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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환경 때문에 주눅드는 나(긴글주의)

극복하자 |2016.08.04 13:46
조회 1,259 |추천 6

안녕하세요~

20대 중반에서 곧 후반으로 넘어가는 여자입니다.

방탈이지만..

지혜도 있으시고, 비슷한 경험으로 조언해주실 분이 많을 것 같아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저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지방 국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운이 좋게 공공기관에 취업하여

일을 시작한지는 3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신입으로 입사한 직원과 사귄지는 1년 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도

남자친구가 생기고 '결혼'에 숙고하면서 입니다.

염치없는 결혼이 되지 않을지 객관적인 판단 부탁드려요~

 

- 가족구성 -

저의 가족은 이혼하신 엄마, 아빠, 그리고 언니와 저 4명입니다.

지금은 엄마와 저 둘이 살고있고,

아빠는 1년에 한두번 만나 밥먹는 정도이고,

언니는 5년 전 독립하여 같은지역에서 따로 나와서 살고 있습니다.

 

- 아빠 -

아빠는 술을 좋아하셔서 한번 드시면 1주일 내내 드시고 잠수를 타셔서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시지 못했습니다.

또 술을 드시고 집에 오시면 어머니를 때리시고 고래고래 주정하시기 일쑤여서

언니랑 그런날이 있는 밤마다

엄마가 불쌍하다, 반친구들이 들었으면 어떻게 하지??

(초등학교 친구들이 근처에 사는 주택가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잠들었습니다. 울면서 ㅠㅠ

 

- 엄마 -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우리 엄마를 두고 하는 말 같아요..

엄마는 할아버지의 혼외 자식으로 태어나

10식구 있는 할아버지 댁 막내로 눈치보며 자란것 같습니다.

(자세하게는 말하지 않지만.. 친척분들오시면 다락방에 숨겨놓고 했다는거 같아요.)

그래서 아빠가 개차반인걸 알지만 엄마와 결혼할 사람이 누가있겠냐는 심정으로

아빠와 결혼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책임감이 생겨 달라질 수 있다고 믿었던것 같기두 하구요.

(글을 쓰고보니 함께 고민해줄 친정엄마가 없는 울엄마가 넘 안쓰럽네요.)

그렇게 언니와 제가 태어났는데,

아빠는 언니와 제가 태어나는 순간에도 술먹고, 바람피고, 사고치고.. 그랬다고 하네요.

 

- 언니 -

언니는 좋게말하면 밝고, 나쁘게 말하면 철이 없어요

중고등학교때부터 소위 일진으로, 엄마가 학교에 참 많이 불려갔어요.

성적은 전교에서 왔다갔다 했구요 뒤에서~

하지만 성격이 재미있고, 매력있어서 어디에 있어도 살아남을 스타일이예요.

언니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지방에 있는 4년제 대학교에 압학했어요.

학자금 대출이 안되어 엄마가 빚을 내서요.

그러나 제발 졸업만 하라는 엄마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막학기에 자퇴를 했어요..

휴대전화 대리점, 콜센터 등등 근무하다가 지금은 뭘하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언니는 아빠를 참 많이 닮아서 엄마속을 상하게 할때가 많았는데

언니가 만나는 사람이 여자였다는걸 알고,

엄마는 화병, 배신감 등등으로 우울증 약을 드시기 시작했고, 지금도 드세요.

이 일이 언니가 독립을 하게된 계기였어요.

 

- 엄마와 나 -

엄마와 저 둘이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서로 상처를 주고 있어요.

경제적으로는 부족하지만 화목한 가정 뭐 그런것두 아니네요..

 

엄마는 정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은 존재였지만

엄마의 심기를 거스르면 상처를 주셨어요.

너같은 건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 입에 담기도 힘든 욕, 머리랑 뺨 때리시고..

그래서 남이 나에게 조건없이 잘해주면 경계하고..

조그마한 충고에서 눈치보고 자존감 떨어지는 그런 성격이예요..

그리고 저는 엄마의 악담에도 언니처럼 허허 웃으며 넘겨지지 않고..

상처받고 또 상처받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도 말로 상처받고도 엄마한테 상처받는 말을 해요.

전 엄마의 소유물도 아닌데 언제까지 엄마하라는데로 맞춰줄 순 없는 노릇이니깐요.

안쓰럽긴 한데 엄마한테 내가 아빠역할, 딸역할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갑갑합니다.

 

저는 어렸을때 고모댁에 맡겨지기도 하고(엄마가 병원 간병인으로 가셔서),

4평짜리 원룸에 엄마랑 둘이 살아보기도 하고,

그땐 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어렸을때 저와 엄마에게로 타임머신타고 가서 토닥토닥 위로해 주고 싶네요^^..

 

 

암튼.. 저의 가정환경은 이러하네요~

남자친구는 듬직하고, 신중한 성격이예요.

집안에 대해서나, 불편할 수 있는 질문을 하지 않아요.

(그건 저에게 뿐 만 아니라 다른사람에게도 해당되요..)

그래서 저의 집안에 대해 물어본적도 제가 이야기 한 적도 없어요.

 

 

음.. 제가 궁금한 건 경제적인 것을 떠나서

(아빠와 엄마는 일하고 계세요.)

이런 상황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걸 바라는게 나쁜 마음인거겠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분들 이야기를 털어놔주셔두

공감되구 위로도 될 것 같네요~

 

이렇게 글쓰는 것 만으로도 뭔가 후련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위 건강 조심하시구

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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