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잘난 언니남친 푸념 ㅠ

kny9802 |2016.05.24 00:41
조회 140 |추천 0
안녕하세요 네이트 원래 안하는 일반인인데 그냥 어디 푸념이나 하고 내 얘기나 할까 싶어서 왔어요...

제가 저희 언니남자친구를 좋아하거든요... 언니도 너무너무 좋고 그만큼 오빠도 좋고 이러니 돌아버리겠엉ㅠㅠㅠㅠㅠㅠ

제 얘기나 좀 읽고가실라요.

저희집은 소년소녀가장집안 이에요. 지금 20살인 저랑 27살 언니 이렇게 둘이 살아요. 기억도 안나는 어릴적에 부모님이 이혼하고 아빠랑 살았었는데 아빠란 사람이 술인지 약인지 먹고 길에서 사고로 죽었어요. 제가 4살때 사고였다는데 너무 어렸을적이라 그런지 부모님이나 아빠나 기억나는게 전혀없어요.

어쨋든 그래서 이모내 집에 얹혀서 언니 고등학생 될때까지 살았어요. 나중에 들었는데 엄마란 사람도 저희가 싫었던지 저희를 절대 집에 안들인다고 해서 이모가 너무 가여워서 같이 살았다더라구요. 이후 언니가 고등학생이고 제가 초등학생일때 이제 고시원으로 와서 살았어요. 언니는 맨날 아침에 봉고차타고 다니면서 길거리에 신문 돌리는? 알바하고 학교갔다가 끝나면 음식점에서 알바하고 밤 1시쯤 들어와서 자고 이런생활을 반복했어요.

그당시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으니까 저는 저같은 어려운 아이들 평일에 지낼수 있는 센터같은곳(저희는 진흥원 이라고 불렀어요)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죠. 거기서 오빠를 만났어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였었죠.

그때 오빠는 갓 20살된 대학생이었어요. 저희 진흥원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야외활동(이하 야활 이라 하겠습니다)으로 어디 놀러가는게 있었거든요. 그러다보면 아이들은 많은데 선생님이 적으니 관리가 힘들어서 자원봉사자를 모집을 해요. 저희 오빠도 그렇게 봉사하러 진흥원에 온거였구요.

그때 오빠가 봉사활동이 처음이라했는데 너무 괜찮다고 하면서 매달 야활에 찾아왔어요. 올때마다 항상 제 보호자로 같이 다녔었죠. 알고보니 저희오빠가 진흥원 선생님한테 봉사 주기적으로 올테니 제 보호자역으로 고정해달라고 했다더라구요. 여튼 그렇게 근 1년동안 한달에 한번씩 보게됬어요. 그러면서 친해지고 저희 사정도 알게되고 했었어요.

그렇게 제가 5학년이 되고 5월쯤이었을거에요. 그날은 야활날이 아니었는데 진흥원으로 오빠가 왔더라구요. 와서는 저한테 어디 멀리간다고(라고 말했지만 군대였겠죠) 이제 봉사를 못온다더라구요. 그래서 가기전에 저희 자매랑 밥한번 사주고싶다고 찾아온거였어요. 그렇게 오빠랑 저희 언니랑 처음 보게 됬어요.

그당시에는 뭐 없었어요. 그냥 맛있는 밥 사주고(난생 처음으로 아웃백 이었던가? 그런 스테이크하우스 먹으러 간거라서 전 마냥 신기하게 먹기만해서 그당시 기억이 잘 ...) 언니랑 이런저런얘기하고 끝이었어요. 그리고 오빠는 아마 군대를 가게됬죠.

그렇게 시간이 쭉 흘러흘러 제가 중3이 되었을때였어요. 그땐 저희도 정말작은 원룸으로 이사하고 언니도 패밀리레스토랑 매니져로 일할때였죠. 그러던 중 어느날 언니가 그때 그 오빠 기억나냐고 하더라구요. 전 그때는 어리고해서 오빠를 그냥 착하고 좋은 오빠로 인식하고 있었어요. 그 오빠를 언니가 매장에서 우연히 만난거였어요. 그래서 언니가 밥한번 사겠다고하고 오빠도 흔쾌히 승낙해서 오랜만에 오빠랑 재회하게 됬죠.

그 식사자리에 가서야 오빠에 대해 알게됬어요. 서강대 전자과 3학년이고 한부모가정 밑에서 자랐고 형이 한명 있다더라구요. 그땐 사춘기였는지 그냥 언니랑 오빠 얘기하는거 듣기만하고 말은 별로 안했던것같아요. 거기서 오빠가 얘기하더라구요. 전 사정상 학원같은거 안다니는데 오빠가 도와줄 수 있다구요. 언니가 한사코 괜찮다고 했는데 오빠가 자기도 자주는 못하고 한 이주에 한번씩 공부법같은거 알려주겠다고 해서 그때부터 다시 오빠랑 연이 닿게되었어요.

오빠랑 과외를 하며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제가 고3될때까지 근 3년간 해주셨으니까요. 이주에 한번씩 3년간 본거죠. 그러면서 언니도 남자와 만났다 헤어지기를 몇번 반복하고 오빠도 전에사귀던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대기업까진 아니더라도 이름난 회사에 취직도 하셨죠. 그리고 또 오빠는 저희 자매를 진짜 친동생처럼 대해줄 만큼 친하고 가까워졌어요. 가끔 와서 언니랑 저랑 오빠랑 막 음식만들어서 같이 집에서 영화보면서 맥주마시고 하는 그런정도? 거기에 무엇보다 가장 큰건 제가 오빠를 이성적으로 좋아하기시작한거죠

흔히 과외선생님을 좋아하게 되면 그런거 있잖아요? 과외쌤이랑 같은 대학가서 cc가 되고싶다. 그런 류의 생각.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똑같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땐 오빠가 졸업을 했는데도 전 그냥 오빠가 다녔던 서강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리고 오빠한테 한번이라도 더 칭찬받고 관심받으려고 열심히했구요.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면, 스무살 되면 당당하게 오빠한테 고백해야지 하는 마음뿐이었죠.

그런데 이게 왠걸... 저보다 선수친 사람이 있었어요. 네... 바로 저희 언니요...ㅠㅠ 제가 고3되고나서 오빠는 과외보다는 그냥 한달에한번씩 놀러오는 ? 정도로 왔었어요. 그런데 언니가 그러던 중 한번 집에서 같이 술을 먹고는 제가 먼저 잠들었을때 오빠한테 고백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매 이주에한번씩 오는것도 목빠지게 기다렸었는데 한달에한번 보게되니까 못참겠다고... 이만큼 오빠가 좋아서 어쩔줄 모르겠다고 했데요...

그렇게 저희 언니랑 오빠는 사귀게 되었어요!짝짝짝짝짝!!....너무너무 행복하게 잘 사귀어요. 저희언니도 솔직히 외모가 좀 이쁜편이라 패밀리레스토랑에서도 이쁘단말 많이듣고 번호달라는 사람도 일주일에 세명은 있는 정도인데 오빠도 이게 콩깍지일수 있지만 진짜 잘생겼거든요. 오빠 전여친이란 사람도 오빠 처음에 보자마자 막 번호따고 계속 따라다녀서 만났다고 하고 막 오빠친구들이 오빠랑 술자리를 가야 합석이 편하다고 하는 정도? 로 잘생겼어요. 그래서 둘이 사진찍은거나 같이 다니는거 보면 선남선녀고 무슨 페북 커플스타 같은느낌이 날정도로 너무이뻐요.

저희 언니는 일등신붓감처럼 착하고 싹싹하면서 생활력도 강하고 이쁘기까지 하고 오빠는 일등신랑감처럼 성격좋고 잘생기고 거기에 돈도 꽤 벌어요. 단점이라면 곰탱이마냥 눈치가 없어서 제가 지 좋아하는줄도 모르는 점 말곤 없네요.....

제가 보기엔 정말 최고의 커플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절 키워주신 언니와 너무나도 사랑하는 오빠가 결혼을 전제로 이렇게 행복하게 만나는데 그사이에 제가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이 마음을 숨기고 없앨수 있다면 좋으련만 매일같이 보게되니 갈수록 커져만가네요. 언니오빠 둘다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중인데... 이렇게 축하할 일에 진심어린 축하를 못해주는 제 자신이 너무 밉다고나할까요... 요즘 많이 심란하네요 ㅎ...

두서없이 긴 글이네요. 그냥 밖에서 같이 아이스크림물고 꽁냥부리는 언니와 오빠를 바라보니 어딘가에 제 이 마음을 풀어보고 싶었어요... 혹시나 이 긴 글을 읽어주신분이 계신다면 그냥 아 이런사람이있구나... 생각만햊 세요 ㅎ 그럼 20000...

p.s 혹시 이딴 그지같은 글이 sns로 퍼지진않겠죠...? 아니 혹시 퍼지고퍼져서 언니나 오빠가 보게되면 어쩌지 하는 터무니없는 걱정을 잠깐 해봤습니다 ㅎ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