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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서 주절주절..도와달라할 자격 없는거겠죠? (긴글주의)

흔녀 |2016.04.18 12:22
조회 797 |추천 2

안녕하세요. 눈팅만하다 처음 글써봅니다.

다른게 아니라 이런상황에 제가 어떻게 하는게 맞는건지

뻔뻔한건지 좀 여쭙고자 글 씁니다.

음슴체로 쓸게요.

누가 알아볼까 무섭긴하지만..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부모님 어릴때 이혼 -> 귀책사유 아빠

2. 아빠 편찮으셨지만 그몸으로 바람났고 지금은 부유하게 잘 지내심.

3. 이제 글쓴이 엄마가 편찮으심

4. 금전적 도움을 달라고 해도 될지, 얼마를 달라고해야할지 고민..

(엄마 간호때문에 글쓴이는 투잡할수도 없는 상태)

 

자세한내용은 아래 읽어보시면 되구요,

욕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돈 받아서 허투루 쓰거나 한 몫 챙겨야지 란 생각 아니고

절실해서 그런거니까요ㅠㅠ

 

 

--------------------

 

글쓰니 2녀중 막내 20대 초중반

위로 언니있음 결혼했고 30대 초중반

나이차이가 제법 남

 

부모님 어릴때 이혼하심. 사정이 좀 많이 복잡함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글쓴이 초등학교때 언니 이제 막 19-20살 될 그쯤이였던것같음

두 분이 자영업하셨는데 아빠가 쓰러지심

간경화였고 울엄마 병간호하느라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남.

 

그럭저럭 화목하게 살던 삶은 한순간에 무너짐

병원비로 다 쏟아 부었고 가게도 접고

집도 반토막?그보다 더했을거임 적은 평수로 옮기고,

아무튼 어려워짐 그 형편에도 엄마 벌이 하시느라 몸고생 많이 하심

노래방(건전한 그냥 일반노래방) 운영부터 식당 파출일까지 다 하시면서

중환자실 왔다갔다 하시는 아빠 병간호하느라 고생많이하셨음

언니도 돈버는 족족 생활비에 보탰고, 어려웠음

그렇게 위기 몇번넘기시고 퇴원하시고 집에만 계셨음

어느정도 일상생활 하실만큼 기력도 회복하시고 해서 다행이였음

이모부(엄마 여동생남편)는 함께 부동산 동업을 권유하셨음

재개발될 땅을 주로 거래하는지라 지방으로 가시게 되었고,

요양도 할 수 있으니 엄마는 잘된거라 생각하셨음

 

근데 거기서 바람이 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지금생각해도

너무 열받음 그땐 어려서 잘 몰랐지만 크면클수록 짜증나고 속상함

 

손님으로 온 아줌마랑 바람이 났음.

어느날 엄마랑 언니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멘붕이였음

그렇게 이혼을 하네마네 하면서 끝까지 엄마는 아빠에게 돌아오라고 하셨음

정리하고 오면 덮고 살겠다고 애들봐서라도 정리하고 오라는

회유와 설득 끝에 아빠는 올라오셨음

난 그냥 어린나이에

아빠가 이제 여기서 다른일을 할거라는 그말에 바람났던건 잊기로 함

그래도 아빠가 다시 오신거니까 나도 잘해드려야지 라는 생각이 컸음

 

근데 정리한게 아님ㅋㅋㅋㅋㅋㅋㅋ

간경화이신분이, 우리가족앞에서 그 여자 못잊겠다고 술먹고 난리 침

술먹으면 죽겠다는거나 마찬가진데

술을먹고 술주정을 부림 울엄마 눈에 피눈물 나게함 끝까지못잊겠다고

난동부리고 울고불고 싸우다가 방문 부수고

결국 우리엄마 진짜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이혼도장 찍고 끝냄

 

그러고서 엄마랑 언니가 나 다 키워줬음

그 와중에도 아빠가 나한테는 꾸준히 연락을 했었음

그냥 어린마음에 연락오면 어색해도 받아주고 하긴 했었음

가끔 찾아와서 밥사주고 용돈주고 가고 그정도

나를 제외한 가족과는 왕래를 거의안했음

우리엄마도 알고있던 부분이였음

천륜을 끊을수는 없단 생각을 하셨고 편찮으신 분이니

내가 나중에 후회할까봐 막지 않으셨음

울언니는 죽어도싫다고 연락조차도 안받았음

그렇게 몇년 흐르고

딱 내가 20살때 아빠가 건강이 많이 악화되서 간이식밖에 답이없다고

그래서 고모에게 간이식을 받고 지금은 잘 사심.

 

그렇게 다시 마음을 조금씩 열었는데,

언니도 결혼하고 애가 있다보니 화났던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음. 왕래도 종종하고 지냈는데

어느날부터 같이사는 그아줌마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잘지내고 계셨음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비싼 아웃도어의류만 입으시며

때되면 제주도에 전국을 누비며 남부럽지않은 인생을 살고 계셨음

내돈 아니니까 상관할 바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밉기도했음.

 

처음엔 미안한 마음을 보이시는것 같더니

어느순간부터 그아줌마 자식들 자랑을 하고?

식사자리에 같이부르고? 정도를 지나치기 시작함

언니와 내 판단은 더이상 아빠-딸 자식간의 그런걸 나누기엔

너무 멀리왔고 이정도 했으면 할도리는 다했다 싶어 그만하기로함

그냥 카톡이나 전화만 하는정도임

 

근데 이제 엄마가 편찮으심

췌장염임 그것도 만성 ...매일 통증을 호소하시고

작년부터 입퇴원 반복하시며 금식하고 그러는 탓에 너무 마르셨음

그몸 이끌고 일하시겠다고 몸 혹사시키시고, 결국

통증이 너무심해 일을 못하고 대학병원에 가셨음

 

CT찍고 결과 보자마자

낭종이 커져서 언제 터질지 모른다고 응급으로 입원하시고

낭종을 배액하려고 위랑 연결한 관삽입해놓은 상태이고

절대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태..

관 삽입해놓은 당일 낭종크기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바람에 출혈이 생김.

새벽에 혈변보시고 토혈이 심하셔서

중환자실도 왔다갔다 하시고 지금도 그날 생각하면 심장이 벌렁벌렁함

수혈받으실 정도였고, 혈압도 안잡히고 안색도그렇고 너무 무서웠음

내 옷 내 손에 그 혈이 막 묻은걸 혼자 닦으면서 소리도 못내고 엄청 울었었음

그 모든걸 혼자 겪느라 심적고통이 너무 컸었음

그렇게 고비도 넘기고 퇴원하셨는데

당분간은 절대 일하면 안되고 앞으로도 스트레스, 심한 육체적 노동을 하시면 안됨

 

이렇다보니, 생활비를 내가 거의 책임지고 있는데

한계가옴.. 집대출금은 원래 내가내고있고 통신비, 보험료 적금도 빠듯한데

회사 식대에 병원 들락날락할때 이것저것 산것들까지..

이번달만 카드값이 70만원이 넘게나옴..ㅠㅠ

월급계산해보니 오히려 마이너스임....... 투잡이라도 뛰어볼까 싶어도

주중 저녁이나 주말에 엄마 돌봐드리고

집안일하고 그렇게 지내느라 그럴 엄두도 안남..

언제 또 쓰러지시거나 악화될까 무서워서..

잘못되실수도 있구나 란걸 한번 겪어보고 뼈저리게 느낌ㅠㅠ

편찮으시다 보니 자꾸 외로워하시고 통증때문에

우울해하셔서 솔직히 극단적인 선택하실까 무서운것도 있음

 

언니가 가까이 있긴하지만 어린 조카가 있어서 그마저도 쉽지않은 상태...

정신적 + 물질적으로 너무힘이 들어 지침..ㅠㅠ

 

---------------------

 

여기까지가 상황설명이에요..

 

제가 고민하는건 아빠한테 몇달만이라도 엄마 회복하는데 전념할수있게

금전적으로 도와달라고 말해볼 예정인데..

서론이 너무길었지만, 이런상황에 제가 도와달라고 하면 뻔뻔한건가요?

괜찮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얼마정도를 도와달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500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상반기엔 일 아예 못하실거고...3개월정도는 그냥 집에계셔야 할텐데...

너무 금액이 어이없거나 뻔뻔한 액수일까요?

다른데 쓸 생각 전혀 없구요 엄마 회복하시는데에만 쓰고 싶습니다.

병원비도 비급여항목이 많아서 보험료 받아도 부족하구요..

낼모레 또 입원하시는데 자꾸 막막하기만 하네요........

 

적금 해놨던건 작년부터해서 드리고 다시 모으느라

아직 모은돈이 100만원밖에 안됩니다..

다시 이걸 드려도 한순간일텐데..

 

두 자매가 자식된 도리 할수 있는 한 노력 해보고 있지만,

금전적인 문제가 자꾸 생기네요...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차라리 찾아가서 이러이러 하니

도와달라 말씀드리고싶은데 자꾸만 망설이게 되네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냥 쓰기만 했는데도 마음이 한결 낫네요....

좋은내용도 아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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