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살 18개월 여아 엄마,전업주부에요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너무 답답해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모바일이라 오타나 띄어쓰기 틀려도 이해 부탁드려요
저는 임신 확인 후 태교에 힘쓰고자 일을 바로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지냈습니다
임신했을 당시에 남편은 뭐든 해주려하고 배려해주고 양보하고 제 얘기를 들어주려했었어요 물론 그 때도 집안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지만 제가 힘들다하면 도와주려고 그랬고 저는 남편이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온 걸 알기에 그냥 쉬라고 그랬어요 그게 반복되니 이제는 남편이 도와주는 시늉도 하지 않게 됐네요 하...
그래도 그땐 그게 참 고맙고 의지도 되고 그랬어요 근데 출산 후 부터 남편이 달라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 때문인지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인지 사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말은 경제적 안정이 가정의 화목을 도모한다면서 자기는 일하는거에 집중하고 싶다는 말을 밥먹듯 자주 했었는데 경제관련 치비프로는 챙겨보고 재테크에도 관심이 아주 많아요)
아무튼 그래서 집에서만큼은 편히 쉬고 싶고, 여자가 할일 남자가 할일은 따로 있다면서 집안일은 여자가 할일이고 돈벌어오는 일은 남자가 하는 일이래요 한번은 거울 밑에 뭐가 묻었으니 물티슈로 닦아달라고 했더니 물티슈는 소모품이다 __를 더 자주써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__로 닦아달라고 그랬죠 (이거 남편 시킬때 저는 애기 안아서 달래고 있었어요 )
그랬더니 남편이 나는 밖에서 일도하고 집에서 집안일도 하면 넌 뭐하냐 그러더라구요 __로 그부분만 닦아달라고 그런게 집안일이냐 그랬더니 집안일이래요 이거 하나 해주면 다른 일도 시킬 거 아니냐 그 일 끝나면 또 다른거 시킬거고 그러면서 내가 이번만 해주고 담에는 안하겠다 그러더라구요
참...할 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다 오빠말이 맞아 .. 오빠 생각이 맞네 .. 내가 담부턴 안그럴게.. 이렇게 제가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계속 지가 맞다고 자기 논리에 맞춰서 일장연설을 하니 피곤해서 그냥 제가 먼저 사과했어요...
남편은 효자에요. 시댁식구들 부탁은 거의 들어주고, 어머님 아버님 말씀에 아니요,그건 힘들거 같아요, 한마디 하지 않고 그렇게하겠다고 하는 편이에요 근데 이게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저희 집은 가난해요 가족 중에 아픈 사람도 있고 친척들 도움 없이 환자 부양중이고 저희 부모님께는 큰금액은 아니지만 갚기엔 부담스러울 정도의 빚이 있어요 친정집도 자가가 아닌 월세이구요.. 더 상세한 내용도 남편은 알고 있어요 제가 이번 계기로 남편한테 얘기했거든요..
그 계기는 결혼식이에요 저희는 식을 생략하고 양가부모님 허락 하에 같이 살기 시작했어요 근데 시부모님 주변에서 시댁 친척들이,외친척분들이 결혼식은 왜 안하냐면서 시부모님께 "그러면 안된다 더 늦어지면 안된다,얼른 식 올려줘라,걔들 결혼식은 안하고 사냐,왜 그렇게 살게 두냐"등등 문제삼으시면서 스트레스를 주셨나보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님께서 내년에 당장 결혼식 올려라 하시는데.... 사실 저희 같이 살기 시작할 때부터 식을 미루자 한 쪽이 저희 집이어서 죄송한 마음도 있고 .. 그래서 저는 아무말도 못했어요 남편한테 친정상황 얘기하고 많이 어려우니 내가 돈벌어서 결혼식 비용 부담 할 수 있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얘기했어요 그치만 남편은 관심이 없더라구요 대답도 성의 없고... 1,2년 기다리면 돈 천만원 모아질거 같냐고 벌어도 똑같다고 니가 버는 동안 집안일에 소홀해질거고 그럼 나도 일못하고 돈못벌고 그건 비효율적이라고 하더라구요...그럼 친정어려운데 빚내서 결혼하자고 하냐고 물었더니 요즘 식 다 빚내서 하는 거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러고 싶지 않다고 그랬더니 그럼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어서 결혼식을 안하고 싶다고 그랬어요 근데 그건 안된다네요 시부모님,시조부모님이 다른 사람 결혼식에 낸게 많아서 이번 결혼식에서 다 받으실 생각이신 것 같아요.. 하객도 300명 가까이 된다던데.. 저희집은 기껏와야 50명도 안될 것 같거든요..
식을 안올리는 건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길래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뭐 또 말을 말았죠....그냥 어머님께 말씀드릴때 옆에서 오빠가 도와줬으면 좋겠다 정도만 부탁했네요.. 그치만 도와주기는 개뿔... 또 저혼자 어려운 얘기 꺼내고... 마음만 아팠네요.. 항상 시댁에서 어려운 얘기할 때 나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싶은데.. 남편은 티비만 보더라구요.. ㅎㅎ.. 그 땐 저만 남같고.. 서럽고 그러더라구요.. 외롭고..
시어머님께 정리해서 말씀드리니 어머님말씀이 식비용은 반반 하객분들 식사는 양가 들어오는 축의금으로 해결해 하시는데 ...벌써부터 눈앞이 아득해지네요.. 애기가 어려서 어린이집도 못보내는데(36개월 될때까지 어린이집 보내지말라는 어른들 말씀땜에 못보내는 것도 있음) 어떻게 돈을 벌고,무슨돈으로 식을 올리며 무슨 돈으로 예단비용을 드리며... 남편은 별 일 아니다 너무 걱정 말아라 라고만 하니.. 더 걱정이에요.. ㅎㅎ 이런것도 여자가 할일인가 싶고...
이런저런 일로 스트레스 받아서 요즘 제가 미친듯이 우울해요 친구들한테도 얘기 못하고 친정에도 못풀고..남편도 저한테 친구들이나 친정에 얘기해서 일키우지 말아라 나쁜일일수록 얘기 안하는게 좋다 그래서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거든요 근데 그 화살이 아기한테 가는 것 같아요 아기랑 둘이 있을 때는 너무 좋고 행복해요 단둘이 있으면 화도 안내고 잘해주는데 남편이 귀가하면 자꾸 아기한테 소리지르게 되고 화내게 되더라구요 제가 요즘 아프기도 했구요 그 모습을 본 남편이 왜 애한테 그러냐면서 내가 있을때 이정도인데 나없으면 애기한테 얼마나 더 그러겠냐,이프거나 그러면 병원에를 가야지 내가 돈을 안주는 것도 아니고 니가 알아서 병원에 갔다와라 그리고 집안일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건 알아서 풀어야지 그걸 애한테 풀면 되겠냐 나도 밖에서 힘든거 집에와서 얘기안한다 우리엄마도 바깥일 하면서 집안일 하는데 너보다 숙련도가 있으니까 더 빨리 잘하는거겠지만 힘들다는 소리 안한다 알아서 스트레스 풀고 그래야지 왜 짜증내냐 하루에 한번 이상 그러는 것 같다고 그러면서 힘든것도 참아야지 아니면 알아서 해결하던지 그러더라구요 ....
제가 그래서 어제 아침에 오빠가 짜증냈을 때는 나보고 참아달라 아침이 중요한데 내가 짜증낸다고 너까지 같이 짜증내면 내 아침이 엉망이 된다 일하는데도 방해되고 그러니까 이해하고 참아달라고 그랬잖냐 그랬더니 그건 아침 잠깐이지 않냐 내가 하루종일 그랬냐 그러더라구요 .... 무슨일이 생기면 무조건 내탓하고 나를 나쁜사람을 만들어서 사과하게 만들고 나중에 니가 인정하고 사과했잖아 하면서 할말 없게 만들어요
이 얘기는 케케 묵은 얘기지만, 남편 친구내외랑 약속이 있던 날이었어요, 애기데리고 나갈 준비 거의 마쳐갈 때쯤이었죠 약속시간 40분쯤 전이었어요 점심을 늦게 먹고 자고 일어났더니 지금이라면서 조금만 늦게 보자더군요 한 한두시간정도 늦게요, 시아버님께서 주신 뷔페 디너 식사권이어서 시간 맞춰서 가야했고 , 이런저런 이유보다 제일 기분 나쁜 건 약속시간 다돼서야 약속을 미루자고 전화한 그 친구 태도에 화가 나서 전 안나가겠다고 했어요 애기데리고 외출하려면 하루종일 애기 컨디션 맞춰줘야하고 챙길거 많아서 저 혼자 동분서주해야하는데 남편은 그런건 하나도 생각안하고 제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깼다고 저보고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저혼자만 참았으면 모두가 좋았을 일이라면서요 친구 기분 나빴을텐데하면서 친구 걱정하더라구요 ... 참..쓰면서도 내가 왜 이런 남자랑 사나 싶네요..
또, 얼마전에는 시아버님이 밭일 하시는데에를 다녀왔어요 거기에는 아버님이 주무시는 공간도 있고 그래서 어머님이나 다른분들이 주무시고 가고 그러나봐요 저희도 여름에 날잡아서 텐트치고 자고오고 했구요 물론 밭일도 도와드리구.. 근데 그날은 정말 몸이 안 좋기도하고 그래서 애기 핑계를 대면서 모기도있고, 새벽엔 춥고하니 자고오지말자고 부탁했어요 남편도 알겠다고 했죠 근.데 ㅋ 역시.. 제 부탁은 온데 간데 없더군요.. 가자마자 어머님 도와드리라는 말부터하고(남편은 저 이쁨받으라는 의도로 시댁에 가면 부엌에 밀어넣고 어머님 도와드리라고하고, 앉아있으면 어머님 안도와드리냐고 물어보고 눈치줘요)그래서 가자마자 어머님 도와 음식준비하고 방치우고 했네요 뭐 실상 제가 크게 한 건 없지만 눈치주는 남편이 너무 얄밉더라구요 그리고 고기를 어머님께서 구우시는데 저는 애기를 보느라 먹지도 못하고 속도 안좋고 허리도 너무 아파오기 시작하더라구요 남편은 애기는 안보고 계속 먹고 도와달라는 눈치를 줘도 본체만체 그냥 냅두라고만하고 술먹고 자고가자고 하고 결국 그날 밤 저 급체해서 병원에 가야했고 허리는 디스크가 의심 되서 병원에 예약했어요. 만약에 안 아파서 병원에 안갔으면 자고오고 그담날 죽어났겠죠 저혼자..
그리고 그 다음날 남편 하는 말이 엄마가 어제 너 아프니까 암말 안했지만 엄마도 일하고와서 상차리고 고기굽고 상치우고 다 엄마가했다고 그거 예의없는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저 안아팠으면 어머님 한마디 하셨을거라면서 저를 되게 나쁜 며느리 취급하더라구요...
순간순간 서러운 일들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터졌는데 티비소리를 올리더라구요 그래서 안방문 닫아주고 거실에서 펑펑 울었네요... 그래도 나와보지도 않았어요..
주변사람들이 저보고 다 참고 사는 거다 하는데.. 그말이 다 내가 잘못했으니 니가 참아야지 하는 것 처럼 들려요..
남편은 밖에서 너무 좋은 사람인데 저한테만 왜 이럴까요.. 가정의 화목을 추구하고 가정이 안정적이길 바라는 사람이어서 제가 참고 이해하기를 바라는 걸까요.. 가정의 화목은 저 혼자만 참으면 도모가 되는 건가요..?
너무너무 답답한데 제 결혼생활에 대해서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