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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요구사항 명절선물, 여행선물

aa |2016.09.21 15:44
조회 4,548 |추천 0

신혼 10개월차 입니다. 남편과 크게 다투고 답답한 마음에 처음 판에 글 올려 봅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그래도 다른집의 시댁보다는 좋으신 편이세요.  신혼집 마련하는데도 도움을 주셨고 예단, 이바지도 안받으시겠다고 하신 쿨하신 분들이세요(물론 제가 그래도 옷값하시라고 약소하게 드렸지만요^^;;) 그리고 이번 명절에도 남편이 저희 친정 큰집에 명절때 한번도 가지 못했으니 시댁 큰집에서 명절 전날 음식하는 것만 하고 명절 당일은 친정 큰집에서 보낼수 있게 해달라고 저희가 얘기 했었는데 다행히 보내주셨어요. 물론 이번이 처음이자 마직막일꺼에요...ㅋ

 

그런데 특정 몇가지는 저희한테 의무처럼 요구하시는게 있는데 바로 '명절 선물'이에요.  명절때는

시댁의 큰댁, 둘째 큰댁, 고모댁, 외삼촌댁 각각 선물 한가지씩 반드시 챙기라고 하시고 어떤걸로 

챙겼는지 약간 검사하듯이 물어보세요. 물론 좋은신 분이고 이해합니다. 본인이 막내 며느리에

친정에서도 막내 동생이시거든요..   이해는 하는데 이렇게 각각 다 챙기려니 친정집 안챙길수도 없고 양쪽으로 아홉집을 챙겨야하는 상황이 되니 부담이 되네요..ㅜ

 

이번 명절에 시댁의 큰댁에 음식하러 가니 가자마다 시어머님께서 "음식 시작하기 전에 밥을 먹어야 하니 우리 나가서 밥먹고 오자" 라고 말씀하시며 그때 모인 집안 식구들한테 식사하러 가자 가자 하며 권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식사를 하러 몇분과 저희 부부와 함께 나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근데 식사 다 끝난후에 약간.... 저희한테 밥값을 계산하라는 식으로 눈치를 주신것 같은데 저희가 눈치를 못채고 있으니깐 본인 카드로 계산을 하고 나왔어요. 다시 큰댁으로 가는길에 저와 남편, 시어머니 이렇게 차를 차고 가는길에 "무조건 어른들하고 밥먹을때는 너네가 계산하는거야 이번 한번만 지원해준거야"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만날때마다 매우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 "너네가 밥값 계산해", "너네가 돈내", "너네가 우리보다 돈 더 많이 벌어", "너네가 더 부자니깐 너네가 내" 이런 말씀 엄청 많이 들었어요. 물론 실제로 저희가 월소득 조금더 많아요. 하지만 집 대출, 차대출있어서 대출 빚만 2억 5천이에요... 부자 아니에요. 매달 은행에 돈 엄청 들어가요.  

 

남편은 네 이러고 아무말도 안하고 저도 말 못하고 있었는데 저는 시어머님 본인이 식사하러 가자고 온집안 식구한테 물어보고 나와서 먹은 밥을 왜 무조건 우리가 계산해야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저희는 명절선물에 양쪽 부모님 용돈까지 챙겨서 돈 엄청 썼는데 식사 까지 우리가 아랫사람이라는 이유로 계산해야한다고 하니 부담스러워서 다음에는 그런자리에 끼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제가 이상한걸까요?

 

명절행사들이 끝나고 저희가 바로 미뤘던 여름휴가를 태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나름 기분좋게 왔고 재밌게 시간을 잘 보내고 있었는데 여행 2일째인가에 시어머님께서 문자를 보내셨더라구요. "재밌게 잘 놀고 있니? 올때 원피스 엄마꺼 내꺼 두개씩 사다주라 면으로 만든 통원피스 조심히 잘 놀다 오너라" 이렇게요. 처음에는 읭? 이게 뭐지? 라고 생각했다가 좋게 생각하고 사가려고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마음을 컨트롤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착하기만하고 뭔가 여우같이 남편노릇을 아직 할줄 모르는 남편이 문제였던걸까요?(저보다 3살 연하) 제가 여행을 하면서 몸에 열이나고 하루종일 기운이 없어 움직이기도 힘들었던 그 날이 쇼핑을 할수 있는 마지막 저녁이어서 아픈몸을 이끌고 시어머님 갖고 싶다던 원피스를 사기위해 쇼핑몰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습니다. 저녁이어도 날씨는 너무 더워서 땀이 주륵주륵나고 몸 컨디션이 안좋아서 어질어질하더라구요. 그래도 참고 원피스를 보러다니고 있는데 너무 많이 걷다 보니 발도 아프고 그래서 남편한테 발아파 ㅜ 어지러워ㅜ 짜증나려고해ㅜ 이러면서 좀 찡찡 거렸습니다. 근데 아무 반응이 없더라구요. 그러다 중간에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잠시후에 남편이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하는겁니다. 그 순간에 속으로만 가지고 있던 불평 불만이 터져 나와서 그 자리에서 크게 다투고 호텔에 돌아와서도 다투고 그 다음날에도 다투고 결국 서로 감정이 너무 상해서 비행기도 따로 타고 집까지 각자 따로 왔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원피스 사오라고만 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여행을 망치게 되지 않았을것 같아요. 무슨 면세점에서 필요한 물건이 있다던지 아님 기념품 사와~ 이정도로만 이야기해도 저희가 여행하며 움직이는 동선 안에서 해결할수 있으니 충분히 할수 있습니다. 근데 여행가는 사람들한테 꼭 특정 어떤 물건을 사오라고 해서 저희가 그 물건을 찾아서 돌아다니도록 만드셔야만 할까요? 저희는 항상 자유여행으로 다녀서 장소 이동하는것도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ㅜ 지난번 신혼여행때도 "원숭이 달린 등에 매는 가방 밤색으로 사와" 라고 하셨어요. 하.....정말 왜 그러시는걸까요? 본인이 대접받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해하시는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해본 생각을 적어봤는데 제가 이상한걸까요? 저도 너무 혼란스럽네요. 시어머님 그정도 말씀 들어드리는게 뭐가 어렵나 라는 생각과 뭘 그렇게 어머님은 우리한테 바라는게 많으실까?라는 생각으로요.           

 

아직은 시부모님 말씀에 "그건 어렵습니다. 안됩니다. 못합니다." 이런말도 잘 못하겠고 시부모님이 뭔가 이야기를 하면 꼭 그렇게 해야만 할것 같고 해서 저 나름대로 엄청 스트레스 받아요. 제가 좀 다른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을 못참아하는 성격이거든요.

 

남편도 여행중에 제가 아픈몸 이끌고 시어머니 원피스 보러 다니고 있으면 많이 힘들어? 발아파? 짜증나지? 사지말까? 이렇게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마음은 착하고 저 위해주려고 하는데 영 곰같아서 사람 마음을 달랠줄을 몰라요.

 

남편성격이 순해서 다른일로는 잘 안싸우는데 시부모님 언행 때문에 대부분 싸움이 일어나요.

 

앞으로 시어머니의 이런 요구사항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지금 이 문제로 제가 화가 엄청 나있는데 어떻게 남편한테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요?

 

경험 많으신 선배님들 조언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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