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0살이 된 대학생입니다. 이 글이 결시친 카테고리와 많이 안맞을 수도 있지만.. 지금 저에게는 어른들의 조언이 필요해서요.. 글이 길더라도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저희 가족은 재혼가정입니다. 제가 7살때쯤 친엄마와 아빠가 이혼했고, 저와 언니 그리고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다가 제가 10살때 아빠가 결혼 업체를 통해 지금의 엄마를 만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쭉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저는 엄마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어요. 친엄마보다요. 피 한방울 안 섞인 자식들을 정말 친자식처럼 키우기란 힘든 거잖아요. 그런데도 정말 친 자식처럼 키워준 엄마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저에게 문제는 가족중에 엄마가 기댈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 거에요.
우선적으로 엄마가 힘든일을 말할 가족이 저밖에 없어요. 물론 아주 큰 일은 아마 아빠와 이야기 하겠지만, 아빠는 회사일로 힘드셔서 엄마이야기를 잘 안들어주고요. 언니는 엄마가 일을 하시고 주로 밤에 와서 이야기를 하시는데, 왜 밤에 자기가 엄마의 푸념을 들어야 하나 하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그래도 요새는 좀 들어주는 것 같지만, 대부분의 청자는 저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제 저의 스트레스 원인이에요. 가족이면 가족일에 신경을 써야하는데, 관심이 없어요 아빠랑 언니 둘 다. 엄마가 그냥 밝게 대하니까 괜찮은 줄 아는건지 엄마가 힘들다고 이야기를 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요새 엄마랑 아빠랑 말다툼 하는 일이 좀 많으신데 그럴때마다 정말 불안해서 미치겠어요. 저는 이 가족이 이 가정이 좋은데 또 이혼할까봐 엄마가 집을 나갈까봐 너무 두려워요. 어렸을 때는 기억도 잘 나지 않고 어릴 때라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컸고, 많은 애정을 준 대상인 엄마가 제 곁을 떠나간다는 게 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저번에 너무 힘들어서 가족 단체상담을 받자고 했는데 엄마가 거절하더라구요. 만약에 거기서 제가 엄마가 하라고 해서 다 했는데 사실은 너무 싫었다~뭐 등등의 이야기를 꺼내면 엄마는 이제 설 곳이 없다고, 그리고 우리 가족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것이 싫다고 하시더라구요. 게다가 엄마는 요즘 좀 소외감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실제로도 저랑 아빠 언니 셋이서 즐겁게 있으면 소외감을 느낀다고 이야기 했었고요.
저는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가요. 생판 남의 집에 와서 자기 편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소외감 들겠죠. 그런데 이런 엄마도 약간 좀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게, 솔직히 엄마가 시킨거 까먹고 안할 수도 있는거잖아요. 그런데 엄마는 그걸 보고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해요. 잠결에 들어서 까먹은 것 뿐인데요. 저는 이게 아빠 때문인 것 같은게, 엄마보다는 아빠가 학벌이 더 좋거든요. 그래서 아빠가 은연중에 엄마를 무시하는 것이 있나봐요. 그것때문에 엄마가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제가 중간에서 중재를 많이 했어요. 비록 어렸지만, 그냥 엄마가 하는 이야기 들어주고, 편지도 쓰고 하면서요. 그런데 이게 이제는 좀 지쳐요. 아빠랑 언니가 우리 가정이 유지되게끔 좀 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이걸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 지 관심이 있기는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가 힘들다고 저마저도 엄마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으면 정말 엄마는 설 곳이 없는 거잖아요. 엄마도 우리 가족인데, 우리 엄만데.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가 귀가 밝아서, 아침에 엄마 아빠 목소리가 나면 잠에서 깨거든요, 밤에도 그렇고. 그래서 들을 이야기가 이것저것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너무 힘들고, 그냥 혼자서 여행가고 싶고, 머리아프고, 스트레스 받아요.
그런데 아빠한테 엄마한테 좀 신경 좀 써달라고 했더니 아빠는 잘 하고 있대요. 엄마가 못해준 것만 기억한다고 그래요. 실제로 엄마 아빠 두 분이서 해외여행도 몇 번 갔고, 엄마가 옷 사달라는 것도 꽤 많이 사주고요. 가끔 아빠가 집안일 도와주기도 하고 그런데.. 엄마가 원하는 거는 다정한 말 한마디라는 데, 아빠는 자기가 뭘 못해줬냐고 그래요. 진짜 머리아파 죽겠어요.
아 그리고 이렇게 두 분이 싸우게 된? 계기가, 두 분이서 여행을 갔는데 엄마가 좋아서 이것 저것 이야기 하니까 아빠가 왜이렇게 말이 많아졌어? 시끄럽게.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셨대요. 이 부분은 진짜로 아빠가 잘못한 것 같은데, 이걸 아빠가 사과했는지 어쩐지는 저는 잘 모르구요, 엄마는 이 일이 벌어진게 한 4달전쯤 인데 아직도 마음이 상해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두 분이서 좀 살벌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계신데... 아....정말.....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짜 두서없이 쓴 것 같은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뭔가 이해 안되는 것 있으시면 댓글에 좀 남겨주세요.. 아 그리고 제가 제 고민거리를 남들과 공유를 잘 안해서 아마 아빠나 언니 심지어 엄마까지도 제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거에요..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요.. 조언 좀 꼭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