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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했어요 ㅎㅎ

22 |2016.05.13 09:30
조회 7,187 |추천 18

헤어지고.. 정확히 말하면 차이고나서 여기를 집 보다 더 드나들듯 했어요.
지금 제가 쓴 글만 봐도 그때 이만큼 힘들었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아픈 시간이었나봐요.

사귀는 2년 내내 저는 갑질을 심하게 했고 헤어지자 밥 먹듯 얘기하고 똥차가면 벤츠 온다는 말이 있죠. 제가 그 똥차였네요.
처음으로 딱 잘라서 그만 하는게 좋겠다 얘기하던 그 사람
그 전엔 여지를 많이 남겼거든요..

그 날 모진소리 다 들어가며 붙잡았지만 오히려 정 떨어진다고 매몰차게 나가버렸어요.
그 뒤로 보진 못 하고 카톡으로 한 두번 잡았지만 읽씹...
친구들은 연락 좀 하지 말라고 짜증을 내는데
저는 오히려 연락해서 매몰차게 씹혀도 봐야 맘 정리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이번 이별에서 배웠네요.
자기 감정 컨트롤 잘 하는 사람은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다면 그럴 수 있지만 저 같이 이성보단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은 제대로 까여보고 맘 정리 할 계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이별 후 과정에 익숙해지면서 어떻게 살아지더라구요.
가끔 너무 보고싶어 힘든 날엔 그날 하루를 버릴 때도 있었지만 연락은 꾹꾹 참게 됐어요

그러고 두 달 뒤에 생각지도 못한 어느 날 연락이 먼저 왔어요.

그리고 재회했습니다.

판 글 보면서 단호박 같던 남친 돌아올 가능성 같은 글들 보며 역시 그럴일 없겠구나 하고 완전 포기 상태였는데 오긴 오더라구요.

다른분들께 괜히 희망고문 드리는 거 같긴 하지만...

저처럼 이별에 서투르고 맘 정리 못 하시는 분들께 한 마디 하자면

확실한 건 올 사람은 옵니다
그게 며칠이 됐던 몇 달이 됐던
그 기간에 잡고 싶으면 잡아보세요
대신 그게 한두 번에서 끝내야지 구질구질해지면 돌아올 가능성도 없게 만들 거예요
매몰차게 차이고 잊으면서 많이 아파하세요
원래 아픈 기간이에요
헤어지고 아픈 만큼 내 인생에 전부를 차지한 사람이 이젠 없는데 안 아플리 있나요
돌아올거란 기대도 하지 말고 아파하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낯가림 심한데도 새로운 사람들 많이 만나고 그 사람들에게 정신 쏟다보며 그 사람 생각할 시간을 줄였어요
그러다 무뎌지는 날이 올 거예요

시간이 약이라고 하잖아요
그 시간을 방 구석에 혼자 앉아서 옛날 추억 되새기며 그 사람 좋은 모습만 떠올리다 다시 연락하고 싶은 마음 생기게 할 바에 저 같이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
똑같은 시간 보내도 무뎌지는 시간이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막 헤어진 분들께는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알고 게셨으면 좋겠네요

행복하세요!!
추천수18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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