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합니다.
제발 조언부탁드립니다.
결혼 5년차, 아이한명있습니다.
평소에 남편을 너무 믿었던건지
아님 이번이 처음인지 모르겠습니다.
남편 출장중입니다. 2박3일.
보통 남편 술자리 있으면
통화 잘 안됩니다. 출장 중이든 아니든...
제가 아는 한 술자리 여부, 누구와 마셨는지 속인적 없고 속인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보통 술약속 있다고 미리 얘기해줍니다.
그래서 저도 알고 있는날에는 급한일 아니면 전화해서 들어오라고 하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속으로 다음날 힘들어하면서 대충 마시지 생각하지만 제가 잔소리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아무리 늦어도 외박안하고.. 보통12~3시 사이에는 들어오는듯...
어제도 일정 끝나고 저녁 일정을 정확히 모른 상태에서 오후에 마지막으로 통화하면서 재밌게 놀고 호텔 들어가면 전화하라고 하며 통화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8시 좀 넘어서 술 마시거나 일찍 자면 또 연락안될테니 내맘 편하자고 먼저 전화 했네요...
그런데 받지 않더군요...
아무리 피곤해도 이시간에 자진 않겠고
누구랑 술마시나보다 하고
미리 얘기안한게 살짝 섭섭 했지만
갑자기 만났겠지 하며
요즘 남편 기분, 컨디션이 별로라
건드리고 싶지 않아 더이상 전화도 안하고 저도 신경써봤자 제 손해라는걸 아는지라
저도 일찍 잤네요.
(저도 요즘 너무 바쁘고 컨디션도 별로라 서로 최대한 안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오전에 연락이 없어서
늦게까지 술마시고 자나보다 하고 저도 제 할 일하다가 11시가 되어도 연락이 없길래
오늘 일정이 있는 걸로 아는데 걱정도 되고
그렇다고 먼저 전화하기에는 저도 섭섭한마음이 들고
그래도 어제 몇시까지 술마셨길래 연락이 없나 궁금해서
카드이용내역 확인했습니다.
평소에 거의 안하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왜 떠올랐는지..
확인해보니 레스토랑겸와인바, 호프집, 편의점, 호텔 결제내역이 주~ 욱 뜨더군요...
처음엔 금액보고 놀라고
두번째는 누굴 만났길래 돈을 혼자 냈지하며 궁금했습니다(평소에 돈을 쓸때 쓰긴하는데 혼자 다 쓰고 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쓸대없는 사람에게 돈쓰는걸 싫어하는 편입니다.)
여기까지는 뭐.. 사정이 있었겠지 하고 통화할때 물어보면 되니까...
언제 전화하려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삼사십분후 전화가 왔네요.
저야 당연히 살짝 냉랭하게 받았습니다.
남편이 고맙다고.. 덕분에 오랜만에 온전히 쉴수 있었다고......
무슨말인가 하고 저도 살짝 웃으며 나한테 미얀해서 선수 치는거지? 하면서 받아쳤습니다.
중간에 시덥잖은 이야기 몇마디하고
그래서 어제 누구 만났냐고 물어보니
일찍 여관가서 잤답니다.
헐.... 뭐지?
자기가 어제 여관들어가서 8시경에 저한테 전화했는데
제가 안받았답니다. 온적도 없고 부재중전화 없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술이 덜깼나. 지금 장난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제 나도 8시 넘어서 전화했는데 안받더라.. 중간에 휴대폰 한번도 안봤냐고 물어보니
맥주마시며 영화보고 잤다고...
기가 막혀서......다시한번 어제 아무도 안만났냐고 물었지만 같은 대답...
저도 이제는 어의가 없어서 내가 바보로 보이니? 왜 거짓말을 하지? 라고 물어보니
오히려 당당하게 무슨말이냐고 합니다.
헐... 제가 카드내역 확인 안했으면 물어본 제가 미얀할정도로......
암튼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저도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속아줄께 하고 일단 끊었네요...
그리고 잠시후 문자한통.. 그냥믿어달라고....
그냥 누구랑 술마셨다 하면 될걸
만약에 내가 누군지 몰랐으면 하는 사람이라면
대충 둘러대면 되지
도대체!! 왜!!! 이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할까요?
진짜 멘붕입니다.
이렇게 되니 저도 갑자기 수사모드로..
별생각없던
결제금액, 결제장소, 결제시간,이동동선까지 모든게 의심스럽습니다.
남편은 내일 오고..
연락은 하기 싫고...
나아가 그러면 안되겠지만 심부름센터라도 찾아서 어제 행적을 문의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발 덧글 부탁드립니다.
추가) 저도 많은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저도 평범한 여자인지라 바람일거라는 비율이 제일 높습니다.
지금 제가 장소에 가볼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가본다고 주인분이 무엇을 알려주실까요? 호텔에서도 몇명이 체크인했는지 알려주나요? ㅜㅜ
바람이라고 한다면 왜 저리 뻔한 거짓말을 했을까요.
평소에 나름 관리에 철저한 사람이고 바람을 필거라면 더 철저하게 했겠죠.. 그래서 바람 필거란 생각은 한번도 못했네요... 더구나 요즘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기때문에... (이번 출장에서는 첫날은 좀 여유가 있는걸로 알고 있긴 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친구 만나거나 피곤해서 오랜만에 일찍 자거나)
진짜 답답하네요....
구체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심부름센터에서 어제 행적 조사해주나요?
추가)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보니 제가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나름 똑똑한척하고 살았는데.... 참.. 이게 제가 직접 겪게되니...부부사이는 좋을때는 좋고 싸우고 나서는 평생 어떻게 사나 하다가 또 이정도면 감사한마음이지 했다가... 대화도 많은 편이고.... 여느부부 같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너무 예뻐 잘 키워야지 하는 마음이 제일 큽니다.
남편도 그런 마음이 클거라 생각합니다.
결혼 전부터 제가 남편을 더 좋아했고 어느순간 그 사랑이 아이한테 많이 넘어 갔습니다.
남편은 결혼 생활을 좀 힘들어 하는 편인데 그래도 책임감도 강하고 능력있고 유머도 있고 저도 잘 배려해주고 그러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일단 내일 오면 이야기를 들어보고 휴대폰으로 사실확인을 하고 할 수 있다면 같이 술 마신 사람에게 확인을 하고 싶습니다. 바람이든 아니든...
생각해보면 제가 싸우기 싫어서 상처받기 싫어서 그냥 믿고 넘어간 순간이 몇번 있었네요. 진실이였는지 거짓말이 였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워낙 싸우면 크게 싸우는 편이라 심증만으로 몰아세우며 에너지 낭비하기 싫어서.... 그냥 믿고 넘어갔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확실함이 있으니 구체적으로 싸워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조언주신분들 중에 신중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저도 사랑하는 아이때문에 너무 어렵네요.
지금도 아빠 언제 오냐고 묻고 있네요.
내 마음은 당장 이혼인데....
휴~ 내일이 더 지옥일텐데 오늘도 지옥이네요.
남편은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알고 올텐데 제가 잘 못 받아칠까봐 또 걱정이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