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답이 안나오기에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아버지가 중학교때 일찍 돌아가시고 어려운 살림에
엄마가 저랑 제 동생(남)을 온갖 고생 다하시며 키우셨습니다.
저희 엄마 성격이 굉장히 억척스러우세요.
안해본 일 없이 아이 둘, 여자 혼자서 키우다 보니
좋게 말하면 본인 주관이 뚜렷하시고 여장부 같은 스타일입니다.
욱하는 성격에 워낙 강한 성격 탓에 저도 크면서 엄마와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옛날 어른답게 우리아들 우리아들 하는게 있어서 많이 밉기도 했었죠.
그래도 점점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며,
남자에게 의지하지 않고 마흔 넘어가면서 17년동안 한 회사에 오래 근무를 하며
악착같이 모아서 15평 복도식 아파트에(세를 놓았음)
재개발 지역에 3군데(18평 빌라2개, 2층 단독주택) 집을 구입하여(현재 개발중)
벌써 노후 준비하며 사는 모습이 같은 여자로써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문제는.. 제 동생이 3년전 새파랗게 어린 여자애를 임신시키면서부터 생긴건데.......
그때 제 동생 나이 25살이었고, 여자애는 20살이었습니다.
첫 인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통통하니, 순둥순둥해 보였구요.
여자애도(올케죠) 아버지 없이 어머니가 자매 둘을 키우는데
애인과 넷이 살며 노래방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고.. 잘 지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처음에만 인사를 좀 하는가 싶더니 저희 집에 있는 동안 사람을 봐도 인사를 안하는 겁니다.
한번은 퇴근 후 집에 들어서는데
엄마 동생 그리고 올케가 안방에 모여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
나 왔어~ 하는데 사람이 들어와도 보는 척 마는 척 참다 참다 화가나서
한마디 했습니다. 사람을 보면 인사를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투명인간이냐고, 그 뒤로도 쌩.
저도 더이상 상대 안했죠. 신경 쓰기 싫었습니다.
제가 계속 얘기를 꺼내봤자 시댁의 시누이가 텃세 부리는 것 밖에 안보일테니까요.
그당시 저희 엄마가 집도 그렇고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 자금이 많이 부족했을 때였는데
그 아들놈이 벌려놓은 일도 수습하느라,
부랴부랴 근처에 원룸 잡아서 부랴부랴 급한데로 가구도 들여놓고,
그렇게 대충 신혼 살림을 준비해주었습니다.
사돈집이 너무나 어려운건지, 그래도 딸래미 시집간건데 1원 한푼 없이 보내는 모습에
애정이 없나.. 좀 의아하였지만 그것에 대해 정말 단 한번도 입 밖에 꺼내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만 흘러흘러 올케는 조카를 낳았고
능력도 없고 모아놓은 것도 없고 그저 할 줄 아는 거라곤
출근시간 되서 출근 열심히 하고 퇴근시간 되서 퇴근만 열심히 하는 제 동생 덕분에
산후조리원 갈 돈도 없어서 저희 엄마가 퇴근 후 올케 산후조리를 해주었습니다.
나중에 저희엄마가 산후조리원 안보내줘서 여기저기 아프다고 했다네요;
먹으라고 지은 한약은 먹지도 않고 다 버렸다면서;
갑작스런 올케 등장에 집부터 가구에 올케 산부인과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다 저희 엄마가
보탰기 때문에 저희엄마는 그동안 세워놓았던 자금계획이 다 틀어졌으며
그당시 자금난에 허덕였을 무렵이었는데 제 못난 동생놈 탓이지 누굴 탓하겠어요.
그러다 살고 있던 재개발 지역이 개발에 들어섰고,
저희 엄마는 동생네를 세를 주고 있던 15평 아파트로 이사를 시켰습니다.
저는 그동안 동생쪽에 거의 신경을 놓고 살았습니다.
어쩌다 방문을 하게 되면 올케는 여전히 사람을 본척 만척 했고
그 어린 나이에 애를 낳고 살면서 세상에 대한 재미를 완전히 놔버린 듯 했습니다.
싹싹한 맛이라곤 전혀 없으니 저희 엄마도 갈수록 불만이 높아졌고
제가 뭘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 신경 쓰지 말자 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 이제 제가 결혼 할 때가 되니 저도 생각이 바뀌더군요........
그래도 내 동생 하나보고 와서 먼 곳까지 시집살이 하는데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얼마나 심심하고 무료할까,
내 동생이 썩 괜찮은 남편감이 아닐텐데 살면서 짜증도 나겠지..
우리 엄마가 호락호락한 성격이 아닐텐데 저 어린나이에 버겁고 답답도 할테지..
올케가 좀 더 나이가 여우있는 성격이었다면 저희 엄마를 대하기가 무척 쉬웠을텐데
(조금만 싹싹하게 굴고 애교부리면 다 퍼주는 스타일입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저 억척같은 성격을 대하기는 정말 힘들거다.
나도 그 나이에는 어른 대하는 법이고 아무 것도 몰랐는데 쟤도 어렵겠지.
등등 그런 걸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제가 먼저 올케에게 다가갔습니다.
3년 된 조카를 어린이집에 맡겼는데 낮에는 데리고 나와서 맛있는 것도 사주고
영화도 같이 보고, 쇼핑도 하고.
한번은 조카가 아파서 일주일 입원한 적도 있었는데 수발도 들어주고
제 딴에도 꽤 노력을 했지요.
그랬더니 올케도 점점 마음의 문을 열었는지
먼저 어디가자 어디가자, 연락도 잘하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아무 문제 없이 흘러가는 것 같았는데 제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남편이 늦게 결혼한거라 나이가 많았고
저희 엄마가 재개발이 되고 나면 동생네를 결혼시키려 했는데
제가 첫째이기도 하고, 남편이 나이가 많아서 순리상 먼저 올리게 되었습니다.
결혼식 하는 내내 표정도 어둡고, 축 처져있는 모습이
애기낳고 살면서 여자로서 얼마나 결혼식이 하고 싶을까하는 모습에 좀 안쓰러웠는데
그 이후로는 저한테 전혀 연락이 없더라구요. 제가 해도 약속이 있다고 하고.
알고 봤더니 일을 하려고 고용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거기서 알게 된 사람들하고 요즘 어울려 논다는 겁니다.
마음을 연게 아니라 단순히 놀 사람이 없어서 나한테 그랬던 건가 싶기도 하고..
좀 서운하기도 하고 괘씸한 마음도 들었는데
또 슬슬 엄마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본인한테 애를 맡기고 술자리를 나갔는데 새벽 1시가 되도록 안오고 전화도 안받고
한날은 친구를 집에 데리고 와서 며칠을 집에 묵게 하고
교대로 주야간 하는 제 동생은 어쩌라는 건지;
그러다가 일이 터진게, 올케가 조카를 데리고 친정을 가게 되었습니다.
친정하고 여기까지는 차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동생이 이번에 엄마지인 소개로 이직을 하였는데
월급이 쎈만큼 기약없는 야간일을 당분간 계속 해야되는 상황이었는데
선배들이 군기잡는다고 빡세게 굴리다가 쉬는 날 쉬지도 못하고 일하다 그만 몸살이 나고 말았습니다.
고맙게도 동생 몸보신 시켜준다고 일요일날(동생이 그날 저녁은 비번)
친정엄마랑 동생이랑 집에 불러서 제 남편이 백숙을 맛있게 만들어주었는데
올케에게 이제 그만 자기를 데릴러 오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저희 엄마가 화가나서 지금 애가 아픈데 거기까지 데릴러 가게 생겼냐며,
월요일 저녁에 일을 나가야 되는데 그날 낮에 데릴러 오라고 하면(왕복4시간)
애는 언제 자라는거라며 갈때는 데려다주고 올때는 알아서 오겠다고 해서
친청에 보냈는데 어쩌고 저쩌고 그 자리에에서 한소리를 했습니다.
그리고나서는 화가 안풀렸는지 사돈댁에게 전화를 했는데 연속을 해도 안받더라구요.
그랬더니 그날 저녁 엄마에게 전화를 한 모양입니다.
친구들과 같이 있던 자리였는데 자신에게 무안을 줬다며
오빠는 일주일 내내 아프냐고
그리고 자기가 바람나면 이혼시키고 조카를 고아원에 갖다준다고 했는데 그게 할소리냐고.
(어휴 저희 엄마가 욱하시는 성격 때문에 저럽니다....저희 엄마도 문제지요....)
올케가 그렇게 나오니까 참고 참던 엄마도 막 뭐라고 하셨구요.
그러고나서 월요일날 올케가 동생에게 안내려갈거라고 으름장을 놓은 모양입니다.
저희엄마는 이제 참을만큼 참았다며 이혼시키고 싶어합니다.
귀찮다고 일하는 애(제동생) 밥도 안차려주려 그러고
반찬을 해서 갖다주면 저희엄마 반찬은 먹지도 않는답니다.
시엄마가 있던 말던 동생한테 틱틱거리고 쏘아붙이기는 일쑤고
본인이 뭐라고 하면 대들기나 하고,
허구헌날 심심하다고 나가놀려고만 하고 등등등
불만이 엄청 쌓인 상태입니다.
저도 결혼을 하고 시댁이 있어서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제는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제 동생이 사돈댁을 가면 결혼을 언제 시킬거냐, 이사는 언제할거냐,
그 소리 밖에 안한다던데
아무리 15평 좁은 아파트라고 해도 15평 아파트는 거저 나옵니까?
저도 마찬가지로 는 집에 태어나 평생을 없는 집에서 살았기에
아파트에서 살아보는게 제 소원이었고, 저희엄마는
없는 살림에 여자 혼자서 몇십년을 죽어라 일해서 8천을 주고 산 본인 소유의 아파트입니다.
(지금은 동생명의. 저희 엄마는 현재 15평 빌라에 혼자 거주하십니다. 본인자가)
세를 안내는게 어디고, 내 집이 있는게 어딘데,
부족한 제 동생이지만 제 동생이 벌어오는 돈으로
맞벌이 안하며 조카 키우는 일에만 오로지 전념할 수 있었던건데 그게 쉽습니까?
사돈댁도 애 둘을 키우며 노래방에서 일한다고 했는데(애인소유 노래방)
본인도 힘들게 살면서 저희집은 땅파서 돈이 나오나요?
본인 딸이 시댁에서 저렇게 안하무인으로 나오는데
사돈이라는 사람은 철이 없어도 너무 없는건지 결혼식에 집 타령만 하고 있으니
막말로 결혼식 하면 보태줄 돈은 있답니까?
갑작스럽게 들어온터라 모든 비용을 저희 엄마가 다 부담했으니
돈이 없어서 그동안 결혼식을 못 시킨 겁니다.
조카가 있으니 이혼이 쉬운 것도 아니고 정말 답답하네요.
해결책은 정말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