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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다판에서 만나서 사귀게 됐어요

잘하고있는... |2016.05.26 15:20
조회 3,100 |추천 12

헤다판만 2년 들락거렸어요... 처음 올때부터 나이가 적은 나이가 아니었는데

 

벌써 30살이 됐네요

 

정말 사랑하던 사람이 성공과 함께 절 모질게 차버리고 바로 환승하고 얼마안되서 결혼을했어요

 

그 충격이 너무나 커서 거의 2년간 우울증약을 먹으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었습니다.

 

그 일이 있게된지 초반에 어쩌다 헤다판 알게되고 그렇게 들락달락 거리던걸 거의 2년쯤했어요

 

매일 눈팅만해가며 저보다 더 아프고 힘든사람들도 많구나..하는 마음으로 나쁜마음 안먹을려고

 

노력 많이 했었죠...

 

그날도 여느날처럼 술진탕마시고 그날 처음으로 여기 판에 글을 써봤어요...

 

댓글 하나하나 읽고 답변도 해주고 하다가 어떤분이 사연이 비슷하다며 위로글을 길게 써주시더라구요.

 

계속 댓글 주고 받다가 카톡방에서 얘기 하자고하더라구요.

 

아이디 알려주지 않은 그냥 채팅 대화방?같은 그런곳이었죠

 

하루종일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시간 보내다 퇴근무렵 오늘 고마웠다며 인사하고

 

그렇게 끝나는 듯 했습니다.

 

다음날... 그 방을 안닫고 있었는데 톡이오더라구요. 우울한 일이 생겼다며...

 

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진짜 카톡 아이디를 주고 받고 그렇게 카톡친구가 됐어요

 

5개월 남짓 그렇게 카톡으로만 친구하며 서로 아픔 다독여주면서 하나씩 둘씩 알아갔습니다.

 

만남의 목적이 아니었기에 그것만으로 일상생활에 힘이 된다는거에 만족을 했었는데...

 

솔직히 궁금했어요...하지만 나쁘게 볼까봐 만날생각은 아예하지 않았는데 먼저 꺼내더라구요

 

밥한번 먹자고... 그렇게 알게된지 5개월만에 만나게됐고... 오래 알고 지낸사람처럼

 

정말 재밌게 놀았어요.

 

그 뒤로 거리가 멀긴 했지만 일주일에 한두번씩 만나 밥도먹고 영화도보고 카페에서 수다도 떨고

 

또 그렇게 3개월이 지난 어느날 그 친구가 묻더라구요

 

오빠는 관심 없는 사람하고 데이트 할 수 있어...?

 

무심결에 대답했습니다

 

당연히 못하지.. 뭐 예외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관심없는 여자한테 시간낭비안해

 

돈낭비는 더더욱 안하고.

 

이말을 하니 그 친구가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근데 오빤 나 왜 만나...???

 

순간 할말이 없더군요...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는데 집에가는길..집에가서 밤새내 생각해봤어요...

 

내가 이 친구를 만나도 될까.. 만나서 잘해줄 수 있을까...

 

내 상처 그 친구 상처 전부 다 아는데... 그거 다 감당하고 만날 수 있을까...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연락했어요... 오늘 또 만나자고.

 

진부한 대화이긴 했지만 제 마음을 얘기했어요

 

어제 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그동안 서로 아픔을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좋은 감정이 생기는걸 애써 부정하고 밀어내려고만 했던것 같다.

 

이 얘기 한마디로 더이상 친구조차 될 수 없을 수도 있겠다 싶어 얘기안하려고했는데

 

지금 얘기안하면 끝까지 얘기 못할것 같아서 얘기한다고...

 

- 중략 -

 

서로 가까운 감정으로 알아가 보고 싶다.

 

(표정이 어버버..........대답안하고 있음)

 

(초초한 마음에 막무가내로...) 그냥 싫어도 오빠말 듣자

 

좋은 감정 생기게 오빠가 노력할게!ㅎ

 

(3초 생각하고) 웃더니 끄덕끄덕 거리더라구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상처가 너무 커서...너무 아파서 아물었는지 안아물었는지 모르겠는데

 

단지 시간이 많이 흘러서가 아니라... 그냥 그 친구는 저한테 그런 존재인가봅니다.

 

과정이 어쨌건간에 지금 현재 제 옆에 있는 이 친구한테 최선을 다해보려구요...

 

이별에 아프신분들...... 하다못해 저같은 놈도 이런 날이 오네요

 

2년이 넘게 걸렸어요.

 

나쁜 마음가지지 말고 모두 힘내세요!!

추천수1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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