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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6년 사귄 남자친구 바람

char11 |2016.09.19 00:35
조회 7,764 |추천 5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 없을 수 있고 조금 격앙된 상태라 문법, 철자 등이 올바르지 못할 수 있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햇수로 7년째, 만으로는 6년 3개월 만났습니다. 서로 가족까지 다 알고 당연히 자리잡고 나면 결혼까지 할 줄 알고 그렇게 만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만나서 같이 해외로 가서 지내다가 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남자친구는 그쪽에서 학업을 마쳐야 해서 어쩔 수 없는 롱디커플이 되어야 했습니다.남자친구 학교가 한국처럼 1학기 2학기 이런 식이 아니라 쿼터제라서 한 학기가 상대적으로 짧아 방학이 짧더라도 무리를 해서 일 이주 정도 저를 보기 위해 한국에 들어오고는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학기와 학기 사이 1달 조금 넘게 시간이 있어 당연히 저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왔고 지금까지 한달 가량 맛집들도 찾아다니고 남자친구가 좋아하던 요리들도 만들어주고 같이 영화도 보고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데이트를 즐기며 함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꾸 해외에 있는 친구랑 연락을 하더라구요.제가 뭐라고 투덜대니까 한참 뒤에 가봐야겠다고 했다면서 이제 나가자고 했습니다.남자친구 집에 가서 저녁을 먹으려는데 남자친구가 자꾸 몸을 기울이면서 화면을 가리더라구요. 뭐냐고 뭔데 그러냐고 짜증내고 화내니까 화장실로 도망가다가 나와서도 한참을 핸드폰을 쥐고 놓지를 않았어요. 그렇게 뾰루퉁한 채로 있다가 남자친구 어머님이 오셨고 인사드리고 나와서 남자친구가 저희집으로 데려다주는데 차 안에서 제가 좀 언성을 높이면서 신경질을 부렸어요. 그랬더니 그 애는 아무애도 아니라고 그냥 수업 때 같이 그룹 프로젝트를 해서 좀 친해졌던 것뿐이라고요. 그래서 그럼 왜 내용을 가리냐니까 제가 기분 나빠할 것 같다는 거에요.그럼 그런 이야기를 안 하면 되지 않느냐 숨기는 거 보니까 뭔가 있으니까 숨기는 거 아니냐 계속 추궁하면서 지금 채팅창 보여줘달라하니까 그 순간 딱 그 여자한테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당황해서 급하게 수신거부하더니 아 사실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외로워하기도 하고 해서 이야기 많이 나누다보니까 자기 좋아하는 티를 내고 그러길래 다음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어차피 자기도 저 없어서 외로운 동안에 만나볼까 하고 여자친구랑 요즘 사이 안 좋다고 한국 가면 헤어질 것 같다고 그렇게 말해놨다는거에요. 그리고 아까 화장실에 가서 문 잠근 것도 그 여자한테 전화가 온 거 였는데 여자친구랑 같이 있어서 못 받는다고 했던 거라면서 어느 정신 나간 여자가 여자친구랑 같이 있어서 못 받는다는 남자한테 아무리 친구라도 먼저 연락하지 않는 이상 전화를 먼저 거냐고 하니까 사실 양치중이라고 못 받는다고 나중에 한다고 했나봐요.정황상 그래서 아마 전화가 또 온 것 같구요. 그래서 제가 지금 거기 시간은 완전 새벽이고 전화온 거 보면 그 여자가 여자친구 있는 것도 안다면서 이 새벽에 한 두 번 전화한 사이가 아닌 거 같 은데 얼마나 자주 통화했었냐니깐 저번 학기에 알게 되서 이야기는 거의 만나서 하거나 채팅으로 했고 한국 오고 나서 30분 넘게 통화한 적 있다는 거에요 한번.그 말도 사실 못 믿겠지만 말이에요. 제가 배신감 느껴하고 충격받은 것 같으니까 술술 하나씩 털어놓더라구요. 사실 그 여자애가 자기 좋아하는 티 내길래 자기가 좀 맞장구 쳐주고 호감 표시하면 거기 있는 동안 그 여자랑 만나면서 지내려고 했대요. 외로워서 그런거라고 진짜 미안하다면서 용서해달라 그러네요.저희 롱디한지 2년이 넘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는 이제 3월이면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요. 12월에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려고 1주일 정도 또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구요. 그동안 더 오랜 시간도 서로 힘들고 외로웠지만 견뎌냈는데 외로워서 못 참을 것 같아서 그랬다는 게 정말 장난하는 건지… 사실 최근에 좀 이상하긴 했어요.그렇게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새로 올라오는 포스팅들 구경하는 재미로 하루를 보냈던 사람이 페이스북도 비활성화하고 카톡 프로필과 커버사진에 있던 제 사진들은 물론 히스토리까지 싹 다 지웠어요. 제가 남자친구보다 9살 어려요.전부터 한창 이쁠 나이에 롱디시켜서 미안하다고 다른 남자 만나봐도 된다고 그러다가도 제가 진짜 그렇게 하냐고 하면 기겁을 하던 사람이 이번에는 한국으로 돌아올 날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저더러 외롭지 않게 다른 남자 만나보라고 대신에 마음은 주지 말고 자기 돌아올 때까지만 만나보라면서 그랬었거든요. 그게 다 자기만 그렇게 다른 여자랑 놀아나면 미안하니까 저더러 너도 해라 그럼 자기 마음이 덜 무거울 것 같다 뭐 이런 생각이었던 건가봐요. 더 웃긴 건 그 여자의 말들이에요. 아까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제가 거기서 사진을 몇 장 찍어서 남자친구 보내줬는데 그걸 또 그 여자한테 보냈었나봐요. 그랬더니 그 여자가 남자친구더러 여자친구랑 같이 있냐고 아직도 여자친구랑 안 헤어졌냐고 그러면서 화냈었대요. 다시 전화 걸어보라고 둘이 무슨 대화하는 지 들어보겠다니까 아까 화장실에서 양치한다고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했었는데 그 여자가 기다리다가 아무 연락이 없어서 아마 지금 짜증난 상태일 거라고 싫다고 하더군요.남자친구 핸드폰 보니까 연락처에 그 여자 메일 주소 집 주소 다 있었어요. 주소까지 아냐고 하니까 자기가 여기저기 뒤져서 알아냈는데 자기가 그 여자 주소를 알아낸 걸 그 여자가 알아서 왜 내 주소는 알려고 하냐니까 나중에 너네집에 찾아가게 라고 했다네요……  나중에 같이 한국 구경도 시켜주겠다고 하고….. 아 글을 쓰다 보니까 하나가 더 생각났는데 원래 남자친구가 이번달 27일에 출국할 예정이었어요. 근데 갑자기 그 날 가면 너무 갑자기 급하게 준비해서 개강해야한다고 다시 시차적응하기도 힘들고 4일을 일찍 가겠다고 하는 거에요. 원래 어차피 시차적응하고 그러면 일주일은 힘들어서 힘들다고 투정부리기는 했었는데 그래도 저랑 더 있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하루라도 더 있을까 고민하던 사람이었어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힘든가보다 곧 또 나오니까 서운하긴 하지만 보내주자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가서 그 년이랑 놀아날려고 그랬나봐요. 물어보니까 그 여자가 한국 가서 저랑 헤어지게 되는대로 빨리 돌아와서 자기랑 시간 보내자고 했대요… 제정신인가요 진짜… 좋다고 칠렐레 팔렐레한 제 남자친구도 상병신이지만 그 여자도 도대체 무슨 생각인 지 궁금하네요. 더 웃긴 건 뭔지 아세요? 지금 이 자리에서 전화 걸어서 우선 여자친구한테 걸렸다는 건 말하지 말고 나 한국와서 여자친구랑 다시 사이 좋아졌어 너랑 못 만날 것 같아 라고 이야기하라니까 싫대요.그냥 자기 거기가면 너무 외로우니까 만나게 해주면 안되녜요. 기가 찼어요 정말. 그래서 그래 그럼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잠깐 고민하는 듯 하더니 그건 또 비정상적인 것 같대요. 그냥 그 여자랑 끝내겠데요. 그래서 제가 그럼 이 자리에서 내가 보는 데서 연락하라니까 싫대요. 저한테는 헤어진다고 하고 집에 가서는 그 여자 안심시키고 연락 당분간 못할 것 같다고 돌아가서 만나고 히히덕거릴 지 누가 알아요.그럼 이 자리에서 메시지를 보내라고 했는데 싫으네 어쩌네 하다가 결국 hey라고 보내놓고 핸드폰 제가 가지고 집에 들어왔어요. 아 그 여자애는 한국인이 아니고 티베트인?이래요. 근데 생긴 건 완전 한국인이더라구요 사진 보니까. 전에 한국인 남자친구도 있었다고 하는 것 같았어요.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다나 어쩐다나… 아까는 그냥 화만 나고 충격적이고 배신감 느껴졌는데 집에 와서 노트북 앞에 앉아서 이 글을 쓰다보니 슬프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 지금 계속 전화오고 카톡도 백 몇 개가 와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헤어지는 게 맞는 거겠죠. 저도 알아요. 그동안 물론 저도 문제가 많았지만 남자친구가 몇 번 크게 저에게 상처를 줘서 헤어질 뻔한 적도 많았어요. 그때마다 남자친구가 싹싹 빌었고 저도 남자친구만큼 저를 잘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이 사람을 잃으면 정말 다 잃는 거라 생각해서 못 살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못 헤어진 것도 있었어요. 남자친구한테도 가끔씩 이야기해요. 헤어지려고 했었으면 진작에 예전에 헤어졌어야 했다고. 지금은 못 헤어질 거 같다고. 온갖 정, 추억들이 너무 많아서. 뭘 하든 다 그사람이거든요. 저는 아마 빠르면 올 해 말이나 내년에 직업 특성상 해외에 거주하면서 지낼 것 같아요. 가끔씩 한국 스케줄이 있음 들어오고 들어와도 1-2일 있다가 또 나가야 하고 휴가를 내고 와도 2주가 최대일 거에요 제가 알기로는. 제가 정말 원해오던 직업인데 남자친구는 제가 그 일을 하면 못 버틸 것 같다네요. 제가 사랑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제 욕심으로는 그 사람한테도 못 할 짓이고 그렇다고 그 꿈을 포기하는 것도 싫고요. 이 글을 쓰면서 제가 답정너가 된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 지 알면서 뻔히 이러는 게 꼭… 근데 한편으로 또 그냥 이렇게 두 년놈 히히덕거리게 내버려두자니 제 모습이 병신 같고 뭐라고 크게 한바탕하자니 과연 또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인가 싶기도 하구…복잡하네요 마음이. 우선 이 여자가 어떻게 연락오는 지 그리고 여자친구랑 사이 좋아졌다고 못 만날 것 같다고 이야기 해보고 뭐라고 지껄이는 지 한 번 두고 보려고요. 거기는 곧 아침이라 기다리다보면 연락이 금방 오겠죠. 막상 연락이 오면 어떻게 답장해야 하는 지 모르겠네요. 지금 심정 같아서는 사진이랑 그 여자가 연락 오는 내용들 다 캡쳐해서 학교 관련 sns에다가 올려서 고개 못 들고 다니게 하고 싶기도 하구…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해야 나중에 두고두고 속이 후련할까요. 지금 카톡이 쏟아지는데 참.... 하나 캡쳐한 거 첨부할게요. 조언 부탁드려요. 

 















추천수5
반대수3
베플|2016.09.19 14:20
번역: 어쨋든 나는 너랑은 못 헤어지겠고 난봉꾼짓거리도 계속해야겠다. 고로 지금은 니 비위 맞춰주는 척을 하겠다만 곧 딴년이랑 또 놀아날 것이다. 나는 미리 말했으니 앞으로도 이해하고 나랑 계속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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