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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남친한테 쌍욕들었어요..

엄친딸 |2008.10.15 02:19
조회 121,572 |추천 0

톡된지도 모르고 있었네요ㅠㅠ 이걸 이제서야 보다니ㅠㅠ

주말톡에다가 처음 써본글이 톡이 되다니..

위로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아직도 귓전에 육두문자들이 맴돌아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어요ㅠ

원래 식신소리 듣는데 입맛도 없어서 밥도 잘 못먹구...

그래도 톡커님들 위로 덕분에 힘이 났어요!!ㅎㅎ

 

아, 그리고 친구랑은 인연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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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잠도 안오네요.

 

작년 가을에 미팅을 주선했습니다. 제 친구의 선배와 제가 각각 친구들을 데리고 나갔죠.

3:3 미팅이었는데, 거기서 커플이 탄생했습니다.

남자분이 제 친구한테 적극적으로 대시하셔서 사귀게 됐고요.

저와 제 친구 선배가 중간에서 다리를 놓은 것도 좀 있었죠.

 

근데 여자애가 공대라 그런지 주변에 남자가 많아서(선배, 동기, 후배 등등..)

그 오빠는 좀 불안해하고, 여자애는 친구인데 뭐 어떠냐는 식으로 그랬었나봐요..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점점 간섭이 심해지고 의심도 심해지니까

여자애가 많이 지쳤었죠. 그리고 250일 정도 사귀면서 기간도 좀 오래되고 하니까..

(여자애는 원래 길어도 100일 이상 못넘기던 아이였음..)

제 친구가 권태기 같은걸 좀 느꼈나봐요,.

근데 주변에 남자애들 밖에 없고, 어디가서 오빠얘기를 하면 자기 얼굴에 침뱉는 꼴이 되니까

말도 못하고 답답했었나봐요.

근데 저는 둘 다 아는 사이니까, 저한테 오빠 얘기를 털어놓고 싶었는지

만나자고 하더군요. 얼굴 못본지도 오래되고 해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죠..

 

친구가 그러더군요.. 오빠랑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데 너무 사소한걸로 만날 싸우니까

이젠 싸우는 것도 지겹다고 권태기인거 같다고.. 저는 둘을 갈라놓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얘기를 계속 들어주다가 "아 정말?" 추임새 넣어주는 정도?

친구 남친에 대해서 나쁘게 얘기한건 하나도 없었고요.

오히려 친구한테 니가 좀 양보해라, 오빠가 그동안 많이 참은거 같은데 너도 한발짝 물러서라.. 이런식으로 조언을 해줬죠. 친구도 그러더군요.

니 얘길 들으니까 내가 오빠한테 잘못한게 많은거 같다구 잘해야되겠다구..

그렇게 얘길 한참 들어주다 헤어졌죠.

 

그런데........

다음날 아침 정말 뜬금없는 문자를 받았어요.

" 오빠가 너 요물이라고 너랑 놀지 말래."

이건 뭥미??????????

아침부터 날벼락 맞은 기분... 요물이라니... 23평생에 들어보지도 못했던말...

어이가 없었죠.

바로 전화를 했더니 안받대요?

문자를 보냈죠. 무슨 소리하는거냐구...

그랬더니 자기가 오빠한테 장난식으로

"오빠 요즘 여자 만나고 다닌다며? 00이한테 다 들었어~" (00=저)

이랬더니 제 친구 남친이 그렇게 얘길했나봐요.요물이니까 놀지 말라고..

전 한적도 없는 얘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욕을 들은거죠....

당연히 화가 나지 않겠어요?????

뭐냐 진짜 난 그런말 한적도 없는데 왜 가만히 있는 사람 걸고넘어지냐고 했죠..

그랬더니 제 친구가 남친한테 00이 화났다고 어떡할거냐고 그랬나봐요..

친구 남친은 뭐 그런일갖다가 화를 내냐면서 적반하장으로 ^^

아 진짜 어이없었지만 또 나 때문에 싸우게 될까봐 됐다고 하고 넘겼죠..

 

그러고 나서 며칠 뒤에 친구한테 뜬금없이 문자가 온거에요.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바로 전화해서 무슨일이냐고 하니까

또 사소한걸로 싸웠는데 이젠 더이상 지쳐서 못하겠다..

노력을 해봐도 안되니까 그만해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런식으로 끝내는건 좀 아닌거 같다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타일렀거든요??

 

근데 반나절쯤 지나서

제가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온거에요.

" 고맙다 000!! 그따위로 한번만더 주둥아리 지껄이고 다니지마라 "

아놔 어이가 없어서 진짜.....

모르는 번호 였지만 왠지 직감이란게 있잖아요..

바로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죠 혹시 뒷자리 0000 너희 오빠 번호냐고...

그랬더니 맞는데 왜 그러녜요...

아........

자초지종을 얘기했죠. 이런 문자가 왔는데 나 진짜 어이가 없다..

내가 무슨 입을 놀리고 다녔길래 이런 문자를 받아야되냐고............

전화를 해도 안받는데 여기다가 내가 답장 보내야되냐고..

 

 

그렇게 있는데 갑자기 그 번호로 전화가 온거에요.

전화 받자마자 정말 입에도 담을 수 없을 만큼 험한 욕들.....

야이 ㅅㅂㄴ아.

내가 니 주둥아리 함부로 놀리고 다니지 말랬지.

너 바로 00이한테 전화했냐?

너 학교 못다니게 해줄까?

너 지금 어디냐 당장 나와라.

야이 dog 같은 ㄴ아

crazyㄴ아 등등등......

듣고 있으려니깐 손이 떨리고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내가 잘못한게 도대체 뭐냐고 말이라도 해보라고 해도

ㄷㄱㄹ에 ㄸ만 찬 ㄴ이라서 생각을 못하냐면서

생각을 해보래요 자꾸^^

욕만하지말고 내가 잘못한걸 논리적으로 얘기해보라고해도

자꾸 욕만 하다가 너 같은 ㄴ이랑 말이 안통한다나? 그러더니 끊더라구요

약 5분정도 온갖 욕이란 욕은 다 들었죠.

 

어이가 없어서 진짜.........

바로 친구한테 전화해서 내가 왜 이런 수모를 당해야되냐고 따졌죠.....

미안하다고 하대요..... 미안하면 다인가?????????

자기가 지금 남친 만나러 가는 길이라면서 오늘안에 꼭 사과하게 한다고.....

사과가 문제가 아니잖아요 지금?????????

 

몇시간 뒤에 친구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친구 남친이 아까와는 사뭇 다른 침착한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네요............

아까는 자기가 욱하는 성질에 실수한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와........ 진짜 말이 안나와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어요...

그러다가 대체 내가 뭘 잘못한거냐고 그거라도 좀 알고 욕먹자고 했더니

그날 내가 친구를 만나서 자기에 대해서 안좋게 얘기를 했다나??

저는 전~~혀 그런적이 없거든요...

친구가 중간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전한건지.. 완전히 오해가 생겨서...

친구 남친도 오해였던거 같다고 하고......

그럼 처음부터 좋게 말로 풀면되지 다짜고짜 욕하고나서 오해였다고 하면 다인가요??

하......... 똑같은 사람 될까봐 차마 같이 욕은 못하겠고.

앞으로 아무리 욱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렇게 하지는 말라고 하고 끊었네요.

근데 시원하게 욕 한번 해줄걸 너무 후회되고 분해서 잠도 안와요........

 

친구가 남친에 대해서 하소연하고 싶어해서 그거 들어준게 이렇게 죽을죄가 되나요??

앞으로는 친구 고민 상담도 진짜 무서워서 못하겠네요.......

아직도 귓속에 육두문자들이 생생하게 들려서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요.........

아 너무 억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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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페리카나|2008.10.15 02:29
요약하자면... 글쓴이 친구가 권태기땜에 고생해서 말좀 들어줬더니 그 친구가 남친한테 장난으로 보낸 문자때문에 글쓴이가 욕먹었다 이거군요. 발단은 당신 친구한테 있는겁니다. 친구를 조지세요.
베플여자들의 ...|2008.10.16 00:26
내가 그런 애들한테 하도 많이 당해서 남자애들이랑 친구를 먹는다... 여우같이 그런 여자애들이 너무 많아. 걔도 딱 그런거니까 더 피보기 전에 버려. 난 아무리 불리하고 , 짜증나는 상황에서도 남자친구한테 그렇게 친구 들먹이면서 얘기안한다... 어느 여자가 그러니? 내 친구 욕먹게 그런짓을 왜해. 미쳤어? 걔는 지가 짜증나면서 자긴 착한척 하고싶고해서 글쓴이 이름 대면서 괜히 들먹거리는거. 인생선배로서 말하는데 걘 딱 봐도 여우야. 나중에 자기 불리한일 생기면 글쓴이 뒤통수치고, 수모를 주면서라도 자기갈 길 찾을 스타일. 즉, 자기 위주로 세상이 돌아가는 아이. 걔머릿속엔 너의 자린 전혀없다는것. 발등찍히기 전에 자루 썩은 도끼 빨리 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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