 새벽에 누군지 모르니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B언니 남친이 문을 열어줌. A랑 A여친이 오밤중에 두드려서 미안하다는 소리 한 마디 없이 열쇠 두고 나갔다고 했음. 예의 바른 B언니 남친은 "안녕하세요 B 남자친구에요"하고 인사를 하며 악수 손을 내밈. 그런데 A여친이 고개 돌리면서 "아 화장을 안해서요" 이러고 인사 한마디 없이 방으로 들어감. 새벽 3시에 문두드리고 지 화장 안 했다고 초면에 인사 한 마디 없이 방으로 슥 들어감. 자기 남자친구도 아닌데 화장을 하던 말던 무슨 상관이지?

 

 

 

한달 뒤 문득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려는데 물이 안 내려감. 나무젓가락 넣어서 긁어보니 머리카락이 겁나 나옴. 진짜 끝도 없이 욕나오게 나와서 결국 하수구 뚫는 약 사다가 뿌려놓고 한시간 넘게 나서야 물이 내려가기 시작함. B언니가 말해주길 A랑 A여친이 세면대에서 머리(앞머리 말고 전체 머리) 자르는 걸 봤다고 그 것 때문이 아니냐고 함. 아니... 상식적으로 세면대에서 머리를 왜 자름?? 앞머리도 아니고 전체 머리를??? 단톡에 좋게 좋게 '누가 세면대에서 머리자른 거 아니지? 머리카락 겁나 나오네'라고 올렸더니 말돌림. 하하.

 

 

그 외에도 12월 부터 지금까지 4-5개월 동안 분리수거 한 번도 안함. 쓰레기 한번도 안 내놓음. 문자랑 카톡은 3일 뒤에 답장하던지 아예 씹음. 별로 그렇게 문자하지도 않음. '오늘 분리수거 날이니까 내가 다 정리해놨으니 길가에 내다놔 줄수 있어?' B언니가 과제하느라 겁나 바빠보여서 한번 부탁했는데 일주일 뒤에 답장옴. 이제 봤다고. 지 뭐 필요하거나 빌려가야될 때는 겁나 칼답임. 하..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나보다 7살이 많은 사람이 이딴식으로 개념없는 행동을 끊임없이 하는 게 정말 이해가 안 감. 남자친구는 돈은 제 때 내니까 그냥 내버려두라고 하는데 난 그냥 이런식으로 누구한테 쓸데없는 신경을 써야한다는 거 자체가 화가 남. 마음같아선 당장 나가라고 하고 싶은데 내 마음이 안 좋아서 그렇게는 못하겠고 A가 자꾸 남의 것을 쓴다는 증거를 어떻게 잡아야 될 지 모르겠음.. 다음달에 나가달라고 얘기할 생각인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도 감이 안 잡힘.. 혹시 이런 룸메 때문에 고생 받은 적 있으면 제발 조언 좀......ㅠㅠ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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