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죄송합니다.
판에서는 결시친에 많은분들이 계시기때문에
넋두리라도 하고싶어 글적습니다.
저번주에 저는 저희 어머니와 함께 부산을 가기위해
KTX를 타기위해 천안 아산역을 갔습니다.
표 발권하고 어머니 모시고 간단하게 요기를 한뒤에
커피한잔을 사서 의자에 앉았습니다.
날씨가 더워 어머니께서 입고계셨던
가디건을 벗고싶어 하셔서 벗는걸 도와드렸습니다.
저희어머니는 왼손이 의수이십니다..
제가 어렸을적에 교통사고로 왼손을 절단하셨습니다.
어렸을적엔 친구들이 놀리거나 어머니를
비하하는 그런 뒷말들을 들으면 손이떨리고
싸움도 많이했습니다.
제가 20대 초반에 어머니께 의수를 해드렸어요
솔직한 말로 요세 많은분들이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개선되어 뚫어지게 처다보거나 힐끔거리며
자기들끼리 숙덕이는 분들이 많이 없다곤 하는데요
물론 그런분들께는 감사하지만 그렇지 않은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어머니도 스트레스를 많이받으셨고
저희 가족도 안타까워 의수를 해드린거거든요
날씨가더움에도 의수를 하고계시니 얇은가디건을
입고다니시다가 왼손에 걸치시려고 했는데
제가 손에들고있던 지갑과 핸드폰을 떨어트렸습니다.
타이밍이 안좋았나 싶습니다.
어머니가 의수만지고 계셨는데
의수도 같이떨어졌거든요.
떨어진 의수와 핸드폰 지갑을 줍고 가디건을
어머니손에 걸쳐드렸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드는데 옆쪽에 있던 남자분이
저희쪽을 뚫어져라 보더라구요.
어머니와 나란히 앉아있었기때문에 혹시 방금
그걸 보고 처다보는건가 싶더라구요
그러다가 저랑 눈이마주쳤는데 핸드폰을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고개를돌렸는데
은근히 신경쓰여 힐끔힐끔 보는데
눈이 두어번 더 마주쳤습니다.
조금씩 불편하고 괜히 좀그렇더라구요.
근데 그분이 살짝자리를 옮기시더니 사진을 찍었습니다. 소리가난건 아니지만 힐끔거리면서
핸드폰 보는 각도보다 살짝올리고 내리는데
사진을 찍는모션같았습니다.
거기서 뭔가 머리속에서 뚝 하고 끊어졌습니다.
벌떡일어나서 그분께 가서
지금 뭐하는 짓이냐 왜사진을 찍느냐
뭘찍은거냐 사진좀 보자
그러니까 당황하시면서 사진을 안찍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러길래 그럼사진첩좀 보자 이래저래
실갱이를 하다가 갤러리를 보니
저랑 어머니 사진이 찍혀있었습니다.
뒷자리에 앉아계시던 분이 잘려서 찍힌거보니
분명 저희 모자를 찍으셨더라구요
어머니는 놀라서 갑자기왜그러느냐 우선앉아라
그러시는데 속에서 뭔가 끓어오르는것같아
참지못하고 그분께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니 그분께서 설명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입고있던 옷 브랜드가 어디껀가싶어서
찍었다고.
저희 어머니 의수때문에 괜히 희화하려 사진찍는단
생각이 강하게들었습니다.
이게무슨 말도안되는 소리냐 싶어서 추궁을했습니다
어이도없고 화도나길래 더 따졌는데
모바일 메신저 대화내용을 보여주더라구요
내용을보니 지인과 제가입고있는 옷
마크? 그림?을 묘사하면서 어디꺼였지
봤는데 알았는데 잊어버렸네 잠시만
이런식으로 대화를했더라구요
옷 브랜드는 언급안하겠습니다..괜히 홍보라고
그러실까봐.. 비싸고 명품이라 그런게아니라
사람들 괜히그런거있잖습니까..
아무것도아닌데 괜히 궁금하고 모르면 답답해서
당장에 알아야될것같은 호기심...?
지인에게 사진을보내려고 몰래찍으신것같은데
우선은 오해한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아무리그래도 사진을 마음대로 찍는건
잘못된거라고 찍힌사람입장에선
기분나쁜 상황이다. 사진은
지워주셨음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람들도 쳐다보고 많이민망했겠죠
황급히 자리를 뜨더라구요.
저도 화나고 맥이탁풀리고.. 괜히 과민반응해서
어머니가 더 무안하신건 아닌가싶기도하고..
그냥 그렇게 넘어가려다 계속 머리속에
맴돌기에 어디에다라도 쏟아내고싶어
이렇게적어봅니다....
제가너무 과민반응 한건아니겠죠...?
에휴..너무 두서없네요...죄송힙니다ㅋㅋㅋ...
@@
사실 이런일이 한두번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정말 대놓고 어머니 사진을 찍는
분들도 계셨구요 정말 들릴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손이없느니
장애인이니 하는소리도 많이들었습니다
애초부터 해결이나 조언을 구하기보단
이런일이있어서 답답한마음에
글을 적었던터라 두서없이 적긴했지만
많은분들이 위로해주셔서 한결맘이좋습니다..
마지막에 ㅋㅋㅋ 보고 자작이니 소름끼치느니
하시는분 계신데 그냥 쏟아내고나서
조금은 개운한 마음에 덧붙인거에요
오해없으셨음 합니다.
그리고 저 남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