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9호선 타고 출퇴근 하고있는
임산부에요.
저도 임산부가 되고 나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진짜 점점 배려가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속상하네요..
오래 서있다보면
배가 뭉칠때가 많아서 왠만하면
앉아서 가고 싶어지도라고요.
그래도 임산부배려석은 별로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냥 노약자 석에서 임산부 뱃지 보여주며
앉아가는 것이 제일 맘 편하죠.
오늘도 그렇게 노역자석으로 갔는데
일반 지하철에선 왠만하면 비워두는 노약자석에
지옥철이기로 소문난 9호선은 예외입니다.
그래도 노약자나 임산부가 오면
양보해주는 미덕이 예전엔 존재했던 것 같은데
요샌 그런 것도 없는 듯 합니다.
3자리 중 두자리는 할머니 두분이
그리고 한자리는 어떤 멀쩡해보이는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
캐리어를 앞에두고 앉아있더라고요.
자는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앞에 임산부가 서있던 말던 내 알바 아닌 것 같았어요.
할머니 한분이 내리시길래 앉았습니다.
그 여성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노약자석에
앉아 있나 궁금했습니다. 앞에 어르신도 서계신 것 같아 좀 일어나라는 눈치로 쳐다봤죠.
그랬더니 다 들리는 목소리로 궁시렁 거리더라고요.
"왜 자꾸 쳐다봐 씨X" 황당하더군요.
예의는 엿바꿔먹었나..
얼마 전엔 버스에서 자리 하나 두고
할아버지와 서로 앉으시라며 실랑이 아닌 실랑이를 했습니다.
그 바로 옆에 앉아있던 젊은 청년은
구경이라도 난듯 보기만 하더라고요.
답답했습니다.
이 시대 청년들에게는 헬조선에 사느라
예의나 배려는 생각하지 않는 걸까요..
헬조선을 만드는 건 정부만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거지인 것 같아요.
그냥 답답한 생각에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