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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얘기까지 나왔는데. 남편때문에 우울증이 온 것 같아요.

광자 |2016.09.21 14:22
조회 3,773 |추천 0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본인이 화나면 소리지르고 화내는 남편

 

저도 성격이 온순한 편이 아니라 한 번 싸우면 목이 쉴 정도로 받아칩니다.

 

싸우기 싫어서 알겠다. 그만해라. 미안하다 한두번 하니까 진짜 내가 잘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는 줄 알더라구요. 그래서 미친놈한테는 미친년이 답이다 하고 미친년처럼 싸웁니다. 

 

하지만 이건 둘이 있을 때 그런거고.

 

밖에서나, 모임 자리에서는 남편 눈치 보기 바쁩니다.

 

이렇게 죽일 것 처럼 싸우는 것도 집에서 둘이서나 있을 때지,

밖에서 하면 진짜 미친년놈들이니까요.

 

그런데 남편은 그런게 없습니다.

기분나쁘면 주변에 사람이 있든 없든 제가 기분나쁘게 하면 조용히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혹시나 또 기분나빠서 있는대로 소리지르고

분위기 깽판치지는 않을까 눈치보고 노심초사

 

남녀노소 구분 안합니다.

부모님이 짜증나게 하면 있는 말 없는 말 다 해서 상처주고,

 

제 친구들이 있어도 제가 자기한테 함부로 대했다고 느끼면 그 자리에서 언성 높이고 화를 냅니다.

친구들이 그런 거 아니라고, 화풀라고 해도 소용없습니다.

 

 

이 문제로 심각하게 같이 못살겠다고 남편에게 얘기했습니다.

 

남편은 바로,

 

"니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는 생각안하지?"라고 하더군요.

 

"그래. 내가 잘못해서 내 친구들, 친구남편들이 있는 자리에서 나한테 소리지르고 화냈구나.

내가 미안하다. 더이상 할 말이 없다"

 

했습니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심했어요.

 

장모가 자기를 무시했다고, 엄마가 부르는데도 혼자 분에 못이겨 소리지르면서 가버리고,

 

집에서 싸울 땐, 유리컵 바닥에 던져서 장판 뜯기고,

 

짐싸들고 집 나온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후로 자기가 잘못했다고 병원가서 우울증 약 먹고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본인이 무시당했다고 느끼고, 자기 기분을 상하게 하면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온동네 떠나가라 소리지릅니다.

 

친구들이 말려도 소용없죠.

 

 

이제 30대 초반인데 이 사람때문에 우울증걸려서 시도때도 없이 울컥울컥

 

저 정말 사랑받고 지금껏 남부러울것없이 살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 사람이랑 결혼하고선 아 진짜 행복하다 느낀 적이 별로 없습니다.

 

부모님께 죄지은 것같은 심정이에요.

 

이제 4년 살았는데 앞으로 60년을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제 남편한테 집 알아봐서 나갈거라고 얘기해놓은 상태고

 

전세금 빼서 입금하라고 했네요.

 

이런 상황인데 자꾸 눈물만 나고,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연애 2년, 결혼 4년이 지난 후에야 깨달은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인생선배님들

 

제게 조언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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