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은 눈팅만 하다가.. 제가 쓸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고민하다가 씁니다.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우선 저희 집은 아빠, 엄마, 저 그리고 여동생 네식구 였습니다. 음.. 아빠가 정말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입니다. 말도 없으시고(무뚝뚝)저희 엄마랑 대화가 별로 없었어요. 제가 중간에서 애교떨고 해서 그나마 웃으며 지내던 편이었어요. 아무튼 아빠 영향 때문인지 엄마는 미래의 저와 동생 남편은 말 많고 정이 많은 사람을 원하고 그랬으면 했습니다.
저는 현재 10년도 넘게 만나온 남자친구가 있어요. 중학교 어린시절에 만나 중간에 헤어졌다 만나기를 반복했지만 다른 사람 만나봐도 이 사람만한 사람이 없겠다 싶어요.
그리고 동생은 23살의 어린나이에 결혼을 했고, 제부도 어린나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26이면 어리죠 뭐. 사고친건 아니었고 제부가 동생을 만나면서 부터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웠고 차근차근 결혼준비를 했어요.
말도 많고, 정도 많고, 듬직하고, 일도 잘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확고하고.. 울 엄마 사윗감으로 정말 딱이죠.
자, 여기서부터 다른 설명을 또 할게요. 저랑 남친, 동생과 제부 전부 초딩시절부터 다 알던 사이였어요. 남친과 제부는 친구사이구요, 제가 먼저 남친과 제부를 알고 나중에 자연스레 동생도 알았어요. 초등학교 빼고 중,고등학교를 같이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면 동네오빠죠. 그리고 저는 남친을 먼저 만났으니 제부랑 만날일이 많았습니다. 제가 봤을 땐 제부는 착하긴 했으나 눈치가 정말 똥...인 사람이었어요. 그래도 오래 봤으니 트러블 없이 잘 지냈습니다. 근데 나중에 제 동생이랑 사귄다고 했을 때.. 하늘이 노래 졌어요. 제 동생은 더 좋은 사람 만나기를 원했거든요. 그래도 뭐 사귀는것 까지야.. 하고 넘겼어요.
나중에 결혼한다고 했을 땐 아.. 형용할 수 없는 기분 나쁨을 느꼈어요. 제부는 여전히 눈치가 없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았거든요. 어른들은 덩치도 있고 선한 인상, 말도 잘하니 좋아하죠. 어른들이 딱! 좋아하는 상이에요. 둥글둥글하니.. 저희집에선 저만 빼고 다 찬성이었어요..ㅋㅋ 괜히 짜증나고 그랬습니다. 같이 있을때 윽박지르기를 여러번이었고요. 근데 지금은 뭐 결혼한지 햇수도 벌써 3년차고.. 잘 지내요. 윽박지르지도 않고ㅋㅋ 울 엄마한테도 정말 잘하고 저한테도 잘하고요. 정말 잘 지냅니다.
반대로 저희 오빠(남친)는 저희 아빠랑 마찬가지로 말이 별로 없어요. 어른들 앞에선 말 수가 줄어들어요. 저한테는 말도 잘하고 사근사근하고 정말 잘 해주거든요. (눈에서 저를 사랑한다는 눈빛이 막 쏟아져요ㅎㅎ) 근데 어른들 앞에서는 그러기 힘든가봐요. 과거에 별로 안좋은 일도 몇 있었고.. 해서 그런지 엄마는 말 수가 적은 오빠를 썩 좋아하진 않아요. 그리고 오빠는 제부랑 반대로 마르고 뾰족?하게 생겼습니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상은 아닌거 같아요.
엄마는 매번 오빠랑 제부를 늘 비교 했어요. 동생 결혼전에도 비교를 했고 지금도 비교 합니다. 힘들었어요. 저는 억울?하죠 제 앞에선 이쁜짓만 골라서 하는데..(미운짓도 하지만)
여기까지가 서론입니다.(길어서 죄송해요 설명이 필요한거 같아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저번 금토일 황금연휴에 서울에 친구들 보러 갔다 왔어요. 저 혼자 갔는데, 친구들이 거기 다 있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주말에 간만에 오빠 못보니까 오빠보고 휴가다! 쉬어라! 장난식으로 말하고 다녀왔습니다. 오빠도 자연스레 친구들 만나서 술한잔 했는데 거기에 제부도 같이 있었어요. 제부도 친구니까요. 오빠는 기억 안난다는데 제부가 오빠한테 "처형없으니까 편하제?" 이래서 오빠가 제가 없어서 편하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답니다. 제부 말로는. 어감이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제가 오빠를 쥐어잡고 사귀는것도 아닌데 제가 없어서 편하다니요? 우선 그건 둘째치고, 이 눈치 없는 제부가 저걸 엄마한테 말했어요. 여기서 제 입장이 뭐가 되나요..ㅎㅎ 뒤에서 욕하는 (욕은 안했지만) 이런 남자 만나는 호구같은 딸이 되어버렸어요.. 서울다녀와서 엄마랑 얘기하는데 ㅇㅇ이는(오빠) 니가 없어서 편했다드라~? 면서 또 제부랑 비교를 하고 니가 더 ㅇㅇ이를 더 좋아하는거 같다면서 잔소리를 늘어놨습니다.
아니.. 저희는 이쁘게 사귀고 있는데 누가 더 좋아한다느니 이런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정말 슬펐어요. 하루종일 우울하고..
엄마랑 이런갈등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근데 그 뒤에 전부 제부가 있다는거에요. 앞서 말했다시피 제부는 착합니다. 근데 눈치가 없으니 자기가 던져놓고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다는거에요. 저 술자리에 있었던 일들도 별 생각 없이 엄마한테 말했을 거에요. 엄마는 그걸 듣고 저한테 오빠 별로라는 식으로 또 흘려말하고.. 아 또 제부가 말할때 제대로 전달 안하고 좀 더 과장해서 말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 그걸 들은 저희 엄마는 오빠를 더 맘에 안들어할 수 밖에요.. 제부한테 말해도 소용이 없을거 같아서 글 남기는 겁니다.. 제부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니까요. 오빠랑 이제 결혼할려고 하는데 제부가 계속 이간질 아닌 이간질을 하니 엄마랑 오빠 사이가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질 않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ㅠㅠ
글 재주가 없어서 뒤죽박죽인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