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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때문에 올해 추석이 힘들었어요

아놔 |2016.09.17 18:18
조회 6,728 |추천 11

제가 언니가 없고
친가 외가 통틀어 첫조카입니다. 올해 5살이예요
애기때는 엄청 이뻤어요. 제가 원래 아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근데 한번씩 언니와 오빠를 볼때 훈육을 안하는 것 같더라고요
애가 때리고 저지레를 하고 할머니에게 버릇없이 굴어도 별별이 안돼~ 이렇게만 부드럽게 타이르고 넘어가요
저는 애들을 가르치는 직업이기도 하고 저렇게 넘어가면 안될 것 같긴 했는데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니고 제 애도 아니니 부모의 양육방식에 제가 껴들 권리는 없을 것 같아 넘어갔어요.

어제 조카를 오랜만에 봤어요. 오빠는 피곤해서 자고있고 동생(둘째 조카)이가 아파서 엄마는 안 왔어요 하더라구요
집에서 티비만 보기에도 애가 주리를 틀길래 데리고 나가서 영화도 보여주고 놀이터 투어도 시켜주고 장난감도 사주고 잘 놀았어요
놀때 한번씩 흥분이 되거나 하면 (앉아있을때) 얼굴로 발이 올라오고 뺨을 때리려고 할때 잡고 부드럽게 제지를 시켰죠. 안된다고, 당시에는 고분하게 진정이 되더라고요

오늘 이제 집에 올라오려고 밥을 먹고 챙길사람은 챙기고 쉬고 있는 타임에 잘 놀던 애가 아빠가 깨면서부터 좀.. 그런겁니다.
동생이 몸으로 놀아주고있었는데 아빠가 문밖으로 나오니 울면서 아빠한테 고모가 아프게 했다고 이르고, 동생이 거기에 질리고 지치기도 해서 놀아주는 걸 관두고 짐을 정리하고 있었더니 책을 동생 다리에 던지고 왔다갔다 하면서 툭툭 때리고 동생이 고모때리지 마~ 하고 얘기해도 잔뜩 심통이 나선..

급기야는 누워있는 동생 얼굴을 발로 찬거예요
제가 별별이! 하고 이름을 단호하게 불렀더니 바로 와앙 울음을 터트리면서 아빠아! 이러고.. 아빠한테 간다는 걸 고모하고 이야기 좀 하자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주려고 했더니 하지마 오지마 하고 버둥거리고 거기서 제가 더 말하기도 그렇고 해서 놔줬습니다. 애가 악을 쓰는 게 시끄럽기도 하고.. 아빠한테 안겨서는 저랑 눈이 마주치니 오지마. 이러더라구요.

버릇없는 애는 질색이라 그 이후로 딱 무시했습니다.
인사할때도 방 밖으로 잠깐 나와서 눈치만 보더니 쏙 들어가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할머니와 이모에게만 인사를 하고 나와서 짐을 싣고 있으려니 아빠 손을 잡고 나오더라구요. 동생이랑 잘가라고 인사를 하는 걸 보고 한번 안아줄까 무시할까 여러번 갈등하다가 다가가선

고모 이제 별별이한테 와도 돼? 물으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더라구요.
애는 애구나. 어른 같지 않게 쌓이는게 없구나 싶어서 안쓰럽기도 해서
한번 안아주고 인사를 했더니 방긋 웃더라구요

객관적인 시선에서 여쭤보려고, 글을 썼어요.
우리 조카가 버릇이 없는 건 맞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제지당하면 어른 뺨에 손이 그냥 올라가요
특히 받아주는 사람. 이모와 오빠가 있으면 어리광이 더 심해져요.

초등학생이 되면 더 걱정이네요.
지금이야 제가 제지가 가능한 나이라지만..
휴.

추천수11
반대수0
베플|2016.09.17 18:22
아빠란 사람 봐라 지 자식이 사람을 발로차고 손으로 때리고 별 ㅈㄹ을하는데 거기에다가 훈육은 둘째치고라도 사과의 말도 안하고 안시키다니...커서 꼬라지 볼만하겟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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