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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따려다 까였지만 첫눈에 반했던 그분을 못잊겠어요

알바생 |2016.09.08 02:05
조회 8,809 |추천 12
그분을 처음본건 7월 거의 중순말이였어요
잠깐 단기로 알바를 하기로 했던곳에서 다른손님과 같이 바쁘게 계산해주다가 고개를 돌렸더니 진짜 후광이 비친다는게 뭔지 알았어요
정말 제가 꿈에서만 그리던 이상형이였어요
멀리서봐도 큰키에 얼굴도 제기준에선 너무 멋지셨고 정말 첫눈에 반한다는게 뭔지 알겠더라구요
제가 알바하는곳 건너편에서 근무하시는분이신것 같았는데 정말 나가는 순간부터 건물로 들어가실때까지 정말 눈도 못떼고 쳐다봤어여
하지만 저는 알바를 그때 3-4일정도 하기로 했었고 그 알바가 끝나면 그곳근처에 갈일은 전혀 없었기에 마음이 되게 다급했습니다
이런적은 처음이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혼자 멘붕이 온 상태였고 친구들한테 너무너무 제 이상형인분을 봤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100이면 100 가서 번호를 여쭤보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처음에 그말들었을땐 정말 흠칫했어요
왜냐면 저는 진짜 처음보는 여자분들이나 아니면 나이가 차이가 나는분들이나 제친구들하고는 말도 잘하고 시끄럽게 잘지내고 하는데
유난히 제또래의 젊은 남자분들하고는 눈도 잘 못마주치겠고...진짜 내가 아는 사람의 범위내에 든 남자가 아니면 말도 거의 못걸구요 진짜 아무튼 그래요..
근데 번호를 따라고 하니...정말 이거는...저한테는 갑자기 고3한테 하버드대 도전해보라는것과 같은..진짜 어려운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친구들한테는 죽어도 못하겠다고 진짜 안된다고 그랬더니 그러면 그냥 포기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그말들은 순간부터 알바를 하면서도 집에서 잘때까지도 거짓말안하고 9284920번정도 어떻게 물어볼까?언제?왜?어디서?진짜 별생각을 다했어요
내 핸드폰을 손에 쥐어주고 도망갈까 아니면 가서 쪽지를 전해드리고 도망갈까 아니면 그냥 가서 당당하게 물어볼까 혹시 여자친구가 있을까 근데 내가 번호를 물어보는것 자체가 그분이 기분나쁘면 어쩌나(전 진짜 길가다가 쉽게 볼만한 굉장히 평범한여자입니다) 밤새도록 생각하다가 잠들고 하다못해 꿈속에서 그분이랑 소개팅하는 꿈까지 꿨습니다..ㅠㅠ
그렇게 그분이 다시 오시는걸 기다리다가 어느덧 알바 마지막날이 되었고 번호를 여쭤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기회를 엿보다가 담배를 피우시길래 그 근처에서 정말 그냥 자연스럽게 난 누굴 기다리는거다!싶을정도로 자연스럽게 있다가 들어가실때 여쭤봐야지 했는데 일부러 피하신건지(쿠크) 갑자기 반대쪽입구로 가시는거에요!!!ㅠㅠㅠ
그래서 짧은다리로 급히 쫓아갔지만 그분은 긴다리로 휘적휘적 걸어서 건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렇게 1차실패..2차는 다행히?! 제퇴근시간과 그분퇴근시간이 비슷한듯했어요..ㅠ
알바가 끝나고 나왔는데 제가 뭐 알겠나요 ㅠ 가셨는지 안가셨는지...이미 마음은 다급해지고 진짜 울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그래 어차피 난 이동네 안올거야 그래 인생 한방이야(?!)이런 생각으로 그 건물 주차요원분께 가서 혹시 근무하시던분 퇴근하셨냐고 여쭤보니 아직 안하셨다고 곧 나올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말 듣고 뒤돌아보자마자 아주그냥 타이밍 기막히게 막 나오시더라구요 다른 동료분들과 함께ㅎ......
함께..투게더.....ㅎ그것도..5명이 함께...ㅎ...
대답해주신분께 감사하다고 하고 진짜 멘붕와서 인도에서 멍때리고 서있었어요...역시 그럼그렇지...하면서 진짜...내가 무슨...번호를 따 하면서 혼자 웃고...
그래도 마지막으로 뒷모습이라도 보자 싶어서 같은방향으로 따라갔습니다...
정말 50m이상 안전거리 유지하고 진짜 핸드폰하면서 걸었어요..지하철역으로 가시는것같더라구요...
가던중에 같이가던 동료 두분은 따로 가시고 그분과 나머지 일행 두분이 함께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설마 세상에 혼자 가시는건가..
하늘이 진짜 나 한번 번호 물어보라고 기회 주나싶어서 기대했으나 그런건 없었고 그냥 세분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타시더라구요^^...ㅎ
근데 운이 좋은게 그분이 맨뒤..였죠....
진짜 이기회놓치면 난 80살먹고 죽을때 과거 회상하면서 아이고..그때 그분께 까이더라도 물어볼걸...하면서 후회할것같았어요
속으로 정말 난 할수있다 아이캔두잇!! 크게 외치면서 그분뒤에 타서 어깨를 살짝 건드렸더니 굉장히 놀라셔서 쳐다보시더라구요
솔직히 저였어도 놀랐을것같아요 다시 생각해보니 좀 죄송하네요 도를 아십니깐 이런거 아닌데...
근데 너무 떨린나머지 진짜 손은 덜덜떨고 처음해보는거니 뭐라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에스컬레이터는 내려가고 그분은 당황해하시고 정말 바보같이 앞뒤 사정없이 버...번호좀...하면서 핸드폰을 살짝 들이밀었어요
그분은 네..?하시면서 되게 당황해하시더라구요 인정합니다 진짜 저같았아도 아..진짜 제가 많이 노답스럽게 여쭤봤어요..아진짜 왜그랬니..7월의 나야...아..
그래서 다시한번 떠는 목소리로 번호 좀..하면서 다시 밀었더니 무슨번호요?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때 약간 직감했어요 까이겠구나 축하해 30초뒤의 나야..ㅎ...
그와중에 앞에 계시던 동료분께서 무슨일이냐며 뒤를 돌아보시고 ㅎㅎ..대환장파티..
그래서 핸드폰번호요...라고 작게 제가 말하고 무어라 대답도 듣기전에 에스컬레이터는 바닥에 도착했습니다..ㅎ...ㅋ...당연히 동료두분은 기다리고 계시고 뭔일이여 ㅇㅅㅇ? 이런느낌이고 그분은 연신 당황해하시더니 죄송합니다를 하고 가셨어요
하핳..ㅎ....ㅋ....ㅎ...진짜 한순간에 1분내에 일어난 일이였고 까인건 실감도 안나고 내가 그런짓을 진짜 하다니 하면서 멘탈은 박살나고 결국에 집에 왔어요..
그리고나서 여태까지 아직도 그분을 잊지못하고...
혼자...ㅜ...사실 알바는 못하지만 일하는곳은 알기에 다시 그근처로 가면 멀리서나마 뵐수있겠지만...여튼...인연이 아니다 관심없어하는 남자는 포기하라는 인터넷글 보면서 포기해야겠다 싶으면서도...
멋진남자 하면서 딱 그분밖에 안떠올라요
세상에 길거리 지나가는 남자를 봐도 그분이 최고존잘이고 연예인을 봐도 그분이 존잘이고...
같이 일했던 언니에게 말했더니 본인이 보기엔 객관적으로 보자면 평범한데 너가 너어어어무 신격화한다고 했습니다...여튼...
진짜 이러다가 상사병에 걸릴것같아서 친구에게 말하니 다시 가서 정말 제대로 여쭤보라고 하는데..
그러면 너무 부담될것같고 실례를 끼치는것같아서 그냥 제 상상속에서만 시뮬레이션 돌리고 있네요..
사실 성함은 알아요...사원증 차고 오셔서...ㅠ
나이대를 봐선 절대 유부남은 아니셨고 반지도 안끼셨어요...카드 드리면서 봤어요..
친구들은 스토커같다며 놀리지만 이름마저 멋지시더라구요..연예인과 성빼고 이름도 같으신...
진짜 세상에서 저한테는 아이돌보다 배우들보다 멋져요...살을빼고 머리도 하고 화장도 잘하고 옷도 이쁘게 입고 다시 한번 여쭤보고싶으나 절대 불가능인걸알기에...그냥...휴....
어쨌든 여자가 물어보면 남자들은 미안해서라도 주는데..아니면 너가 정말 맘에 안들었나봐 이런 농담아닌 농담 들으면서 지내고 있네요...
혹시나 그분이 이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너무 멋지세요...저는 정말 이상한 여자가 아니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있으셨다면 죄송하고...아니시라면...언젠가...꼭 길에서 마주치면....그땐 제 핸드폰이라도 드릴게요....건강하세요...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2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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