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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퇴사가 답인걸까 ?

도와줘 |2016.06.28 14:57
조회 966 |추천 0

(글이 길어질듯하여 음슴체로 남김에 양해부탁드립니다. )

 

 

신랑은 자동차 설계를 하는 사람임.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 입사한지는 1년반정도 지났음.

 

 

처음에 신랑이 회사를 알아보는 기준은 주5일이었음.

(전에 다니던 직장이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반 or 10까지 일하는 풀찬 주 6일어서 이번엔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을 원했었음)

 

그러다가 괜찮은 회사를 찾았음.

9시 출근 6시 퇴근하는 주 오일 근무로, 신랑회사와 우리 친정이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 있었음. (신랑이 회사를 알아볼 땐 연애하던 때라 이 부분도 긍정적인 한 요소가 되었음)

퇴근하고 함께 보낼 시간을 꿈꾸며 한껏 기대를 안고 이력서를 넣었음.

 

 

회사에서 연락이 왔음. 두근두근하며 면접을 봤음.

면접을 보는데 회사측에서 설계업 특성상 야근이 많다고 함.

입사를 꿈꾸는 신랑은 당연히 야근도 가능하다며 오케이 함. 그러고나서 바로 출근하게 됨.

 

 

하지만...

 

 

야근이 너무 과하게 많음. 일년 반이 넘은 지금까지 6시에 퇴근한적이 단 한번도 없음.

 

기본 10시 넘어서 퇴근함. 차비주기 싫어서인지 얄밉게 버스 끊기기 직전인 10시반쯤 보내줌 -_-

신랑이 집에 도착하면 보통 11시가 됨. 씻고 나면 12시... 잠들기 바쁨.

전혀 개인 시간, 일상이 없음 ㅋㅋㅋㅋ

 

 

진짜 바쁜날은 새벽 2~3시에 귀가함. 심지어 해뜨고 귀가한 날도 몇번 있음.

대표가 직원들 체력이 흘러넘치는 줄 아는지 새벽 퇴근해도 항상 오후 2시까지 출근하게 함.

결국 몇시간 잠도 못자고 출근, 그리고 그날도 어김없이 10시넘게까지 야근함.

 

 

당연히 주오일은 꿈도 안꿈  .... 심지어 주 7일 근무를 한적도 많음.

하지만 휴무를 못한 날짜만큼 다른날짜에 쉴 수 있게 해주지 않음.

아주 거지같은 상황.

 

 

대표가 대단한 능력이 있는지 공정이 끝나는 타이밍에 맞춰서 귀신같이 다른 설계를 받아옴.

그래서 설계가 끝났다고 좋아할 수 없음. 또 다른 설계가 기다리고 있어서 긴장을 놓을 수 없음. 이게 지금껏 쭉 반복된 상태임 ㅋㅋ

결혼한지 9개월 정도 되었지만 신혼이고 뭐고 없음. 저녁 같이 먹기가 힘듦. 얼굴 보기도 힘듦.

 

 

지금 그 회사엔 신랑포함해서 직원이 꼴랑 세명임.  하지만 세명이 일할 분량이 절대 아님.

그나마 다행인게 대표도 이 상황를 알고있음. 직원을 6명까지 늘릴려고 하지만 전혀 늘어날 기미가 안보임. 미친 일정 덕분에 버티는 직원이 없음. 신입을 계속 뽑지만 오는 족족 도망감 ㅋㅋ

 

 

월급이라도 많이 주면 이해를 한다하지만, 현재 신랑 월급은 실수령액이 200만원도 안됨 -_- 

 

 

회사 특성상 주말특근수당도, 야근수당도 없음. 심지어 연차도 없음.

꼴랑있는 월차, 그 달에 안쓰면 소멸됨.

일요일도 출근할 판에 월차는 당연히 꿈도 못꿈. 정말 거지같음 ㅋㅋ

 

 

그냥 그 회사 직원들은 일하는 기계이자 노예인듯함.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서 대표한테 몇번 건의도 했었음. 처음엔 대표가 서로 맞춰 보자고 다 포용해줄듯했지만 쇼였음. 첨엔 잘 들어주는듯했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않았음.

이젠 점점 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함. 자기가 대표라고.. 대표는 큰 소리 칠 수 자격이 있고... 직원은  대표가 시키는대로 해야된다고 드립 침 ㅋㅋㅋㅋ

 

 

나아지는게 전혀 없음.  참다 참다 몇번 말해봤지만 바위에 계란치기임.

괜히 퇴근만 더 늦어지고, 입만 피곤하며, 정신건강이 나빠졌음. 결론적으로 더 해로운 결과를 초래했음.

 

 

자포자기한 직원들이 퇴사할 각오를 하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이야기했음.

야근 수당과 주말 수당, 연차에 대해 이야기함.

야근도 10시까지만 했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야기함.

 

 

하지만 연차와 야근수당은 회사 특성상 줄 수 없다하며 야근 수당 대신 연봉 올려준다고 애매하게 머리씀.  솔직히 연봉은 올려줘봐야 100만원임.  (많아봐야 200만원임) 당연히 신랑 입장에선 수당받는 게 훨씬 좋음.

 

그리고 주말 수당은 토요일 하루만 줄수있는데....  4만원 챙겨준다함.

요즘 최저 임금도 시간당 6천원인데... 우리 신랑은 알바도 아닌가봄 ㅋㅋㅋ 신랑을 호구로 보는듯함.

 

 

대표딴엔 직원들이 요구조건이 많으지니 점점 짜증이 났나봄. 직원들 마음에 안든다고 새로 구해서 새로 뽑고싶다고.... 대놓고 갑질을 함.

여러 가지 방면에서 다양한 짜증을 마구 유발하고 있음.

듣는 나도 짜증이 오르는데 거기서 꾸준히 버티는 3명의 직원은 최소 보살인듯함.

 

 

이쯤되면 당연히 이직을 생각해야되는데 .....  신랑이 쓰던 설계 프로그램쪽으로 구인이 잘 안뜸.

그리고 자동차 설계업 근무조건이 다 이런가 해서 움직이려니 무서움 !

 

딴 직종을 다시 찾아야되나 진지하게 고민도 해봤지만 신랑이 설계업을 재밌어할뿐더러 .... 막상 다른일 할게 없음. 현실도 거지같음 ㅋㅋ

 

그래서 몇달째 끝없이 고민만 계속 하고 있음

 

정녕 퇴사가 답인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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